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딸을 둔 주부 김 모(좌동.43)씨. 아침마다 못 일어나는 딸을 겨우 깨워 놓으면 ‘머리 아프다, 어지럽다, 피곤하다’ 며 침대에 다시 눕고 하는 딸을 보고 ‘그래 방학이니 푹 자라’며 내버려두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 아무래도 나 무슨 병에 걸린 것 아닐까? 자주 어지럽고 눈앞이 하애지기도 하고 머리도 아프고 피곤해”라는 딸의 마을 듣고 가슴이 철렁하면서 미안해졌다.
평소에도 자주 피곤해하며 잘 눕고 짜증을 잘 내는 딸을 보면서도 ‘워낙 편식이 심한터라 체력이 약해서 그런가보다’라는 생각에 “넌 공부하라면 꼭 그러더라”라며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병원을 찾은 결과 철결핍성 빈혈이라는 진단을 받고 철분약을 며칠 먹고 있는데 금세 호전되는 걸 보고 그동안 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고 김 씨는 말했다.
어지럽다고 다 빈혈은 아니다
여성의 경우 어지럼증을 경험하면 빈혈이라 생각하고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지럽다고 다 빈혈은 아니다. 센텀시티 박혜경내과 박혜경 원장은 “빈혈은 어지럼증의 여러 원인 중 한 가지일 뿐이다. 빈혈은 혈액 내 헤모글로빈이나 적혈구의 양이 적기 때문에 생기는데, 증상이 비슷한 저혈압과 혼동하기 쉽다”고 말했다. 또 어지럼증은 부정맥 등 심장 이상과 뇌혈관 이상 및 이비인후과적 질환, 신경과적 질환이 원인이 돼 나타날 수도 있다.
김 원장은 “증상이 없어도 빈혈인 경우가 있는 반면 어지럼증이 있어도 빈혈이 아닌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검사 없이 무조건 철분제·비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두통 심하고 두근거림 있으면 빈혈 가능성 커
저혈압은 혈액은 정상이지만 혈압이 낮아서 생기는, ‘앉았다가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생기는 기립성(起立性) 저혈압’이 대부분이다. 갑자기 일어설 때 다리에 몰려 있던 혈액이 머리로 빨리 올라가지 못해 발생하며, 어지러운 증상은 대개 1분 안에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하지만 식욕이 없고 쉽게 피로하고 운동 시 호흡곤란이 오며, 맥박이 빨라져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온다거나, 얼굴이 창백하거나 두통이 심하면 빈혈을 의심해보고 혈액검사를 받은 뒤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철결핍성 빈혈은 흡수량이 줄어들었거나 요구량이 증가해 발생한다. 특히 청소년기 성장이 지나치게 빨라지면 철 요구량이 많아져 일시적인 빈혈이 생길 수 있다. 가임여성은 월경과다나 임신, 성인 남성은 위장관내 만성출혈이나 위암, 대장암이 있을 때 빈혈증상이 동반된다.
먹는 철분약은 식사 30분 전 복용
단순 철결핍성 빈혈은 대개 철분제제의 복용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데 필요하면 수혈이나 철분주사제를 사용할 수 있다. 먹는 철분약은 식사 30분 전 복용하는 것이 흡수율이 가장 좋고, 투약으로 인한 위장장애가 나타나면 소량의 음식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철분제제 복용 전후 1시간 이내에 커피, 녹차, 홍차, 우유, 제산제 등을 복용하면 철분흡수가 떨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철분제 복용으로 대변이 검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위장관 출혈에 의한 흑변과는 다르다. 투약 후 1주일 정도 지나면 피로감이 덜하게 되며 혈색소 수치가 정상에 이르는 데까지는 두 달 정도 걸린다. 수치가 정상화돼도 2,3개월간은 철분 제제를 계속 복용해서 체내 철분을 축적해둬야 한다.
빈혈 의심 땐 철분 섭취 늘려야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균형있는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 철분은 동물의 간, 붉은 살코기, 굴, 생선, 두부, 달걀노른자, 콩 제품,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C는 십이지장에서 철 흡수를 도와주므로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감귤류, 레몬, 피망, 딸기 등 과일이나 신선한 채소를 매일 섭취하면 빈혈 개선에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는 비타민C가 레몬의 2배나 되며, 특히 철분이 다른 채소에 비해 2배나 많아 채소 중에서 ''철분의 왕''으로 꼽힌다.
도움말; 센텀시티 박혜경내과 박혜경 원장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평소에도 자주 피곤해하며 잘 눕고 짜증을 잘 내는 딸을 보면서도 ‘워낙 편식이 심한터라 체력이 약해서 그런가보다’라는 생각에 “넌 공부하라면 꼭 그러더라”라며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병원을 찾은 결과 철결핍성 빈혈이라는 진단을 받고 철분약을 며칠 먹고 있는데 금세 호전되는 걸 보고 그동안 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고 김 씨는 말했다.
어지럽다고 다 빈혈은 아니다
여성의 경우 어지럼증을 경험하면 빈혈이라 생각하고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지럽다고 다 빈혈은 아니다. 센텀시티 박혜경내과 박혜경 원장은 “빈혈은 어지럼증의 여러 원인 중 한 가지일 뿐이다. 빈혈은 혈액 내 헤모글로빈이나 적혈구의 양이 적기 때문에 생기는데, 증상이 비슷한 저혈압과 혼동하기 쉽다”고 말했다. 또 어지럼증은 부정맥 등 심장 이상과 뇌혈관 이상 및 이비인후과적 질환, 신경과적 질환이 원인이 돼 나타날 수도 있다.
김 원장은 “증상이 없어도 빈혈인 경우가 있는 반면 어지럼증이 있어도 빈혈이 아닌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검사 없이 무조건 철분제·비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두통 심하고 두근거림 있으면 빈혈 가능성 커
저혈압은 혈액은 정상이지만 혈압이 낮아서 생기는, ‘앉았다가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생기는 기립성(起立性) 저혈압’이 대부분이다. 갑자기 일어설 때 다리에 몰려 있던 혈액이 머리로 빨리 올라가지 못해 발생하며, 어지러운 증상은 대개 1분 안에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하지만 식욕이 없고 쉽게 피로하고 운동 시 호흡곤란이 오며, 맥박이 빨라져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온다거나, 얼굴이 창백하거나 두통이 심하면 빈혈을 의심해보고 혈액검사를 받은 뒤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철결핍성 빈혈은 흡수량이 줄어들었거나 요구량이 증가해 발생한다. 특히 청소년기 성장이 지나치게 빨라지면 철 요구량이 많아져 일시적인 빈혈이 생길 수 있다. 가임여성은 월경과다나 임신, 성인 남성은 위장관내 만성출혈이나 위암, 대장암이 있을 때 빈혈증상이 동반된다.
먹는 철분약은 식사 30분 전 복용
단순 철결핍성 빈혈은 대개 철분제제의 복용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데 필요하면 수혈이나 철분주사제를 사용할 수 있다. 먹는 철분약은 식사 30분 전 복용하는 것이 흡수율이 가장 좋고, 투약으로 인한 위장장애가 나타나면 소량의 음식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철분제제 복용 전후 1시간 이내에 커피, 녹차, 홍차, 우유, 제산제 등을 복용하면 철분흡수가 떨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철분제 복용으로 대변이 검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위장관 출혈에 의한 흑변과는 다르다. 투약 후 1주일 정도 지나면 피로감이 덜하게 되며 혈색소 수치가 정상에 이르는 데까지는 두 달 정도 걸린다. 수치가 정상화돼도 2,3개월간은 철분 제제를 계속 복용해서 체내 철분을 축적해둬야 한다.
빈혈 의심 땐 철분 섭취 늘려야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균형있는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 철분은 동물의 간, 붉은 살코기, 굴, 생선, 두부, 달걀노른자, 콩 제품,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C는 십이지장에서 철 흡수를 도와주므로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감귤류, 레몬, 피망, 딸기 등 과일이나 신선한 채소를 매일 섭취하면 빈혈 개선에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는 비타민C가 레몬의 2배나 되며, 특히 철분이 다른 채소에 비해 2배나 많아 채소 중에서 ''철분의 왕''으로 꼽힌다.
도움말; 센텀시티 박혜경내과 박혜경 원장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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