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산동 박지현 독자 추천 ‘친구’

연탄구이와 함께 추억 속으로

지역내일 2009-09-17
애니골을 지날 때마다 눈에 띄는 음식점이 있다. 영화 <친구>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간판이 중앙에 우뚝 서 있고 야외 자리에서 항상 많은 사람들이 있어, 친근함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고깃집 ‘친구’다.
정발산동에 사는 박지현 독자가 추천한 음식점이 바로 이 ‘친구’. 박지현 독자는 “친구에서 오랜 벗들과 술 한잔 하며 먹는 연탄 갈비는 추억이 더해져 더욱 맛있다”며, “연탄에 굽는 고기는 물론 반찬과 국수, 된장찌개도 맛이 좋다”고 소개했다.
선선한 가을 저녁, 친구를 찾았다. 고기 냄새가 베이지 않도록 야외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가운데를 차지하고 불꽃을 피우는 연탄이 정겹다. 돼지갈비를 주문하니 바로 상이 차려졌다. 배추김치, 열무김치, 양배추 깻잎 초절임, 파무침, 상추와 고추, 마늘 등 고기와 어울리는 반찬이 한상을 이룬다. 여기에 더해진 시래기 된장국은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돼지갈비를 불판위에 올리고 기다리는 동안 공기밥을 시키니 된장찌개도 함께 나온다. 여느 고깃집에서 공짜로 나오는 그렇고 그런 된장찌개라고 생각하면 오산. 차돌박이와 다양한 채소가 들어가 알찬 된장찌개는 구수하고 매콤한 것이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된장찌개 하나만으로 밥 한 공기를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이 좋다.
고기가 다 익어서 한입 먹으니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돼지갈비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양파와 고추냉이가 들어간 간장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기도 하고, 양배추와 깻잎 초절임을 곁들여 먹기도 하고, 상추에 매운 고추와 한 쌈을 싸서 먹으니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고기 맛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있어 더욱 좋다. 친절한 서비스는 기본. 라디오에서는 7080 음악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준다. 비지스의 ‘멜로디페어’를 들으며 돼지갈비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디 그리 흔한가. 또한 실내에 비치한 다양한 교복을 직접 입고 사진 촬영도 할 수 있어, 손님들이 아주 즐거워한다.

● 메 뉴 : 고기 모듬, 갈비살, 차돌박이, 돼지갈비, 생삼겹살, 생목살, 국수, 된장뚝배기
● 위 치 : 고양시 일산구 풍동 665-1
● 영업시간 : 오후 3시~오전 3시
● 휴 무 일 : 명절
● 주 차 : 가능
● 문 의 : 031-906-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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