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리양은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다. 어머니는 역사, 음악, 자연, 우주, 의학 관련 서적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도록 도움을 주셨다. 학원에 가지 않으니 시간이 많아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일이 습관이 됐다. 본격적으로 책을 좋아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에서 독후감 상을 받으면서터부터. 그 때 받은 좋은 평가는 유리양이 책을 더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됐다.
비문학 독해 포인트는 정독 습관
“책읽기로 독해능력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봐요. 책 읽는 것 자체가 독해와 연결되니까요. 특히 정독하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비문학 문제를 정확하게 독해하는데 플러스 요인이 되지요. 책 읽고 정리한 뒤 독후감을 쓰면 생각을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진술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러다보니 초·중·고 시절 글짓기, 독후감, 논술상 등을 휩쓸었다. 이처럼 꾸준한 책읽기가 학습에 관한 전반적인 실력에 도움을 준 것은 물론이다.
언어를 잘하려면 문제 풀 때 주의해야 한다. “먼저 문제를 정확하게 읽어야 해요.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언지 파악해야 틀리지 않으니까요. 특히 쓰기 문제는 더욱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문제만 잘 읽으면 그 안에 답이 있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배경지식이나 상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은 위험하다. 언어영역은 꼭 주어진 지문을 통해 답을 찾아야 하는 게 원칙이니까.
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일도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쉬운 쓰기 부분에서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어려운 기술과학 관련 비문학 지문은 시간을 좀 더 사용하는 등 난이도를 살펴야 한다. “비문학은 절대로 눈으로만 풀면 안 돼요. 지문을 읽을 때 이해되지 않는 곳에 밑줄 긋고 표시해두면 문제 풀 때 시간이 단축 되지요. 눈으로 풀면 문제의 논리 파악이 쉽지 않고 다시 지문으로 돌아갔을 때 그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면 처음부터 다시 지문을 읽어야 해요. 그러면 시간을 엄청 많이 빼앗기게 됩니다.”
시, 절대 외우지 마세요!
“시를 공부할 때는 개념과 일반적인 이론을 꼼꼼히 공부하며 기본기를 다졌어요. 시에 사용된 표현법이라든지 어떤 시상전개가 사용됐는지 시에 적용해 봤어요. 나중에는 여러 시를 접하면서 시적 분위기와 화자의 정서 파악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답니다.” 시적화자가 된 것처럼 감정이입을 시도하며 감상했더니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 시에 사용한 수식어와 서술어도 잘 살펴봐야 했다. 그 시의 분위기와 화자의 정서가 그 안에서 정확히 파악됐으므로.
“수능에 대비하려고 좀 어렵다거나 필수적인 시들은 자세하게 공부했어요. 무엇이든 준비하기 나름이라고 미리 대비해두니까 마음이 든든하죠. 시는 절대 외우지 마세요. 다양한 작품 해석 방법을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논술의 경우 가장 중요한 건 배경지식. 뉴스나 신문을 자주 접하는 등 시사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자기만의 지식이 쌓인다. 그 다음엔 글의 논리적인 구성능력을 키워야 한다. 글의 개요 짜기와 통일성 유지에 유념해야 나만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논술을 창조할 수 있다.
“저는 EBS 문제집으로 공부해요. 풀어본 문제가 이해되지 않을 땐 그 부분 강의를 다시 들어요. 혼자 하기 힘든 어법은 학원 강의를 활용했죠. 언어영역은 기출문제를 잘 풀어보세요. 문제 경향이라든지 문제 해결법을 익힐 수 있어서 좋죠. 여러 가지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기출문제 한 권을 풀어보는 것이 정확하게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유리양은 언어영역만큼은 수능을 대비한 시험공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인드 콘트롤을 하며 지식과 재미를 위해 공부하고 있다는 것. 우리 주변에 숨겨진 과학 원리나 예술, 문화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일상생활 속에서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어법과 어휘를 공부하고 있다.
“여름방학 때는 언어를 꽉 잡아두어야 해요. 꾸준히 조금씩 해야 하는 게 언어니까요. 부분별 참고서를 사서 공부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책 별 분량 맞추기도 중요하죠. 비문학은 아침에 30분, 어법과 어휘는 쉬는 시간 틈틈이, 문학은 저녁에 한 시간 정도면 지루하지 않고 부담도 없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노유리 학생의 언어영역 공부 노하우
1.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서 독후감을 쓴다. _ 이 방법을 습관화 하면 독해능력이 좋아진다. 생각을 논리적으로 진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2. 정독하는 습관을 들여라. _ 비문학 문제를 정확하게 독해하는데 플러스 요인이 된다.
3. 수능에 필요한 시는 미리 훑어둔다. _ 시의 표현방법, 시상전개방법, 시적 분위기와 화자의 정서 파악에 중점을 두고 공부한다.
4. 논술은 배경지식이 중요하다. _ 자신의 논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뉴스나 신문을 자주 접하면 많은 양의 지식이 쌓인다.
5. 비문학은 꾸준하게 _ 문단의 주요 문장에 밑줄 그어두고 글의 논리를 파악하고 이해해야 한다.
6. 문제를 정확하게 읽고 주어진 지문을 통해 답을 찾아라. _ 자신의 배경지식만으로 문제를 풀면 안 된다.
7.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라. _ 감각을 잃지 마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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