성남시의회 ‘통합안’ 처리 내년 연기

지역내일 2009-12-27
주민투표를 주장하며 본회의장을 점거한 야당의 반대로 성남시의회의 성남 광주 하남시 통합안 연내 표결 처리가 무산됐다.
지난 21일 성남시의회는 3개시 통합 논의를 다음 임시회 기간까지 미루기로 했다. 한나라당 박권종 대표의원과 민주당 지관근 대표의원은 이날 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여야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내년 상반기 임시국회에서 행정구역 통합시에 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켜 지방선거 때 단일 지자체를 출범시키려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성남시의회는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날인 이날 회기 마감시한을 5분여 앞둔 오후 11시 55분쯤 본회의를 열어 올해 일반회계 세출예산안, 내년도 중소기업육성기금, 건축 조례안 등 29개 안건을 일괄 상정해 가결한 뒤 본회의를 종료했다.
핵심 사안인 ‘통합 의견 제시안’은 이번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여야가 합의해 내년 1월 20일~22일 임시회를 열어 다루기로 했다.
성남시의회 야당의원들은 지난 18일부터 성남 광주 하남시 통합안의 의회 상정을 반대하며 본회의장 의장 출입을 막고 통합안을 주민투표에 부칠 것을 요구해 왔다.
여야는 이날 3개시 통합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올해 회기 중에 하지 않기로 합의하는 대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여야 공동으로 표결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자정 직전 정례회 회의를 속개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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