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영어교육-④전문가에게 듣는 영어교육노하우

꾸준히, 흥미를 잃지 않도록 유지하는 게 중요해

지역내일 2009-11-21
유치원 잘 다니던 아이가 가기 싫다고 떼를 쓴다거나 갑자기 아프다고 할 때 엄마들은 여러 고민에 빠진다. 프로그램의 문제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당장에 해답을 얻기도 쉽지 않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엄마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현재진행형인 영어교육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일관성 있는 엄마의 태도를 보여라~
아이가 유치원에 안 가겠다고 투정을 부린다면 일단 그 이유부터 묻는 것이 순서다. 무조건적인 ‘안 돼’ 보다는 엄마의 물음에 답을 할 만한 정확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친구와 소소하게 티격태격했던 일이라든가 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한다면 일단 아이의 마음부터 읽어주세요. 상황을 해결해달라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말을 들어줬으면 하는 거죠. ‘우리 ㅇㅇ이 정말 속상했겠구나’ 라는 정도로요.” 이 때 과잉반응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KDLP창의학교 홍경미 교장은 당부한다. 선생님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도 중요하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지, 혹시 습관적인 것은 아닌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엄마와 애착관계에 놓여있는 이 시기의 아이들은 그날의 엄마 스케줄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아이가 듣는데서 엄마의 일정을 얘기하는 것은 물론 아이의 성향에 대한 선생님과의 상담도 피하는 것이 좋다. 기분이나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엄마의 일관성 있는 태도도 중요하다. “평소 아이들에게 유치원이나 학교는 꼭 가야 하는 곳이란 걸 알게 해줘야 한다”고 홍 교장은 덧붙였다.

“모국어를 배우듯 영어도 일정한 단계를 거쳐야~”- 박정어학원 이종선 원장
아이가 특별한 이유 없이 유치원에 가기 싫어한다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정어학원 이종선 원장은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해 가정과 유치원에서 그에 맞는 성취평가의 기준을 잡아볼 것”을 권한다. 성취감은 충분한 동기부여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영어교육에 있어서도 뚜렷한 철학을 강조한다. 이 원장은 아들 우천이(초1)에게 영어도 한국어처럼 자신의 생각이나 의사를 전달하는 도구란 사실을 인지시켰다. “무조건 듣고 본다고 아이의 영어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죠. 모국어를 철저히 습득하게 한 후 영어도 한국어를 배우듯이 몇 개의 기본 단어에서 문장 만들기, 영어 환경 조성하기, 글자의 조합을 통한 쓰기 등으로 옮겨갔어요.” 말하기의 상대역할은 엄마의 몫. 자신의 생활과 관련된 문장을 스스로 만들게 하고 반복적으로 외우게 했다.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알파벳 익히기를 시작한 이우천 군은 현재 초등 저학년 8개 레벨 중 6단계, 기본회화 듣기와 문장의 형태별 변형이 가능한 영어실력을 갖췄다.
학원과 가정에서의 영어교육 병행에도 이 원장만의 노하우가 있다. 일상의 대화를 나누듯 각자의 일을 하면서 집에서 활용 가능한 문장을 복습한다. 잊어버릴 만하면 불쑥 불쑥 질문을 던져주고 아이는 그때마다 기억을 더듬게 된다.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는 좋은 학습방법이라고. 질문을 던졌을 때 확실히 인지를 못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얘기할 때는 그 부분을 알기 쉽게 정리해 다시 한 번 짚어줬다. 단 2~3분을 넘기지 않았다. 시간이 길어지면 다음번엔 아예 얘기조차 안하려 들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영어책을 술술 읽는다고 해서 무조건 레벨만 올리기보다는 조금씩 천천히 아이가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게 반복하고 좀 더 유창한 단어를 활용해 얘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듣기는 기본, 5분이라도 매일매일 해야 효과적”-기산초등학교 유진아 영어전담교사
유진아 교사는 영어독서와 듣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SL환경을 극복하고 영어 음속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이만한 교육도 없기 때문이다. 영어 특성화 교육 시행 4년째인 기산초등학교는 1학년 때부터 영어를 시작한 아이들이 전학 온 또래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듣기 훈련이며 영어 적응속도가 빠르다는 걸 느낀다. 어릴 때 영어유치원, 학원을 다녔거나 영어CD나 Tape 등 가정에서 꾸준하게 영어환경에 노출되었던 아이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유 교사는 집에서 영어CD를 틀어놓고 휘수(초2)와 동훈이(7세)에게 놀면서 듣게 한 후 5분 정도는 책을 보고 확인하는 흘려듣기+집중듣기의 방법을 병행하고 있다. 이렇게 일주일 정도 하면 간단한 영어동화는 외우게 된다. 단계별 읽기 프로그램인 ‘learn to read’ 교재도 사용한다.
“늦게 시작해서 아이들의 실력이 대단하진 않아요. 그만큼 고민도 많았는데 영어전담교사를 맡게 되면서 정말 필요한 영어교육은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찾은 거죠.” 하지만 매일매일 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만만치 않은 일, 그럴 때 수위조절도 필요하다. CD만이라도 틀어놓거나 아이들이 지루해하면 스티커 붙이기, 게임식 수업으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한다. 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집안으로 끌어들여 주요표현을 활용한 문장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유 교사도 인터넷 강의며, 영어소설, 미국드라마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아이들과 함께 영어의 귀를 열어가는 중이다. 당장에 가시적인 효과는 드러나지 않더라도 지금은 학교 영어 체험학습 프로그램인 ‘Y·E·S English’활동과 가정에서의 교육을 통해 기반을 다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실력을 발휘할 만한 탄탄한 밑거름을 만들고, 최선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도움말 KDLP창의학교 홍경미 교장, 박정어학원 이종선 원장, 기산초등학교 유진아 교사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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