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뭘 해먹지? 우리지역 웰빙반찬가게 고민해결
각각의 개성을 살린 반찬가게와 한두 메뉴로 승부 거는 곳 많아지고 있어
지역내일
2009-11-20
(수정 2009-11-20 오후 4:24:57)
오늘은 뭘 해먹지? 고민 해결해주는 우리지역 반찬가게
각각의 개성을 살린 반찬가게와 한두 메뉴로 승부 거는 곳 많아지고 있어
오늘은 뭘 해먹지? 주부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고민이다. 가끔은 누가 식단 좀 짜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왕이면 누가 한상 차려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끝도 없는 상상이 망상으로 빠져드는데…
최순우(35·수내동) 주부는 “매번 사다 먹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없거나 가끔씩 새로운 음식을 집에서 먹고 싶을 때 반찬가게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요즘 반찬가게는 더 이상 맞벌이 주부의 전유물이 아니다. 시장 보듯 오늘의 메뉴를 ‘골라오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반찬이나 반조리식품이 인기고, 가족행사를 위한 맞춤 요리도 사랑을 받는다.
착한 재료나 한두 가지 메뉴로만 승부를 거는 곳도 눈에 띈다. 이젠 더 이상 음식을 사다먹으면 살림 못하는 주부로 낙인찍히는 시대는 갔다.
우리지역에서 주부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반찬가게, 먹을거리 가게를 소개한다.
행복한 식탁 - 작은 반찬가게가 주식회사로 발전
돌고래상가의 유명한 반찬가게다. 김치, 반찬, 전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널찍한 매장을 보고 있노라니 주부로서 황홀한 느낌마저 든다. 14년 전 이곳의 시작은 초라했다.
“집에서 내 식구가 먹는 반찬을 팔아 보자”고 시작해 지금까지 입소문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백화점에서 러브콜을 받기까지 이르렀다. 현재 현대백화점 등 다섯 군데 백화점에 입점해있다.
이곳 강승민 실장은 인기의 비결을 청결함과 좋은 재료로 꼽았다.
“친환경재료를 쓰고 최상의 양념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도 손님이 끊이지 않아요.”
이곳의 반찬가격은 다른 곳보다 20~30%정도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명절 때만 되면 전을 사려는 손님의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무생채, 강된장, 김치, 나물류가 특히 인기다. 집안 행사를 위한 특별 판매도 가능.
문의 031-715-2041
어묵나라 - 30년 경력의 어묵 전문가가 만든다
어묵 또한 우리 식탁에 빠질 수 없는 반찬거리다. 세이브존 지하 1층에 위치한 어묵나라에서는 30년 경력을 가진 수제 어묵 전문가 박정호씨가 퓨전 어묵을 선보인다.
“수제어묵은 일반 어묵보다 밀가루와 전분가루가 덜 들어가고 야채나 양념 등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반찬으로 해놓아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나요.”
일정하게 만들어 내는 박씨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싶었는데 텔레비전에도 몇 번 출연한 경험이 있단다.
이곳에서 자주 어묵을 구입한다는 최우영(34·성남동)씨는 “우선 방금 만들어서 맛이 좋고, 청결해 자주 들른다”고 말했다.
박씨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어묵 국을 끓이려는 주부들이 사각어묵을 많이 사간다”고 덧붙였다.
다미찬가 - 친환경 국산재료만 고집
“광주에서 농사를 지어요. 봄 되면 가게 문 닫고 일 년치 나물 캐러 강원도로 가요. 도토리 주워서 도토리묵 만들어요. 두부도 직접 만들죠.”
다미찬가의 맛을 책임지는 유병규씨의 입에서 말이 쏟아져 나온다. ‘당연히 할 것을 하는 것 같은데 얼마나 힘들어서?’ 하는 느낌을 줄 정도.
“사실 굉장히 일이 많고 힘들어요. 다리도 아프고 해서 그만 두려니까 주민들이 말리시네요.”
정자동 두산위브 1층에 있는 이곳은 화학조미료 안 쓰고 중국산식재료 안 쓰는 반찬가게로 유명하다. 주부로만 지내다 2년 전 처음 반찬가게를 시작한 유씨는 “좋은 사람 많이 만나고 아껴주는 손님들 때문에 힘을 내고 보람도 느낀다”고 웃으며 말한다.
70여 가지 종류의 반찬이 준비되고 계절 이색 음식과 아이들 간식류가 눈에 띈다. 특히 감자 크로켓과 도토리묵이 인기. 단골손님에게는 오늘의 메뉴를 문자서비스로 보내준다.
문의 031-719-0216
도모까스 - 만두전골과 돈가스로 승부
돌고래상가에 위치했고 만두요리와 돈가스를 파는 작은 식당이다. 하지만 주부들 사이에선 반조리식품인 만두전골과 돈가스로 인기가 많다. 도톰하면서 얼리지 않은 생돼지고기와 빵가루를 이용해 만드는 돈가스는 바삭바삭한 맛이 그만이다. 돈가스를 구매하면 함께 챙겨주는 돈가스소스와 샐러드용 참깨소스도 정말 맛이 있는데 모두 직접 개발한 ‘작품’이라고. 집에서 이 돈가스를 제대로 즐기려면 중간 불에 기름을 넉넉히 둘러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자주 뒤집으면 안 된다.
돌고래상가에 오면 꼭 들러서 만두전골을 사간다는 이희연(37·구미동)씨는 “만두도 맛있고 만들기도 편해서 온 식구가 다 좋아한다”고 칭찬이다.
문의 031-718-9788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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