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아울렛 문화센터(일산점)에는 매주 화요일마다 생후 6개월부터 36개월까지 아기들을 위한 놀이터가 생긴다. ‘마당에서 노는 아이-행복놀이터(이하 마노아)’가 바로 그것. 2년 전, 최명금 강사가 유아에듀교육개발원의 마노아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로 지금껏 인기강좌에서 물러난 적 없는 프로그램이다. 오히려 신청 마감 후에도 수강 인원을 더 늘려달라는 요청에 증원을 한 적도 여러 번. 3학기째 수강하고 있는 김성희(36·백석동)씨는 “아기가 소극적인 성격에 발달이 좀 늦었는데, 마노아만 오면 흥겨워하더니 결국 첫 걸음마를 여기서 떼었다”고 말한다.
아기는 신나고 엄마는 땀나는 시간
마노아 프로그램 중 ‘최고참 연령’이라는 25~36개월 영아들의 수업 시간. 작은 공, 중간 공, 큰 공이 시차를 두고 나왔다. 작은 공은 손으로 만져보고, 중간 크기 공은 한아름 안아보게 하더니, 마지막 큰 공은 아이들을 그 위에 벌러덩 드러눕게 했다. 그리고 수업의 절정은 어른 허리쯤 오는 큰 공의 바람을 빼는 순간이었다. 탱탱한 공이 푹 꺼지면서 아이들이 ‘까르륵~’ 웃어댔다.
잘 짜인 수업은 아무리 아기라 할지라도 한 눈 팔 틈을 주지 않는다. 최명금 강사의 수업이 그렇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수업에 재미의 강도가 점점 세어지나 싶다가 비누방울이 날리면서 흥분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함박눈처럼 펑펑 쏟아지는 비누방울은 마노아 수업이 거의 끝나갈 때 나오는 놀이다.
영아의 특성상 마노아 수업은 40분 안에 다양한 활동이 예닐곱 가지 들어가는 ‘버라이어티 구성’이다. 신체, 조작, 퍼포먼스, 캐릭터 인형 놀이, 비누방울 놀이, 체조, 동화 읽기 등 세분화된 활동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아동의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의 시작과 끝에 마련된 ‘아기와 엄마의 요가체조’는 아기는 신나고 엄마는 땀나는 동작으로 집에서도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다.
체육학과 출신의 몸 날리는 수업
최명금 강사는 대학에서 스포츠레저 학과를 졸업한 후, 평소 하고 싶었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로 마누아 강사와 인연을 맺었다. 그 자신은 이 일이 워낙 적성에 맞아 후배들에게도 소개해 줄 정도였지만, 웬만한 사람은 시작한 지 6개월 넘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힘든 직업이라고 한다. 일단 쉼 없이 큰 소리로 말해야 하고, 부피 큰 수업 자료를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체력도 강인해야 한다는 것. 최 강사는 타고난 체력에 체육학과 출신의 시원시원한 수업진행 스타일로 수강생들의 인기를 누려왔다. 현재 그는 뉴코아 아울렛 일산점 문화센터 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명동본점과 부천점 등에서도 수업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강의에 대해 “아기들이 일주일에 한 번 신나게 놀고, 스트레스 풀고 가는 곳”이라고 평가한다. 아기들이 집 안에서만 놀다 보면 또래와 사귀지 못하고 행동에도 제약을 받아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것. 그래서 강의실 바닥에 큰 비닐을 깔고 그 위에서 찰흙, 물감 뿐 아니라 요플레, 두부를 손으로 만지고, 로션에 그림물감을 섞거나 밀가루에 물 부어 반죽하면서 ‘옷 버리며 노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뒷감당이 안 되는 놀이’일수록 엄마와 아기들은 스트레스를 팍팍 풀고 간다고 한다.
최명금 강사는 후배들에게 충고하거나 스스로가 수업에 임할 때 꼭 지키는 점이 있다. ‘마이크 안 쓰기, 아이들 이름 빨리 외우기, 엄마들과 친구 되어 주기’다.
“마이크를 쓰면 아기들 귀에 안 좋고, 수업 진행이 느려져서 차라리 목이 좀 상하는 게 나아요. 아기 이름은 빨리 외워서 강의실 뿐 아니라 밖에서도 불러주는데 아기와 엄마, 할머니들이 아주 좋아하죠. 또 제가 살짝 ‘겉늙어’ 보이는지 여러 연령대의 엄마들이 모두 저를 친구처럼 느끼고 의논해 오세요. 그 분들에게 도움 드리려면 항상 정보를 모으고, 공부를 해야 합니다.”
‘마노아 행복놀이터 강사’를 평생 하고 싶다는 최명금 강사는 목소리에 자신감과 즐거움이 묻어 있었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아기는 신나고 엄마는 땀나는 시간
마노아 프로그램 중 ‘최고참 연령’이라는 25~36개월 영아들의 수업 시간. 작은 공, 중간 공, 큰 공이 시차를 두고 나왔다. 작은 공은 손으로 만져보고, 중간 크기 공은 한아름 안아보게 하더니, 마지막 큰 공은 아이들을 그 위에 벌러덩 드러눕게 했다. 그리고 수업의 절정은 어른 허리쯤 오는 큰 공의 바람을 빼는 순간이었다. 탱탱한 공이 푹 꺼지면서 아이들이 ‘까르륵~’ 웃어댔다.
잘 짜인 수업은 아무리 아기라 할지라도 한 눈 팔 틈을 주지 않는다. 최명금 강사의 수업이 그렇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수업에 재미의 강도가 점점 세어지나 싶다가 비누방울이 날리면서 흥분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함박눈처럼 펑펑 쏟아지는 비누방울은 마노아 수업이 거의 끝나갈 때 나오는 놀이다.
영아의 특성상 마노아 수업은 40분 안에 다양한 활동이 예닐곱 가지 들어가는 ‘버라이어티 구성’이다. 신체, 조작, 퍼포먼스, 캐릭터 인형 놀이, 비누방울 놀이, 체조, 동화 읽기 등 세분화된 활동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아동의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의 시작과 끝에 마련된 ‘아기와 엄마의 요가체조’는 아기는 신나고 엄마는 땀나는 동작으로 집에서도 쉽게 따라해 볼 수 있다.
체육학과 출신의 몸 날리는 수업
최명금 강사는 대학에서 스포츠레저 학과를 졸업한 후, 평소 하고 싶었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로 마누아 강사와 인연을 맺었다. 그 자신은 이 일이 워낙 적성에 맞아 후배들에게도 소개해 줄 정도였지만, 웬만한 사람은 시작한 지 6개월 넘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힘든 직업이라고 한다. 일단 쉼 없이 큰 소리로 말해야 하고, 부피 큰 수업 자료를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체력도 강인해야 한다는 것. 최 강사는 타고난 체력에 체육학과 출신의 시원시원한 수업진행 스타일로 수강생들의 인기를 누려왔다. 현재 그는 뉴코아 아울렛 일산점 문화센터 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명동본점과 부천점 등에서도 수업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강의에 대해 “아기들이 일주일에 한 번 신나게 놀고, 스트레스 풀고 가는 곳”이라고 평가한다. 아기들이 집 안에서만 놀다 보면 또래와 사귀지 못하고 행동에도 제약을 받아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것. 그래서 강의실 바닥에 큰 비닐을 깔고 그 위에서 찰흙, 물감 뿐 아니라 요플레, 두부를 손으로 만지고, 로션에 그림물감을 섞거나 밀가루에 물 부어 반죽하면서 ‘옷 버리며 노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뒷감당이 안 되는 놀이’일수록 엄마와 아기들은 스트레스를 팍팍 풀고 간다고 한다.
최명금 강사는 후배들에게 충고하거나 스스로가 수업에 임할 때 꼭 지키는 점이 있다. ‘마이크 안 쓰기, 아이들 이름 빨리 외우기, 엄마들과 친구 되어 주기’다.
“마이크를 쓰면 아기들 귀에 안 좋고, 수업 진행이 느려져서 차라리 목이 좀 상하는 게 나아요. 아기 이름은 빨리 외워서 강의실 뿐 아니라 밖에서도 불러주는데 아기와 엄마, 할머니들이 아주 좋아하죠. 또 제가 살짝 ‘겉늙어’ 보이는지 여러 연령대의 엄마들이 모두 저를 친구처럼 느끼고 의논해 오세요. 그 분들에게 도움 드리려면 항상 정보를 모으고, 공부를 해야 합니다.”
‘마노아 행복놀이터 강사’를 평생 하고 싶다는 최명금 강사는 목소리에 자신감과 즐거움이 묻어 있었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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