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한의원칼럼

신종플루와 한약

지역내일 2009-10-13


짧은 추석 연휴가 지나가면서 갑자기 변한 가을 날씨에 많은 아이들이 비염과 감기에 등의 호흡기 질환에 몸살을 앎고 있습니다. 다행히 올해 추석은 다른 해에 비해 짧은 것이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에 긍정적인 역할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보도에 의하면 이미 감염자수는 만 명을 넘어섰고 위급환자와 사망자수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유일한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의존하는 현 상황에서 타미플루와 한약의 관계된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타미플루(Oseltamivir)의 원료물질이 향신료 또는 한약재로 쓰이는 팔각회향(八角茴香)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방에서는 팔각회향의 약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팔각회향은 중국에서 나는 목련과 나무 식물인 팔각(八角, Illicium verum)의 열매로, 모양이 팔각별처럼 생기고 강렬한 향기가 있다고 해서 팔각회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열매의 성분 중 하나인 시킴산(shikimic acid)이 타미플루의 원료 물질이 되며 식물중 팔각회향에 비교적 많은 부분을 함유하고 있기에 이 팔각회향에서 추출하여 가공하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이미 중국에서는 팔각회향에 대한 민간요법들이 많이 성행하며 음복하는 시민들이 늘고있는 실정이며, 최근 국내 보도에 의하여 점점 인식되가고 있습니다.

팔각회향은 중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향신료이며 한방의 약재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방의 약효는 온리약(溫理藥)으로써 비위에 찬 기운이 있거나 몸이 허약하여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약재입니다. 의서에는 추위를 쫓고 기운의 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목련과의 또 다른 한약재 중에는 신이라는 한약재가 있습니다. 신이는 목련 꽃의 봉우리로써 코의 염증과 축농증질환에 많이 쓰이는 약제로써 몸의 농을 배출시키면 차가운 몸은 따듯하게 데워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때문에 목련나무는 실제로 감기에도 사용되는 약제이며 한방에서는 찬기운이 많고 몸이 쇄약해진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약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팔각회향에서 추출한 시킴산이 타미플루의 원료물질이 된다고 해서 신종플루에 대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속단해서는 안됩니다. 시캄산은 타미플루의 재료물질이며 실제로 많은 공정을 걸쳐야 만들어지는 약물이라 보셔야합니다.
사실 타미플루는 조류독감을 예방목적으로 만들어진 약으로 2005년 당시에 조류독감과 SAS 유행으로 인해 만들어진 약이며 당시 중국에서는 많은 방법을 동원하여 한약재들을 검증해왔습니다. 때문에 최근 중국에서는 신종플루 치료에 많은 부분을 한약으로써 치료 하고 있는 실정이며 많은 효과를 격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신종플루는 독감의 일종일 뿐입니다. 실제 만 여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일반 감기치료를 통해 호전된 환자들이 대다수입니다. 한의학에는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질환에 응용할 수 있는 수많은 처방이 있으며, 환자의 체질에 맞춰 쌓아올린 경험과 증상에 따라 적절한 한약의 배합을 통해 치료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누구나 만병통치약을 원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쓸 수 있는 통치약은 있을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 신종플루에 대한 명확한 해법 없이 추석 명절을 맞이해야할 상황이지만 모든 질환의 최선은 예방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위생과 면역력을 길르며 독감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는다면 이 힘든 과정을 조금더 슬기롭게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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