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사고력·창의력 수학

수학? 재미있어야 한다!!

수학적인 머리는 사람마다 시기 달라 그 전에는 놀이식 교재로 접근해야

지역내일 2009-11-20 (수정 2009-11-20 오전 9:32:59)
글로벌 시대, 세상의 모든 것이 새로워져도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교육의 출발은 언제나 가정이라는 것이다.
복잡한 입시제도와 다양한 학습방법 속에서 첫 아이가 6~7세인 엄마는 무언지 모를 거대한 낯선 산을 앞에 두고 선 느낌을 받는다. 이제 시작이라 뭔가 잘만 하면 될 것도 같다. 그러나 난무하는 정보 속으로 아이를 떠밀자니 마음이 아프고 가만히 있자니 중요한 때를 놓치는 것만 같다.
좋은 학원, 학교 모두 언젠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 기본이 가정이고 부모이다. 아이가 학습에서 더 어려운 길을 가지 않도록 부모가 먼저 알고 자연스럽게 안내자 역할을 할 때 아이의 타고난 재능 그 이상의 성취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시대의 핵심인 영어는 이미 유아용 학습 방법이 잘 알려져 있다. 엄마표 영어학습부터 영어유치원까지 최상의 정보들이 홍수처럼 쏟아진다. 초등으로 연계되는 학원과 학습법이 다양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단계별 영어공부에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입시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수학은 아직 유아에서 초등연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수학다운 수학을 재미있게 배우는 아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수학에 대한 오해와 정보부족으로 많은 아이들이 수학이라면 애초에 질려버리고 싫은 과목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6·7세는 수학에서 가장 위험한 시기

그 중요성에도 불과하고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먼 입시용, 시험용으로만 인식되는 수학이 아니어야 한다. 아이에게 스스로 수학의 즐거움, 가치, 유용성을 발견하여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많은 엄마들이 수학 학습지를 시작하는 6·7세는 수학에 있어 가장 위험한 시기이다. 이때 잘못된 또는 필요이상의 수학학습은 아이가 평생 수학을 싫어할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생각하며 풀어야 하는 수학을 외워서 배운 아이는 앞으로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릴수록 놀이와 체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좋다. 놀이수학을 할 수 있는 기관도 많지만 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특히 도형 개념이 중요한데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모든 도형들을 활용할 수 있다. 유아 때는 놀이를 통한 수·도형 개념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수학공부를 할 수 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에 따르면 12세 전후 ‘형식적 조작기’에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수학적인 머리는 사람마다 그 시기가 다르므로 자기 아이에게 맞는 시기에 집중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아직 단계가 되지 않은 아이에게 부모가 수학을 강요하면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가 되고 만다. 유아기 엄마표 수학공부의 가장 핵심은 욕심을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답일지도 모른다.



쉽고 재미있는 창의력교재 활용이 좋아

그러나 7세에서 초등 1학년쯤에는 조금 더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수학의 연산은 기본이다. 그러나 절대 연산에 목숨 걸 필요는 없다. 연산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과 인내심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다. 수학의 흥미가 수학의 집중력과 지구력을 좌우할지도 모른다.
시중에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교재들이 많다. 유아에서 초등고학년까지 단계별 교재, 논리적 추론뿐만 아니라 발상의 창의성, 사고의 유연성, 직관력 등 사고력의 전 영역을 골고루 개발시킬 수 있는 교재들도 있다. 추천도서로는 시매쯔출판의 ‘영리한 수학’이 있다. 보통 기탄교육의 ‘기탄사고력수학’도 많은 엄마들이 선택하는 교재이다. 엄마들이 이런 저학년 교재를 보면 수학과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 비슷한 문제의 반복이 아니라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면서도 수학적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유아기 교육은 완성된 지식을 습득하는 시기가 아니다. 그리고 아이마다 차이가 있다. 특히 여자 아이들이 수학을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남자 아이들보다 늦는 것을 강요된 암기식 공부로 수학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잠재의식 속에 남기 때문이다.
시중의 교재를 구입해서 아이에게 풀어보게 하고 조금 힘들어 한다면 당장 멈추고 아이를 기다려 주어야 한다. 다른 아이와 같은 진도를 고집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초등 1학년이라면 학교 교과를 충분히 소화하면서 이런 교재를 하나쯤 구입해 아이가 원하는 만큼 풀고 엄마가 채크 해주며 적절한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풀지 못한 문제는 같이 연구하여 끝까지 풀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문제를 끝까지 잡고 늘어지는 아이이다. 6세에서 초등2학년 정도까지는 이런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재미있는 교재와 엄마의 관심이 필요하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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