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한의원 천영호원장
자식을 처음 임신하여 세상에 태어날 때 모든 부모의 심정은 몸 건강히 튼튼하기만을 바랄 것이다. 그러나, 자식이 건강하고 크게 아픈 데가 없으면 그다음에는 공부를 잘하여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출세하는 것이 부모의 소원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개인의 특성에 맞춘 창의적인 전인교육보다는 성적 지상주의가 팽배해 있고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뭔가모를 패배감과 자존심의 손상을 입게 된다.
공부를 못하는 경우는 크게 학습부진과 학습장애로 나누어진다.
학습부진은 정상적인 지적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로 가장 흔한 경우가 학업에 대한 의욕이 없는 경우이고, 그 외에 잘못된 학습방법, 부모의 과잉기대, 지나친 선행학습, 약한 체력 등이 그 원인이다.
학습장애란 뇌의 특정한 기능의 결함으로 읽기 쓰기 산술계산 등의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을 말한다.
읽기장애의 경우 받침을 빼먹고 읽거나 “아”와 “어”를 구분하기 어려워 유치원을 졸업할 때가 되어도 한글을 다 떼지 못하거나 초등학생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간단한 책만 보려한다. 쓰기장애도 마찬가지로 아무리 가르쳐도 받아쓰기가 어렵거나 고학년이 되어도 일기쓰기를 어려워하며 그 내용의 수준이 한참 떨어진다. 산술장애는 수의 개념이 발달하지 않아 덧셈 뺄셈의 계산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아무리 학원을 바꾸어도 수학성적이 50점을 넘기가 어렵다.
이는 학습부진과는 다른 뇌기능의 장애인데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정규수업시간 이후 남아서 보충수업을 받거나 머리가 나쁜 아이로 오인되기도 한다. 하지만 학습장애아는 이 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지능은 정상적이며 신체 또한 아무런 이상이 없으며 무엇보다 학업에 대한 열의가 누구못지 않게 강하다.
학습부진은 훈육과 격려가 필요한 교육적인 문제이지만 학습장애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인 문제이다. 그런데 실제 학교현실에서는 부모는 물론 교사조차도 이 부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학습부진과 학습장애를 혼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습장애는 어려서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할수록 회복될 수 있는 부분이 많으므로 아이가 학업수행이 잘되지 않을 때는 학습부진에 해당이 되는지 아니면 학습장애에 해당이 되는가를 잘 살펴보아야 하며 아울러 너무 지나친 공부를 시키지 않는가도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
공부못하는 것은 아이의 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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