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거장’ 장한나의 연주로 듣는 브람스

지역내일 2009-11-13

세계적인 연주자의 길을 걸으며 첼로 연주뿐만 아니라 최근 지휘자로서도 화제를 모았던 첼리스트 장한나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을 찾는다. 한국에서 3년만의 첼로 리사이틀을 갖는 장한나는 브람스 첼로소나타 전곡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그녀의 첼로선율을 기다려온 팬들을 브람스의 음악세계로 안내 할 예정이다.

브람스의 영혼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7살 나이에 국내 유수 음악콩쿠르 우승, 8살에는 서울시향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을 협연하며 ‘첼로의 신동’으로 불리던 첼리스트 장한나는 1994년 11살 나이로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국제 콩쿨에서 거장 로스트로포비치를 비롯하여 10명의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과 현대음악상을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1995년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 녹음한 음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페셔널 음악가로 활동을 시작한다. 계속해서 장한나는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이끄는 거장,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뿐 아니라 독주회와 음반 녹음을 통해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확고하게 자기 위상을 확보하며 진정한 연주자로 성장하였다. 런던 심포니와의 쇼스타코비치 첼로협주곡 앨범 등 늘 세계 클래식계의 화제를 모으는 장한나의 음반들은 2003년 영국의 그라모폰상, 독일의 에코 음반상, 2004년 칸 클래식 음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현재 장한나는 첼리스트로서 음악의 깊이를 더하는 데 철학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하버드대학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의 지속적인 연주활동으로 거장의 반열을 향하고 있다. 또한 지휘에도 도전하며 2007년 5월 성남국제청소년관현악페스티벌에서 지휘자로서 데뷔 무대를 가졌으며, 2008년 4월에는 가야금 황병기 선생과 협연 및 지휘로 4년 전부터 준비해 온 지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장한나가 10살 무렵 거장 미샤 마이스키에게 첫 레슨을 받으며 연주한 곡이 다름 아닌 브람스 소나타이다. 그가 어린 시절 가장 먼저 배운 소나타 중 하나가 바로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이며, 그 만큼 브람스는 초기부터 장한나의 음악적 성장의 중요한 일부이자 직접적인 큰 영향을 준 작곡가이다.
“브람스가 남긴 두 개의 첼로 소나타는 첼로 레퍼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입니다. 브람스 소나타 전곡을 한 프로그램으로 연주함으로 브람스는 과연 어떤 영혼의 소유자인지 청중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장한나는 이번 공연 레퍼토리로 브람스 첼로소나타를 택한 이유를 “서양음악사에서 고전의 벼랑 끝과 현대의 새로운 탄생 사이에 서 있는 ‘마지막 로맨티스트’인 브람스. 그의 첼로 소나타 전곡을 통해 브람스만의 낭만과 그가 지키려 했던 고전, 그리고 그 고전안의 혁신을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일시 11월 20일, 오후 8시
◆장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티켓 으뜸자리 8만원/좋은자리 6만원/편한자리 4만원/고른자리 2만원
◆예매문의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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