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촌마을에 사는 김정미 독자는 가족 모두가 생선을 잘 먹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남편은 생선 비린내가 집안에 나는 것조차 싫어하면서 생선 조리를 막았고, 아이들 역시 생선은 맛없고 냄새난다며 꺼렸다. 다양한 조리법을 이용해도 생선 먹이기가 쉽지 않았는데, 지인의 초대로 우연히 들렀던 생선구이 전문점에서 가족 모두 생선 요리를 먹고 난 후 생선에 대한 편견과 편식 버릇이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입맛을 변화시킨 주인공은 바로 대화동에 위치한 ‘어물전’. 김씨는 “남편은 어물전의 내부 분위기부터 생선구이의 맛까지 만족하면서, 한 달에 한번 이상은 어물전으로 생선 요리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며, “어물전은 생선 구이, 조림 뿐만 아니라 집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와 밑반찬이 정말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해물뚝배기는 된장과 해물이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라고 덧붙였다.
리포터 역시 생선 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와 함께 어물전을 찾았다. 생선을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 평가받는 것이 더 객관적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모듬 생선구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양은 주전자에 나오는 숭늉을 마시며, 내부를 훑어봤다. 생선 구이집의 비릿한 느낌은 전혀 없고,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분위기는 쾌적했다.
처음 나온 음식은 도토리묵 야채무침. 신선한 야채와 도토리묵을 매콤한 양념으로 바로 무쳐내 에피타이저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다양하고 맛깔스러운 밑반찬은 생선구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갈치, 삼치, 임연수, 시사모로 구성된 모듬 생선구이는 구이판에 나와 약한 불에 올려 먹는다. 이는 마지막 한 점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주인장의 배려다. 또한 부드러운 속살은 물론 바삭한 껍질까지 먹을 수 있어 생선구이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생선구이와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는 집된장과 청양고추로 맛을 내, 생선구이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같이 간 친구는 깔끔한 생선 구이와 맛깔스러운 음식에 푹 빠졌다. 그는 다음번에는 해물뚝배기를 꼭 맛봐야겠다며, 그릇을 싹싹 비웠다.
● 메 뉴 : 각종 생선 구이, 조림, 해물뚝배기, 된장꽃게조림, 물회
● 위 치 :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301-8 (킨텍스 맞은편 골목 안쪽)
● 영업시간 : 오전 11시 ~오후 10시
● 휴 무 일 : 연중무휴
● 주 차 : 가능
● 문 의 : 031-911-4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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