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부산·경남 첫 여성역장 박정자 해운대역장

“관광특구 첫인상은 해운대역에서!"

지역내일 2009-10-23 (수정 2009-10-23 오전 9:38:30)

고객 서비스와 안전은 물론, 청결하고 쾌적한 해운대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박정자 해운대역장


자신의 이름 앞에 ''첫''이란 수식어가 붙는다면 부담이 클 수도 있겠지만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지난 10월 12일, 철도 110년 역사상 부산·경남지역의 최초 여성역장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상동역 역무과장으로 근무하다 해운대 역장에 임용된 박정자(48)씨. 부산`경남지역 여성역장을 선발하기 위해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본부장 이건태)가 여성 초급간부를 대상으로 시행한 역장공모에 선발된 것이다.
박 역장이 철도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22살 때이던 지난 1983년. 코레일(당시 철도청)에서 부족한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실시한 특채모집에서 입사 기회를 잡았고, 1988년 공채시험에 다시 합격해 밀양역 역무원으로 정식 배치됐다. 그 후 밀양역, 부산역, 마산역, 상동역 등 부산경남지역 여러 역을 거치면서 업무와 관련된 표창도 많이 받는 등 뛰어난 고객 서비스 정신과 우수한 철도영업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았다.

내가 걸어온 길 후회 없도록

전화로 취재 약속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만나자마자 박 역장은 자신이 인터뷰에 맞는 인물이 아니라고 꽤나 부담스러워 했다. “저 취재할 만큼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사진 찍는 것도 쑥스러운데...”라는 말을 하는 박 역장을 보면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는 역장이 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고 싶어 했다.
“항상 열심히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역장이 되니 우리 아이가 더 좋아하네요. 꼭 높은 자리에만 오르려고 욕심내고 집착하면 힘들어져요. 마음을 비우고 나니 채워지네요. 상동역 역무과장이 됐을 때 살림을 도맡아 해주시던 시어머니께서 정말 기뻐하시더라고요. 사실 그 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밥 먹고 하라는 어머니 말씀에 제발 밥 먹어라는 말 하지 말라고 했죠. 공부 맥이 끊기는 게 싫었거든요”
그는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내가 걸어온 길 되돌아봤을 때 후회 하지 않게,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나날이 나아지는 길을 걷기위해 쉼 없이 변화하려고 노력했어요"고 라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준비하고 나아간다면 여성도 역장이 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가장 좋아하는 말은 ‘역할에 열심히’

‘역할에 충실히’ 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는 박 역장은 부산·경남 첫 여성 역장인 만큼 부담감도 크단다.
“해운대역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등 하루 평균 1,800여명이 이용하는 역인만큼 여성의 섬세함을 살려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고객 서비스와 안전은 물론, 청결하고 쾌적한 해운대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그의 말에서 부드러움 뒤에 숨어 있는 강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고객들이 편안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역을 순회하며, 화장실까지 알뜰살뜰 살피는 그런 사람이다.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