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내과 박혜경원장
46세 남자 양OO씨는 8월에 벡스코에 회의차 왔다가 발가락 통증이 심해서 내원했다. 통풍이 4년 되었으나 치료 않았고 174cm 84kg 혈압 140/100mmHg였다. 소염제를 써서 통증은 개선되었고 요산치가 8.7mg/dL, 고밀도콜레스테롤 39mg/dL여서 요산 및 대사증후군 관리를 시작했다.
통풍이란
요산이 큰 발가락 등의 관절에 침착되어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증상이 있기 수년전부터 고요산혈증이 있다가 발병한다. 통풍은 인구의 약 1%로 남자에 많으며 최근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요산의 혈중 포화용해농도는 약 7mg/dL로서 이 이상의 농도에서는 요산염의 결정체가 형성되기 쉽다. 급성관절염뿐 아니라 신장장애, 요로결석이 올 수 있고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과 같은 질환이 흔히 동반되므로 관절염의 치료뿐 아니라 혈관관리도 해야 한다.
고요산혈증
혈청 요산치가 7mg/dL이상시 고요산혈증이다. 혈청 요산치의 상승과 지속기간에 비례하여 통풍이 증가하며 미국연구에서는 약 15년간의 추적관찰을 통하여 약 22%의 발병을 확인하였다. 원인은 퓨린 대사장애이다. 퓨린단백질은 핵산과 효소의 생성에 쓰이며 세포내와 세포외의 신호전달에도 작용한다. 요산은 신체내 퓨린분해의 최종생성물질이다.
인슐린저항성으로 고인슐린혈증이 되면 요산배설이 감소, 혈청 요산치가 상승한다. 혈청 요산은 공복에 측정하며, 24시간 요중요산이 800mg이상이면 퓨린 과잉생산상태이다.
급성 통증발작의 치료
염증이 생긴 관절은 냉찜질을 하고 움직이지 않으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콜키신, 부신피질호르몬 등을 쓴다. 여러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의 효과는 비슷하다. 콜키신은 혈관내피에 중성구가 붙는 것을 막아주며 통증 초기에 투여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증세가 심할 때는 부신피질호르몬을 쓴다. 급성기에 요산치를 급격히 낮추는 치료는 증세를 악화시킨다.
요산저하 치료
급성기가 지나면 요산저하치료를 시작하며 평생 관리해야 한다. 술, 특히 맥주를 제한하고 체중을 감량하며 고혈압치료에 티아지드가 아닌 다른 이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모든 고기, 고기내장, 콩, 버섯 등은 퓨린 함량이 높고 곡류, 우유, 계란, 야채, 과일 등은 저퓨린음식이다. 저퓨린식이가 요산농도를 1mg/dL 이상 낮추지는 못한다. 대사증후군치료시 권장되는 저탄수화물식사가 도움이 되며, 저지방유제품도 효과가 있다. (DASH식이 유익)
요산조절제의 시작시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고요산혈증이 있고 1~2년이내에 통풍발작이 2회이상, 신결석, 만성 결절성통풍이 있는 경우에 시작한다. 증상이 없어도 혈청요산치가 12mg/dL이상, 24시간 소변요산이 1100mg이상, 항암제치료 전에는 요산조절제를 투여한다. 약제는 요산배설촉진제, 생성억제제가 있는데 소변요산증가때는 생성억제제(알로퓨리놀)를 쓴다.
검진시 요산치가 높으면 충분한 수분섭취, 저칼로리, 저퓨린식이로 낮춰야 통풍발작 및 신질환,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통풍 발병시 통증만 치료하지 말고 요산치, 대사증후군을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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