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다양한 호칭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성명’은 부모가, ‘별명’은 친구들이, ‘호’는 스승이, ‘직함’은 사회가 만들고, 인터넷의 아이디(ID)나 필명은 스스로 선택하는 이름이다. 서호중학교의 이영관 교장은 ‘학교사랑’이라는 필명을 쓰는데, 자신의 집무실도 ‘교장실’이 아닌 ‘학교사랑 연구실’로 이름붙일 정도다. 전교생에게 학생증 대신 명예기자증을 발급해 ‘살아있는 글쓰기’를 지도하고, 학사력을 펴내 학교일정을 학생·학부모와 공유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싹이 이곳에서 자라난다.
수원에서 나고 자란 그의 첫 발령지는 대지초등학교였다. 자신을 초대한 30년 전 제자들이 그들의 배우자와 함께 자신에게 큰 절을 올렸던 것을 가장 인상깊게 떠올렸다. “선생님은 제자가 있어야 ‘참된 스승’이 됩니다. 아이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담임을 맡지 않으면 그 길에서 멀어지지요.”
30년 넘게 교단과 교육청에 몸담아온 이영관 교장은 “교단의 힘이 예전보다 많이 약해졌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학생들에게는 사랑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지도할 수 있다. ''지적''보다는 ‘칭찬과 격려’가 효과를 거둔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한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30년 동안 다듬어진 그의 교육철학일 것이다. ‘리더’의 봉사정신을 높이 사는 이 교장은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과 같은 프로그램이 지역사회 곳곳에 퍼지길 원했다. “교육자 스스로 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봉사 등 사회참여 활동으로 스스로 모범이 돼야 합니다.”
04년부터 한국교육신문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된 이영관 교장은 지역신문과 인터넷에 꾸준히 기고하고 있으며, 『연은 날고 싶다』를 비롯해 3권의 교육칼럼 저서도 냈다. 그렇지만 그에게도 글쓰는 일은 언제나 ‘자신감’과 ‘두려움’이 만나는 일이란다. ‘글은 쓰는 사람의 손을 떠나면, 독자의 몫이 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자신에게는 인격수양이 되고, 사회를 수정할 계기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오늘도 글을 쓴다. 때로는 포근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학교사랑’을 키워간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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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나고 자란 그의 첫 발령지는 대지초등학교였다. 자신을 초대한 30년 전 제자들이 그들의 배우자와 함께 자신에게 큰 절을 올렸던 것을 가장 인상깊게 떠올렸다. “선생님은 제자가 있어야 ‘참된 스승’이 됩니다. 아이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담임을 맡지 않으면 그 길에서 멀어지지요.”
30년 넘게 교단과 교육청에 몸담아온 이영관 교장은 “교단의 힘이 예전보다 많이 약해졌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학생들에게는 사랑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지도할 수 있다. ''지적''보다는 ‘칭찬과 격려’가 효과를 거둔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한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30년 동안 다듬어진 그의 교육철학일 것이다. ‘리더’의 봉사정신을 높이 사는 이 교장은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과 같은 프로그램이 지역사회 곳곳에 퍼지길 원했다. “교육자 스스로 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봉사 등 사회참여 활동으로 스스로 모범이 돼야 합니다.”
04년부터 한국교육신문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된 이영관 교장은 지역신문과 인터넷에 꾸준히 기고하고 있으며, 『연은 날고 싶다』를 비롯해 3권의 교육칼럼 저서도 냈다. 그렇지만 그에게도 글쓰는 일은 언제나 ‘자신감’과 ‘두려움’이 만나는 일이란다. ‘글은 쓰는 사람의 손을 떠나면, 독자의 몫이 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자신에게는 인격수양이 되고, 사회를 수정할 계기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오늘도 글을 쓴다. 때로는 포근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학교사랑’을 키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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