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중소기업 & 기업인 ③

희망계층의 즐거운 일터

지역내일 2009-09-17 (수정 2009-09-17 오후 5:04:45)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에 소재한 (주)고마운손(대표 오형민)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원하고 열매나눔재단과 SK에너지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사회공헌기업이다.
이들이 생산하는 핸드백과 지갑 등 패션잡화의 발주 및 기술지원은 한국 토종 브랜드인 (주)쌈지가 맡고 있다. 이곳은 ‘착한 마음, 고마운 생각, 사랑의 손맛’을 모토로 사회적 참여를 실현하는 희망계층들의 작업 현장으로 주목받는다. 9월 ‘장애인고용촉진강조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두 번째로 사회공헌기업 모델을 실현하고 있는 (주)고마운손을 찾아갔다.

작업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희망찬 일터’
(주)고마운손은 올 6월, 연건평 450평(지하1층, 지상 3층)의 전국 최대 규모로 설립됐다. 보건복지부가 사회투자 활성화와 취약계층 일자리 마련을 위한 사회투자인프라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한 기업이다. 파주의 인테리어 제품 제조회사인 메자닌 에코원에 이은 사회공헌기업 2호다.
사회공헌기업이란 저소득층, 취약계층 등으로 구성된 회사로 시장경쟁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구성원의 자립과 더불어 근로빈곤층에 대한 재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모델이다.
(주)고마운손 건물의 밝은 연둣빛 톤을 주제로 한 쾌적한 작업장은 희망찬 일터다. 장애인, 고령자, 모자가정, 새터민, 차상위계층들은 이곳에서 ‘희망 계층’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일자리가 마땅치 않은 요즘 체계적인 적응훈련을 거쳐서 생산현장에 배치됐다. 20~30년 된 경력자 10여 명에게 기술을 배우며 생산보조 활동을 한다.
(주)쌈지에서 발주 받은 제품을 손맛으로 완성하기 까지는 애로사항도 많았다. 오형민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패션잡화를 생산하고 있지만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신뢰감을 주기 위해 위생 모자를 쓰기로 했어요. 처음엔 직원들이 답답해했지만 나중엔 자연스럽게 캡을 쓰고 일하게 됐죠. 그 모습이 외부에 전해졌는데 반응이 참 좋았어요. 그래서 발주도 늘었죠.”
기술자와 희망계층이 마음을 모으는 데도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이제는 서로 돕고 보호하는 가운데 든든한 협조체제가 구축돼 가고 있다. 관리체계의 취약부분도 그 역량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영업 이익금의 50%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주)고마운손이 얻는 영업이익은 재투자와 재분배로 저소득층의 복지 증진과 일자리 창출 등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된다. 시장 경쟁을 통해 얻은 이익금의 50%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파트너십 기업으로 참여한 (주)쌈지는 향후 5년 간 제품하청과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안정적인 기반은 마련된 셈이다.
“사회 속에 희망계층들의 일자리가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어요. 중국으로 빠져나간 패션제품들이 국내로 귀향하는 신호탄 역할도 하고 싶고요. 저희가 잘돼야 이런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지 않겠어요?” 오형민 대표는 현재 일하는 24명의 직원을 늘려 올해 말까지 50명 채용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새터민 석아현(28)씨는 “재작년 남한에 와서 처음으로 이 회사에 취직했다. 컴퓨터와 재봉질을 배웠고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 우리 같은 희망계층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훌륭하고 좋은 회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들을 지켜보는 지역 사회의 관심도 크다. 회사 곳곳에 붙어있는 지역사회 사람들이 그려준 캔버스 그림은 분위기를 밝히는 데 한 몫을 한다. 기업들에서는 가전제품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회사는 직원들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오 대표의 계획대로라면 3년 이내 3명 정도의 소(小)사장도 배출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열매나눔재단이 창업에 관심 있는 역량 있는 직원들에게 무담보소액창업대출을 해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정부와 기업들이 열심히 지원하고 있으니 이만하면 안정적인 일자리잖아요. 지역 고용이 많아지기를 바라고 관내 기업들의 발주가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핸드백 시장 경험이 있는 베테랑 경력자들의 취업과 희망계층의 채용에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죠.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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