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본 원장은 중학교 1학년의 중요성에 대해서 논한 바 있다. 이번 호도 그 연장선으로 중학교 1학년 학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중1 학습, 고3 간다.
우리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을 자주 사용한다. 이 속담은 어린 나이일수록 올바른 습관을 들여야 하며, 습관이란 것은 한 번 길들여지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원장은 이 속담을 살짝 바꿔 ‘중1 학습 고3 간다.’로 고쳐 부르는데, 속담과 마찬가지로 올바른 학습 태도도 일찍 잡아주어야 하며, 잘못된 학습 태도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 말은 학습 내용과도 관련되는데 잘못 시작한 중등학습(무분별한 선행 또는 몰이해 학습)은 호기심과 의욕을 잃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초등학교 수준을 넘어 좀 더 높은 수준의 중학교 학습을 접할 때, 사뭇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작부터 혼란을 겪은 아이들이 어떻게 중학교 학습을 진지하게 잘해낼 수가 있겠는가? 더 나아가 중학교 학습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면 고등학교 학습마저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그 만큼 중학교 1학년의 학습은 기나긴 입시의 여정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중학교 1학년 학습의 중요성은 아래에서도 확인된다.
얼마 전 치러진 관내 중학교의 2학기 중간시험 문제들을 분석해 보면, 종전의 암기식 학습법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다소 출제되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고등학교의 수능식 문제들이 중학교에서도 출제된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어느 과목이든 마찬가지인데, 학교나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본인 스스로 제대로 익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이러한 경향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와 같은 유형의 문제들을 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학교에서 가르쳐 준 내용을 그저 암기하거나 받아들일 뿐 스스로 창의적으로 생각하거나 응용할 능력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그저 시험에 꼭 나온다는 이유로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암기할 뿐 이에 대한 대비를 전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 1 학습, 자기주도학습이 역시 중요하다.
그럼 창의적 문제, 응용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또 매년 높아지는 난이도를 감안한다면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만 하는가? 본 원장이 생각하는 해결책은 자기주도학습이다. 창의적 그리고 응용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그런데 이 사고력은 기존의 일방적인 수업이나 주입식 교육으로는 절대 키울 수 없다. 결국 본인이 스스로 노력해야만 하는데, 이 때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자기주도 학습 태도를 남들보다 먼저 체득한다면 사고력과 주의력이 동시에 키워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자기주도 학습만으로 무조건 사고력과 주의력이 키워진다는 것은 아니다. 사고력과 주의력은 학생 스스로의 많은 생각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많은 생각의 기회를 자기주도 학습이 제공한다.
우리는 ‘학습(學習)’이라는 단어를 단순히 ‘배우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학습’이라는 단어에는 ‘배우다(學)’라는 의미와 ‘익히다(習)’라는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종전의 교육방식이 ‘學’ 중심의 교육이었다면 이제부터의 교육은 ‘習’ 중심의 교육으로 바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견해 본다. 상기에서처럼 창의성, 응용력을 중요시하는 추세라면 당연한 결과이며, 본 원장은 그렇게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언제까지 주입식 교육을 통한 암기력 위주로 우리의 자녀들을 평가해야 하겠는가? 그런데 중요한 것은 ‘習’중심의 학습은 일찍부터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學’은 일방적이다. 그러나 ‘習’은 몸으로 체득되어야만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이 주도적으로 임해야만 한다. 따라서 아직은 어린 우리 자녀들이 일찍부터 진정한 학습 자세를 배울 수 있도록 우리가 지도해야만 한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강제적인 부분도 필요하다.
좀 더 빨리! 그리고 좀 더 강하게!
예비 중1 학부모님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의외로 많은 학부모들이 그러한데, 생활적인 부분, 학습적인 부분에서 내 자녀가 내가 의도한 대로 움직이리라고 생각하는 경우다. 그러나 오랜 교육 현장의 경험을 되돌아 볼 때, 극히 일부만이 이에 해당하고 거의 대다수의 아이들의 부모의 의도와는 상반된다. 학습적인 부분에서는 학부모가 미리 계획을 잡고 자녀의 중학 생활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생활적인 부분에서는 자녀의 사춘기 성향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글을 읽는 예비 중1 학부모들은 자녀가 중학생이 될 앞날을 위해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 게다가 준비를 하되 상기와 같은 사항들에 유의해서 좀 더 빨리, 그리고 좀 더 강하게 자녀들을 이끌 필요가 있다. 물론 부모와 자녀 모두 처음에는 벅찬 기분이 들 것이다. 자녀는 어리광도 부릴 것이고, 힘들다고 투정도 부릴 것이다.
그러나, 모두 힘을 내자! 모두 우리가 사랑하는 ‘내 자녀’를 위하는 길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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