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 2010년 신입생 모집

실무형 방송영상 전문인 양성하는 특성화고

지역내일 2009-10-16
중3 학생들과 그 부모들의 진학 고민이 깊어지는 가을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특수목적고’와 ‘특성화고’의 차이를 아시나요? 특수목적고는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로 과학고, 외국어고, 해양고, 체육고, 국제고 등이 있지요. 그와 달리 특성화고란 특정 분야 인재 및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입니다. 내년에 우리 지역에 방송영상 전문가를 양성하는 특성화고인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가 개교합니다. 방송영상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 같아 찾아가 봤습니다.

지역발전계획과 연계해 비전도 밝아
호수공원 맞은편 일산서구 주엽동 95번지 주엽공고에는 한창 공사 중인 교문 옆으로 커다란 현수막이 붙어 있다. 38미터 크기의 대형 현수막에는 ‘경축!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 2010년 3월 1일 특성화고로 개교’라고 적혀 있다.
경기교육청과 고양시와의 협약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는 이 학교는 실무형 방송전문인을 양성하는 방송영상 특성화고등학교이다. 고양시 전략산업의 하나인 방송영상클러스터 조성에 따라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해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도교육청과 고양시에서 각 15억씩, 총 30억의 예산을 지원 받는다.
“방송영상 산업의 미래는 밝습니다. 특히 고양시는 방송영상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지요. 여러 영상관련 업체들이 브로멕스타워에 입주해 있고, 기존의 2개 방송국 외에 또 하나의 방송국이 들어 설 예정이고, 종합미디어자료보관실도 갖춘다고 합니다. 아마도 전국의 지자체 조직 중에서 ‘방송영상산업과’가 있는 곳은 고양시 뿐일 겁니다.” 경기영상과학고 김학진 교장은 산업구조와 지역발전계획을 두루 살펴볼 때 비전이 밝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경기영상과학고는 동아방송대와 공주영상대학교와도 신입생 모집에 일정 비율을 적용하는 등의 내용으로 협약을 맺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9월 초에 관내 중학생 400여 명을 초청해 방송영상 체험교실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직업체험수업의 일환으로, 방송영상 관련 일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 알아보고 ‘VJ특공대’처럼 직접 영상을 만들어 보기도 한 것이다. 10월에도 학생들을 모집하여 같은 내용의 수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성화고 개교를 앞둔 교사진의 준비도 활발하다. 총 5개의 과마다 산학 겸임 교사가 2명씩 있어 카메라감독, 조명감독, 피디 등을 초빙해서 교육을 받는다. 방학 때는 방송영상진흥원 등에서 방송영상교육을 위한 부전공 연수를 통해 재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학 진학에 장점이 많은 학교
경기영상과학고에는 방송기계과, 방송설비과, 방송정보통신과, 방송미디어과, 방송무대디자인과 등 총 5개의 과가 개설된다. 방송기계설비, 방송기계무대장비, 영상기계 기술지원을 배우는 방송기계과는 2개 학급 60명중 일반전형 51명, 특별전형 9명을 뽑는다. 방송무대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방송무대디자인도 2개 학급으로 같은 수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조명과 음향, 촬영, 편집 등을 배우는 방송설비과는 3개 반 90명 중 일반전형 77명, 특별전형 13명을 모집한다. 모바일 방송(DMB/IPTV) 전문인을 양성하는 방송정보통신과와 영상기획, 연출, 촬영, 영상편집 등 방송영상제작을 하는 방송미디어과도 3개 반으로 모집인원은 같다.
총 390명의 신입생 중 57명의 특별전형이 미달될 시에는 일반전형으로 충원할 예정이고 남녀 구분은 없다. 지원자격은 경기도 내에 거주하거나 도내 중학교 졸업예정자이다.
원서교부와 접수는 11월 2일(월)~11월 6일(금) 오후 5시까지이고, 교부와 접수처는 학교 행정실이다. 전형료는 4000원이고, 우편접수도 가능하다. 제출 서류는 입학원서 추천서 서약서 각 1부이다. 11월13일에 신입생 예비소집과 면접 및 신체검사를 한 후, 최종 합격자는 11월18일에 교정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게 된다.
문의 031-919-1160(행정실), 910-8721(교무실),
홈페이지 http://juyop-th.hs.kr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인터뷰- 경기영상과학고 김학진 교장

지난 9월 1일 경기영상과학고로 부임해 온 김학진 교장이 강조하는 교육지침은 ‘先人後己(선인후기) 無汗不成(무한불성)’이란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나를 뒤에 생각하는 겸손한 덕을 갖춘 사람, 땀을 흘리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김 교장은 이 학교에 부임 후 학생, 교사와 함께 학교 이미지 개선을 위한 토론을 벌이고, 생활지도에 박차를 가했다. “교사가 교사다워야 학생이 학생다워지고, 그러면 저절로 학교가 학교다워지는 것입니다. 모든 원인은 우리 내부에 그 해답이 있지요.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 학생 모두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김 교장은 기존의 주엽공고를 방송영상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받아 “새로운 이미지와 내용으로 방송영상 전문가 배출을 위한 교육을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내년은 개교 첫 해라서 입학이 쉬울 수 있으나, 앞으로 2~3년 안에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경화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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