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의 치료

"흐르는 땀, 건강이 새고 있다"

땀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지역내일 2009-09-29 (수정 2009-09-29 오전 10:04:11)
인체의 적당한 땀은 일정한 체온 유지와 피부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것이나, 지나치게 많은 땀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이나 체력의 저하를 초래하므로 다한증이라고 하고 꼭 치료하여야한다.
인간의 인체는 수분이 차지하는 양이 70%로 정도 되므로 하나의 큰 물통에 비유할 수 있는데, 이 큰 물통에서 여러 가지 원인으로 물이 새는 경우를 다한증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물통에서 물이 새는 이유는
1) 물통에 물이 지나치게 많아서 넘치는 경우,
2) 물통이 기울거나 구멍이 뚫려 물이 흘러내리는 경우,
3) 물통의 물이 끓어 넘치는 경우,
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 것 하나하나가 다한증의 원인이 된다.


*피부색이 희면서 살이 찐 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 경우는 몸에 습(수분)이 많은 경우로 물통에서 물이 많아 넘치는 경우와 같다. 습을 제거하는 치료법을 쓰면 체중도 줄고 땀이 줄줄 흐르는 증상도 호전될 수 있다. 

*낮 시간에 자기도 모르게 땀이 흘러내리는 경우는 땀구멍을 조절하는 기운이 부족하여서 땀구멍이 열리기는 하는데 닫을 힘이 부족하여 땀이 나는 것으로 물통이 기울어져서 물이 흘러내리는 경우에 해당된다. 기운을 보충하는 치료법을 쓰면 피로도 덜 느끼면서 땀도 흘리지 않게 된다. 

*조금 움직이거나 신경을 쓰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머리와 얼굴 등에서 비 오듯이 땀이 흘러내리는 경우는 심장, 소장, 위장에 열이 쌓여 작용하는 경우로 물통의 물이 끓어 넘치는 경우에 해당된다. 내부 장기에 쌓인 열을 식혀주는 치료법을 사용하면 몸이 건강해지면서 땀을 막을 수 있다.
삼십대 중반의 남자분이 조금 움직이거나 신경을 쓰면 옷을 입고 샤워하는 것 같이 두면부에서 땀이 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진찰한 결과 소장에 열이 쌓여서 생긴 증상이여서 소장열을 식혀주니 잘 치료되었다.

다한증은 땀이 나는 주야의 시간에 따라서, 땀이 나는 부위(두면부 상체부 액하부 수족장부 등등)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각각에 따른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다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기가 허하거나 몸 안의 열, 노폐물이 원인

다한증은 크게 전신에 땀이 나는 전신다한증과 어느 한 부위만 과도하게 땀이 나는 국소다한증으로 나뉜다. 또한 한방에서는 발한을 시간적으로 구분해 주로 낮에 땀이 나는 자한, 밤에 자는 사이에 나는 도한으로 일컫는다.
형상의학(형상이 다르면 오장육부도 다르다)적으로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는 본디올 한의원 정흥식 원장은 “한방에서는 땀 흘리는 것 자체를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여겨 허약해지면 땀을 많이 흘린다고 본다. 즉, 다한증은 기가 허해지거나 몸 안에 열이나 노폐물이 많이 쌓인 경우가 그 원인이다”고 설명한다.
덥지도 않은데 땀이 얼굴과 온몸에 과도하게 흐른다면(자한) 낮 동안 체내 양기가 허약해 졌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기력을 보해주는 황기, 인삼 등을 이용해 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좋다.
자는 동안 땀을 뻘뻘 흘린다면(도한) 대부분 신장의 기운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경쇠약, 스트레스, 신장 근육의 혈액부족으로 많이 나타난다. 당귀나 숙지황 등으로 몸 속 음기를 보충해주고, 신장 기운을 올려주는 것이 좋다.
땀이 유독 머리와 얼굴에서만 나는(두부다한증) 사람은 인체 내 양기의 순환작용 방해 때문이다. 이는 비위에 습열이 쌓이고 위로 치솟아 나는 땀으로 주로 스트레스나 술, 기름진 음식 등이 원인이 된다. 갈근이나 백지 등의 약재가 좋으며, 가정에서는 냉칡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손바닥과 발바닥에만 유독 땀이 많이 나(수족다한증) 대인관계에 지장을 겪는 사람이라면 비위의 기운이 약해졌거나 습열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주로 청소년기와 20~3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나타나는데 이런 경우 지나치게 머리를 쓰거나 극도로 긴장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 좋다.
외부생식기, 음낭 및 그 주위에 땀이 많이 난다(음한)면 신장기능이 떨어지거나 양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보신 보양이 필요하다. 검은콩, 검은깨 등의 블랙푸드가 도움이 된다. 

도움말 : 본디올 정흥식 한의원 (정흥식 원장)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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