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안스님의 초청법회 체험기

의문, 마음을 열게 한다!

청안스님의 초청법회...법문 및 자유질문, 응답으로 진행

지역내일 2009-11-13 (수정 2009-11-13 오전 8:59:31)
조용히 명상하며 답답한 도심 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마음공부 할 수 있는 그런 쉼터가 그리울 때가 종종 있다. 참선수행이나 명상을 하며 마음공부를 할 수 있다는 곳으로 알려진, 참선·명상 도량이자 시민선방인 시선원을 찾아가봤다.
11월 7일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간, 해운대 신도시의 한 건물에 위치한 시선원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날은 헝가리 원광사 주지 청안스님의 초청법회가 있는 날이다. 7일과 8일 이틀 동안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30분까지 ‘인생의 맛, 삶의 멋(선(禪)의 향연)’을 주제로 강연을 하는 청안 스님은 숭산행원선사의 법제자로 현재 헝가리 원광사 주지로 있다. 헝가리에서 태어나, 1991년 숭산 스님의 법문을 듣고 불교에 귀의하여, 헝가리에 유럽 최초의 한국식 사찰 ''원광사''를 짓고 세계 각지를 돌며 참선을 지도하며 한국불교의 위대함을 전하고 있는 스님이다.


청안스님의 초청법회는 법문과 함께 스님과 참석자들 간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 열어

속속 모여든 100여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좌복을 펴고 자리에 앉았다.
깊은 산속 조용히 물 흐르는 소리마냥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단아하게 한복을 차려 입은 차인들의 다도 시연이 진행됐고, 느림의 미학을 느끼며 마음이 편안해져왔다
“딱! 딱! 딱!” 법회의 시작을 알리는 우현 법사의 맑은 죽비 소리가 법당 안에 울려 퍼진다. 합장을 하고 불단을 향해 삼배의 절을 올린 후 ‘반야심경’을 염송하는 목소리가 법당 안을 가득 메웠다. 공양 후 명상의 시간이 끝나고 청안 스님의 법회가 이어졌다. 청안 스님이 먼저 화두를 던졌다.
스님은 “여러분! 자신, 마음을 돌아보세요. 내가 어디서 왔는지? 자신에게 묻다보면 마음속에 무엇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어요. 의문은 여러분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라며 혼자만을 위해서가 아닌 모든 인류를 위해서 수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회는 법문과 함께 스님과 참석자들 간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법문에 귀를 기울이고 질의응답에 눈빛이 빛나는 참석자들에 반해 리포터는 모든 게 어색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다. 스님은 스스로의 수행만이 자신을 일깨울 수 있다며 법문을 마쳤다. 법문이 어렵게 들렸지만 그들의 맑고 평화스러운 얼굴을 보면서 참선 수행을 하면 마음이 편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언뜻 들기도 했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 차인들의 다도 시연

참선·명상에 마음공부 경전공부

시선원은 매일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108배와 30분 참선·명상을 할 수 있다. 월,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8시에는 진리에 대한 안목과 통찰을 키우는 불교경전 공부 모임이 있고, 목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8시에는 현대인들을 위한 활력충전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각종 명상프로그램이 있다. 청소년들을 위한 토요일반 공부 명상 프로그램으로 정서안정과 집중력 향상을 돕고 있다.
시선원은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불자이어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조용히 명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동안에 마음의 응어리도 풀어낼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위치; 해운대구 좌2동 신곡초 옆
문의;746-7611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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