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본격적인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때라 회갑의 나이에도 젊음을 과시하는 어르신이 적지 않다. 그러나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고통 없이 건강한 생활을 누리는 ‘건강수명’은 ‘평균수명’보다 낮은 게 현실. 삶의 마지막 10여 년은 질병과 부상의 위험이 높다는 뜻이다. ‘수명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재활의학의 역할과 종류, 주의할 점 등에 대해 다애병원 이정아 재활의학과장으로부터 도움말을 들었다.
기능적 재활과 합병증 예방하는 재활의학
치료의학, 예방의학에 이은 ‘제3의 의학’으로도 불리는 재활의학의 역할에 대해서 다애병원 재활센터 이정아 재활의학과장은 “사고나 퇴행성 질환, 기타 질병에 의해 신체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져 장애가 발생됐을 때 환자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만든다. 궁극적으로는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라고 설명했다. 재활의학은 질병에 따르는 장애의 기능적 재활을 돕고 합병증 예방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재활치료는 연령에 따라 성인과 소아치료로 구분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동일하다.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작업치료가 대표적이다. 환자의 상태와 치료 목적에 따라 음악치료, 미술치료, 언어치료 등도 실시된다.
뇌출혈이나 뇌경색으로 인해 연수 부분에 손상을 입으면, 연하(입 속에 있는 음식물을 삼키는 과정) 곤란을 겪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음식 섭취가 어려워 코나 배로 튜브를 이용해 영양섭취가 이뤄져 환자들은 먹는 즐거움을 잃는다. 구강치료와 함께 연하장애치료(인후두 근육을 자극해 음식물을 삼킬 수 있도록 돕는 재활치료)를 4~5개월 받으면, 정상적인 형태로 식사를 하기도 한단다.
운동치료와 작업치료, 손을 통해 신경재생 자극해
물리적인 기술을 이용해 근력과 유연성을 회복시키고 운동성을 향상시키는 물리치료는 통증치료의 일종이다. 물리치료는 냉치료와 온열치료로 나눠진다. 붓기가 심하거나 72시간 이내의 부상 등 급성기에는 냉치료를, 이후에는 온열치료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온열치료에는 핫 팩, 초음파치료기, 저주파치료기 등을 사용한다.
이 과장은 “뇌졸중, 척수손상, 파킨슨씨병 등 중추신경계 이상을 유발하는 질병에는 운동기능 저하 및 상실이 따른다. 중추신경계에 자극을 주어 중추신경의 재생 및 회복을 돕는 ‘보바스(Bobath) 이론’을 바탕으로 운동치료와 작업치료를 병행하게 된다”고 했다. 운동치료는 환자의 현재 상태에 맞게 매트에 누워 시행되는 관절운동부터 시작해 걷는 운동까지 실시된다. 치료사는 환자와 1:1로 맞춤운동을 통해 비정상적인 근육의 긴장도나 패턴을 조절해 정상에 가까운 효율적이고 쉬운 방법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지도한다.
작업치료는 운동치료의 한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손과 상체의 움직임을 중시한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보완, 유지, 훈련하는 치료로서 식사, 세수, 옷 입기, 용변보기 등 일상생활 동작에 대한 재교육 및 인지기능의 재활이 주된 내용이다. 식사는 과일, 토스트, 비스킷 등 간단한 음식부터 보조장치 및 자세교정을 통해 동작을 익힌다. 보호자의 도움 없이 독립적인 수행이 가능해지면 환자 개인의 자존감 또한 높아진다.
환자의 의지와 가족의 지지, 운동치료 내용에 따라 회복정도 달라져
간단한 물리치료, 운동치료, 작업치료, 구강치료는 집에서도 가능하지만, 집에서 재활치료를 할 때에는 폐렴, 욕창 등 합병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잘못된 근육사용은 치료에 역효과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과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주의해야 한다.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아 가정간호사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다. 물리치료를 할 때는 냉찜질은 10분을 넘기지 말고, 온열치료는 화상을 주의한다. 10세트 씩 하루 3회 관절 운동을 통해 관절이 굳는 것을 막고, 거동이 가능하면 짧은 시간 동안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숟가락과 젓가락, 단추나 지퍼 등 일상생활에서 손을 쓰는 동작은 작업치료가 된다.
“중추신경계의 회복은 발병 초기에 이뤄지기 때문에 그 시기를 이용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다애병원 이정아 과장은 발병 초기인 1년 이내의 재활치료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근력이 좋더라도 관절이 굳어지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재활치료의 경과는 손상부위와 정도에 따라 개인차가 심한 편이다. 환자의 회복은 손상정도에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운동치료의 내용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손의 능력에 따라 중추신경계 재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질의 치료가 중요하다. 급성질환보다는 만성질환에 요구되는 재활치료는 환자의 의지와 가족의 지지 또한 치료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도움말 다애병원 이정아 재활의학과장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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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 재활과 합병증 예방하는 재활의학
치료의학, 예방의학에 이은 ‘제3의 의학’으로도 불리는 재활의학의 역할에 대해서 다애병원 재활센터 이정아 재활의학과장은 “사고나 퇴행성 질환, 기타 질병에 의해 신체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져 장애가 발생됐을 때 환자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만든다. 궁극적으로는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라고 설명했다. 재활의학은 질병에 따르는 장애의 기능적 재활을 돕고 합병증 예방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재활치료는 연령에 따라 성인과 소아치료로 구분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동일하다.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작업치료가 대표적이다. 환자의 상태와 치료 목적에 따라 음악치료, 미술치료, 언어치료 등도 실시된다.
뇌출혈이나 뇌경색으로 인해 연수 부분에 손상을 입으면, 연하(입 속에 있는 음식물을 삼키는 과정) 곤란을 겪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음식 섭취가 어려워 코나 배로 튜브를 이용해 영양섭취가 이뤄져 환자들은 먹는 즐거움을 잃는다. 구강치료와 함께 연하장애치료(인후두 근육을 자극해 음식물을 삼킬 수 있도록 돕는 재활치료)를 4~5개월 받으면, 정상적인 형태로 식사를 하기도 한단다.
운동치료와 작업치료, 손을 통해 신경재생 자극해
물리적인 기술을 이용해 근력과 유연성을 회복시키고 운동성을 향상시키는 물리치료는 통증치료의 일종이다. 물리치료는 냉치료와 온열치료로 나눠진다. 붓기가 심하거나 72시간 이내의 부상 등 급성기에는 냉치료를, 이후에는 온열치료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온열치료에는 핫 팩, 초음파치료기, 저주파치료기 등을 사용한다.
이 과장은 “뇌졸중, 척수손상, 파킨슨씨병 등 중추신경계 이상을 유발하는 질병에는 운동기능 저하 및 상실이 따른다. 중추신경계에 자극을 주어 중추신경의 재생 및 회복을 돕는 ‘보바스(Bobath) 이론’을 바탕으로 운동치료와 작업치료를 병행하게 된다”고 했다. 운동치료는 환자의 현재 상태에 맞게 매트에 누워 시행되는 관절운동부터 시작해 걷는 운동까지 실시된다. 치료사는 환자와 1:1로 맞춤운동을 통해 비정상적인 근육의 긴장도나 패턴을 조절해 정상에 가까운 효율적이고 쉬운 방법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지도한다.
작업치료는 운동치료의 한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손과 상체의 움직임을 중시한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보완, 유지, 훈련하는 치료로서 식사, 세수, 옷 입기, 용변보기 등 일상생활 동작에 대한 재교육 및 인지기능의 재활이 주된 내용이다. 식사는 과일, 토스트, 비스킷 등 간단한 음식부터 보조장치 및 자세교정을 통해 동작을 익힌다. 보호자의 도움 없이 독립적인 수행이 가능해지면 환자 개인의 자존감 또한 높아진다.
환자의 의지와 가족의 지지, 운동치료 내용에 따라 회복정도 달라져
간단한 물리치료, 운동치료, 작업치료, 구강치료는 집에서도 가능하지만, 집에서 재활치료를 할 때에는 폐렴, 욕창 등 합병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잘못된 근육사용은 치료에 역효과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과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주의해야 한다.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아 가정간호사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다. 물리치료를 할 때는 냉찜질은 10분을 넘기지 말고, 온열치료는 화상을 주의한다. 10세트 씩 하루 3회 관절 운동을 통해 관절이 굳는 것을 막고, 거동이 가능하면 짧은 시간 동안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숟가락과 젓가락, 단추나 지퍼 등 일상생활에서 손을 쓰는 동작은 작업치료가 된다.
“중추신경계의 회복은 발병 초기에 이뤄지기 때문에 그 시기를 이용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다애병원 이정아 과장은 발병 초기인 1년 이내의 재활치료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근력이 좋더라도 관절이 굳어지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재활치료의 경과는 손상부위와 정도에 따라 개인차가 심한 편이다. 환자의 회복은 손상정도에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운동치료의 내용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손의 능력에 따라 중추신경계 재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질의 치료가 중요하다. 급성질환보다는 만성질환에 요구되는 재활치료는 환자의 의지와 가족의 지지 또한 치료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도움말 다애병원 이정아 재활의학과장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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