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학이 가까워지면서 많은 학부모님의 성장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학기 중에 힘들었던 학업과 과외 등으로 방학에야 비로소 시간적 여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동안 지친 심신을 도와주기 위해 문의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학기 중에 아이들에게 이른 취침을 요구하기란 상당히 힘듭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학원과 다른 활동들로 인해 늦게까지 숙제와 수업으로 지쳐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학기말이 되어가면 아이들의 체력은 수직하강하여 감기와 비염 등의 만성질환 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면역력을 깎아 내립니다.
때문에 방학은 아이들의 재충전의 시간이 됩니다. 방학 동안에는 아이들의 마음도 여유로워져서 근육의 이완과 뼈 성장을 돕기도 합니다. 또한 집에서는 몸에 이로운 음식섭취와 충분한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기에 방학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됩니다.
인터넷으로 어떤 학부형께서 문의를 해 주셨습니다.
“우리 현이는 초등학교 때는 또래 아이들보다 머리 하나 정도 더 컸던 아이인데요. 어제 갑자기 초경을 해서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초경 후에는 키가 안 자란다는 말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그래서 너무 속상합니다. 미리미리 아이의 성장 상태를 체크해 보았어야 하는 건데, 아무래도 엄마가 무관심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치료가 가능할까요?”
성장 치료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갑자기 초경한 아이들에 관한 대처입니다. ‘조금 더 미리 알았다면…’ 하는 생각과 지금이라도 멈추게 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시게 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사실 최근 여러 매체에서 성장판을 더 길게 이어줄 수 있다는 광고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광고들은 대체적으로 초경 전의 치료를 광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미 생리를 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생리를 중단 시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부모님들께서 잘못 알고 계시는 것 중에 하나가 생리는 곧 성장이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생리 이후에는 성장이 하향 곡선을 이루게 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생리가 시작되고 곧바로 키 성장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기에 최대한 노력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생리 후 2-3년까지는 소폭으로 성장을 하는데 이것이 키의 마무리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사춘기와 비교하면 적은 키이지만 대부분 1년에 2-3cm정도 자라기에 초경 후에도 총 키의 성장은 5cm 정도 더 자라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더러 몇몇 아이들의 경우 생리를 시작했지만 성장판만은 여전히 열려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자세한 검사와 상담을 토대로 성장에 대한 마지막 노력을 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경은 사실 모든 여성이 겪는 생리적인 증상입니다. 결코 병이나 실망스러운 증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의 건강한 모습을 외부에 표출되는 시기이기에 아이들에게도 올바른 생리 상식과 축하해줄 따뜻한 말 한마디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초경은 절대 성장이 멈추는 상징이 아닌 2-3년 정도 마지막 성장기가 남아 있다는 경고이기에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 충분한 영양섭취, 규칙적인 운동, 되도록 일찍 잠을 잘 수 있는 습관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