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분당 서현동 좋은이웃병원 이 진 병원장

지역 주민의 ‘가족 주치의’가 되겠습니다

분당의 중심에서 만나는 종합병원급의 진료와 요양? 재활의료서비스

지역내일 2009-12-11 (수정 2009-12-14 오전 11:47:58)



지난 4일 분당 서현동 분당우체국 인근 5층 단독건물에 좋은이웃병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분당의 중심인 서현동에 그것도 200병상 규모의 병원이 들어서자 지역 의료계는 물론 지역 주민들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이 병원의 이 진(51) 병원장은 지난 97년부터 분당에서 대장항문질환 전문의원인 함춘외과를 이끌어 온 지역의 명의로 꼽히는 인물. 누구보다 분당 지역의 의료현실을 잘 알고 있는 그가 수준높은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헌하고 나선 것이다. 대장항문질환의 최고 권위자에서 지역 주민들의 ‘가족주치의’가 될 것을 선언한 좋은 이웃병원의 이 진 병원장을 만나봤다. 

멀리 안 가 좋고, 기다리지 않아 더 좋은 병원

 “동네 의원 의사로 한 10년 지내다 보니 주민들의 주치의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겨났어요. 환자 모두가 내 부모, 형제 등 가족처럼 친하죠. 그러다 보니 꼼꼼히 살피게 되고 신뢰도 쌓이고… 그들이 겪는 불편함이 뭔지도 알겠더라구요.” 서울대 의대 출신의 이진 원장은 오랫동안 외과 개원의로 활동하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임상 경험과 탁월한 실력을 쌓았다. 특히 그의 주전공이라 할 수 있는 대장항문질환의 외과 수술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가졌다고 인정받는다. 그러나 이런 의술보다 더 뛰어난 것이 환자에 대한 이 병원장의 따뜻한 배려다. 그가 환자를 돌보는 방법은 먼저 환자의 마음을 편안히 해 주고 다음으로 환자의 병을 살피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술받은 환자들은 그가 다양하게 제시하는 치료법과 증상의 진행을 속속들이 알 만큼 친절한 상담을 받는다. “병원을 개원하면서 종합병원급의 진료는 물론 건강증진을 위한 의료진과 시설을 갖추는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장기요양 입원이나 재활이 필요한 분들이 집에서 가까운 저희 병원을 찾아 편안하게 치료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목표니까요.” 장기요양입원이 필요한 만성질환자의 경우 종합병원에서 다 수용하지 못해 먼 거리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옮겨다녀야 하는 것이 실제 분당의 의료현실. 좋은이웃병원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멀리 가지 않고도 기다리지 않으면서 종합병원급의 진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환자들이 빈 병실을 찾아 이 병원 저 병원 헤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주민 눈높이에 맞춰 의료문화 선도해가는 병원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수록 만성질환으로 병원의 치료 관리가 필요한 분들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가까운 곳에서 언제든지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에 병원이 있어야 환자는 물론 가족들 모두가 고생스럽지 않죠. 지역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 의료문화도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이웃병원에서는 대형 병원의 단골 문제로 제기되는 ‘30분 대기, 3분 진료’라는 단어가 끼어들 틈이 없다. 진료 시작부터 각종 검사, 수술, 입원, 재활, 장기요양에 이르기까지 한 공간에서 원스톱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 병원장은 그가 맡고 있는 외과 외에도 내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한방과 등 각 분야 전문의로 의료진을 구성해 환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만성신부전환자들을 위한 인공신장실을 별도로 마련, 최신형의 혈액투석기와 정수시스템 등 의료장비와 편의시설을 갖췄다. 운동치료실 작업치료실 열전기치료실 등 재활치료에 필요한 모든 시설과 의료진을 3층에 집중시킨 것도 환자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가 전제됐기에 가능했다. “모든 재활치료실을 개방해 수시로 보호자들이 치료의 진행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하면 환자의 재활의욕을 높일 수 있고 치료효과 역시 배가됩니다. 단순히 질병의 치료만을 위한 병원이 아니라 봉사와 나눔의 정신도 함께 실천하는 병원을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좋은이웃병원은_ 



지난 4일 공식 개원한 좋은이웃병원은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한방과 등으로 구성되어 이진 병원장을 포함한 7명의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 40개 병실에 200병상을 갖추고, 종합검진은 물론 각종 초음파, 내시경, 골밀도검사, 엑스레이, 심전도검사, 폐기능검사 등 진료클리닉을 운영한다. 1층 전체를 주차장으로 설계해 환자와 방문객의 편의를 도왔고, 병원의 각 층마다 메인 컬러를 정해 세련된 감각을 연출했다. 2층은 건강검진 데스크 및 안내 접수 수납공간으로 구성해 노란색으로, 3층은 운동치료실, 작업실, 열전기치료실 등 재활환자의 역동적인 느낌을 살려 파란색로 꾸몄다. 정원과 공연장을 갖춘 4층 테라스층은 옥외정원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자연과 더불어 편안히 휴식하는 느낌을 준다. 보라색 계열로 인테리어한 5층의 VIP병동은 최상급의 진료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한 공간이다. 좋은이웃병원은 앞으로 4층의 넓은 정원과 분수대 등 옥외 테라스에서 환자와 가족은 물론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 등 문화행사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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