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유기농 반찬 가게 ‘자연에 찬’

지역내일 2009-11-27

광우병, 유전자조작식품, 식품첨가물, 멜라민, 음식 재활용 등 불량 먹을거리 때문에 요즘 주부들은 고민이 많다. 나 혼자 먹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 내 아이가 먹을 것이라 생각하니 불안함은 더욱 커져, 외식할 때나 식재료를 구입할 때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한 번 더 확인하게 된다.
이 같은 엄마들의 고충과 소망을 알아차린 것일까. ‘자연에 찬’(www.natural-chan.com)에서는 화학조미료나 식품첨가물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국내산 친환경 유기농 재료를 이용해 반찬을 만들어 판매한다. 자연에 찬을 찾아가 그들의 안전하고 맛있는 반찬 이야기를 들어봤다.

내 가족이 먹는 건강한 음식
자연에 찬의 첫 시작은 3명의 엄마들이 집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믿을 수 있는 반찬을 만들어 나눠주면서부터다. 이후 내 가족, 내 아이가 먹을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친환경 유기농 재료만으로 반찬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비싼 친환경 재료와 유기농 양념을 사용하다보니 매출 규모를 예상할 수 없어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잡았다. 매주 식단을 짜서 고객에게 알려주는데 유기농 제품의 특성상 재료가 떨어지면 전국의 생협 이나 유기농 매장을 찾아 헤매는 일은 부지기수였고, 반찬 가격이 비싸 가격만 비교하는 고객들은 발길을 돌리는 사례도 많았다.
하지만 바른 먹을거리를 만들고자하는 자연에 찬의 진심이 통한 것일까. 회원이 꾸준히 늘면서 올해 초에 사무실을 확장 이전하고 식단 구성부터 요리까지 체계화하는 작업을 마쳤다. 또한 자연에 찬은 홈페이지에 그날그날 반찬에 사용된 재료를 올리며 고객과의 신뢰 구축에 힘썼다. 처음에는 ‘정말 유기농 재료로 음식을 만들까,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한번 맛보고 두말없이 회원이 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회원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자연에 찬을 소개하면서 꾸준히 회원 수가 증가했다. 현재는 지난해보다 회원수가 3배 정도 늘었고 일산·덕양 지역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택배로 반찬을 배달받을 정도다.
자연에 찬 윤혜숙 팀장은 “자연에 찬의 반찬은 유기농 재료로 건강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일반 가정 뿐만 아니라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아토피나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며, “화학조미료에 길들려진 사람은 자연에 찬의 반찬이 심심하게 느껴지지만, 입맛이 변화한 회원들은 이제 자연에 찬의 반찬이 개운하고 맛있다고 이야기 한다”고 설명한다.

유기농 양념으로 재료 본연의 맛 살리다
이제 자연에 찬은 고정 고객이 생겨 유기도매시장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전보다는 수월하게 수요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레시피가 체계화되고, 유기농 간장, 된장, 고추장을 직접 선별해 공장과 직거래하며 자연에 찬의 고유한 맛을 유지한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한 자연에 찬 직원들의 수고와 노력이다. 유기농 친환경 제품은 껍질을 제거한 식자재나 큰 용량의 양념거리들이 따로 없기에 모든 야채는 처음부터 끝까지 손질해야 하고, 참치 찌개를 끓이기 위해 수십 개의 참치캔을 일일이 따야한다. 이는 유기농 재료를 고집하고 맛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김헬레나 조리과장은 “자연에 찬은 아직 기계화된 공정이 없고 가정집 손맛을 내기 위해 수작업이 주로 이뤄진다”며, “음식 맛은 재료의 맛이 고스란히 살릴 수 있도록 조리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하고, 야채, 고기, 멸치, 다시마 등을 우려낸 육수를 활용해 조림이나 국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자연에 찬의 회원들은 전통적인 맛이 살아있는 된장찌개, 무말랭이, 건파래무침 등을 선호한다고.

취향·가족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
자연에 찬의 메뉴는 밥을 제외한 국과 반찬으로 구성되며, 배달을 기본으로 한다. 가족의 취향과 가족 구성에 따라 알찬상(1국3찬), 뿌듯한 상(1국4찬), 푸짐한상(1국5찬)이며, 국을 제외한 반찬만 원할 경우는 아담한상(3찬), 소박한상(4찬), 정갈한상(5찬)으로 구성된다. 주요 반찬이 두 가지가 있으며, 선택반찬은 맞춤 횟수에 따라 소비자가 결정하면 된다. 주요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대체 반찬이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반찬은 월, 수, 금요일에만 배달하며, 주 1회는 월 4회, 주2회는 월8회, 주 3회는 월 12회로 구성된다.
회원이 되기 전에 뿌듯한상 기준의 맛보기 세트(2만9000원)로 맛을 볼 수 있고, 행신동에 위치한 자연에 찬 매장에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서도 밑반찬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잔치음식이나 단체 도시락 등은 전화 상담을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문의 031-974-9485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