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 착 감기는 매운맛 ‘최가네 生 두루치기’

지역내일 2009-09-03
‘스트레스에는 매운맛’이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로 최근 매운 맛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오랜 경기불황과 여름내 지친 체력, 여기에 신종 인플루엔자 공포까지 더해진 요즘, 매운 맛이야 말로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특효약이 아닐까? 그런 이유에선지 여기저기서 매운 맛 열전이 한참이다. 그중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여의도 오피스맨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최가네 生 두루치기’가 일산에 문을 열어 찾아가 보았다. 여의도 빌딩 숲에서 소문난 맛집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그 명성을 일산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최가네 生 두루치기’ 이기훈 사장을 만나 보았다.

국민 웰빙 음식이라 칭하는 ‘두루치기’는 뭐?
두루치기라고 하면 돼지고기를 야채와 함께 볶아낸 볶음 요리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두루치기는 국물이 조금 있는 형태로 바특하게(국물이 흥건하지 않고 톡톡하게) 끓이는 찌개와 볶음의 중간 형태로 우리나라 전통 음식이다.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 등 지방마다 특색 있는 두루치기가 전해지는데, 경남지방의 전골식과 경북지방의 볶음식으로 분류된다. 최가네 生 두루치기는 전골식과 볶음식을 모두 맛볼 수 있다.
두루치기는 조리법과 재료에 따라 그 이름이 달라지지만, 화끈하면서도 얼큰해서 ‘맛있게 매운 맛’으로 어필한다.

저온 숙성 김치와 신선한 재료로 승부수
“요리의 비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식재료를 구하여, 잘 관리해서 신선한 재료로 요리하는 것이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포인트입니다.” 기본적으로 재료가 좋아야 음식의 제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이기훈 사장의 지론이다.
특히 최가네 生 두루치기의 맛의 비결은 저온 숙성한 김치와 전국 각지에서 공수해온 신선한 재료들에 있다. 저온 숙성한 김치에 대한 이기훈 사장의 설명을 들어보자.
“김치는 다이어트에도 좋은 건강식으로 우리 밥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반찬이지만, 염도를 잘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전골요리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김치를 다른 양념과 함께 볶아내는 볶음 요리는 염도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짠 맛이 얼마나 안 좋은지는 따로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테고요. 그래서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일반 김치의 절반 수준인 저염도 숙성김치를 개발해 ‘최가네 生 두루치기’를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이 사장은 또 “저염도 김치는 영하 1℃에서 오랜 숙성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젖산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깊고 시원한 맛을 내기에 좋다”고 덧붙인다.
전북이 고향인 이 사장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식재료, 특히 전남 신안산(産) 천일염과 강화, 충북, 전북 등의 최상급 청양고추, 그리고 최상급의 국내산 돼지고기와 국내산 쌀을 사용한다고 강조한다.

오감 자극하는 ‘최가네 두루치기’ 3인방은?
이 집에는 입 안이 얼얼하게 매운 맛과 푸짐한 양으로 미식가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두루치기 3인방’이 있다. 전골 형태의 ‘생 두루치기’와 볶음 형태의 ‘돌판 생 두루치기’, 그리고 철분과 타우린 성분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쭈꾸미 두루치기’가 그것이다. 멋 내지 않아도 너무나 맛있는 두루치기의 매력 포인트, 지금 바로 집어보자.
전골 형태의 ‘생 두루치기’는 생 돼지고기와 저온 숙성시킨 김치를 주재료로 바특하게 전골 식으로 조리한 메뉴이다. 먼저 바글바글 끓는 두루치기의 국물을 한 입 떠먹으면, 국물의 깊고 진한 얼큰함에 ‘캬아~’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특히 저온 숙성된 김치의 맛과 생 돼지고기의 담백한 맛, 그리고 청량고춧가루의 칼칼한 매운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확 당기는 감칠맛이 있다. 김치와 돼지고기를 한 점 들어 입안에 넣으면 오동통한 살점의 오물오물 씹히는 맛 또한 그만이다. 생 두루치기의 가격은 6000원.
볶음 형태의 ‘돌판 생 두루치기’는 생 돼지고기와 오징어, 새우, 버섯 등 다양한 재료를 돌판에 볶은 요리로, 싱싱한 해산물과 신선한 야채의 조화로 최고의 음식 궁합을 자랑한다. 돌판 위에서 지글지글 볶으면 먼저 오감 자극하는 냄새가 입맛을 당기고, 점차 걸쭉하게 배어나온 양념과 어우러진 고기 한입 먹으면 땀을 쏙 빼는 ‘제대로 매운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이어 쫄깃하고 부드러운 오징어와 새우의 싱싱함이 입 안으로 녹아들면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입맛 까다로운 여의도 오피스맨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작은 크기를 시키면 서너 명이 먹을 정도로 그 양도 푸짐하다.
볶음 형태의 ‘쭈꾸미 두루치기’는 설명이 필요 없는 인기 아이템이다. 돌 판에 얹어 내온 오동통한 주꾸미는 사근사근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연하여, 입안을 자극하는 매운맛이 있어도 자꾸만 젓가락이 간다.
밑반찬으로는 새큼하면서 시원한 미역 냉국과 그날그날 달라지는 세 가지 반찬이 있다. 세 가지 찬은 제철나물과 단백질, 그리고 마른 반찬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매운맛에 약한 이들은 상추에 싸서 쌈으로 먹어도 무방하다. 누룽지와 볶음밥도 빼 놓을 수 없는 별미, 특히 매콤한 두루치기와 함께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시원한 가을바람을 재촉해도 좋을 듯하다.
문의 031-922-2332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Tip 오픈 기념 할인 쿠폰 챙기세요
최가네 생 두루치기에서는 현재 오픈 100일 기념으로 10% 할인 쿠폰을 발행한다. 내일신문 광고에 쿠폰이 있으며, 이를 절취선을 따라 오려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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