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알레르기를 지닌 사람들은 여름의 따가운 햇볕이 유달리 싫다. 햇빛 알레르기는 햇빛에 민간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반응으로,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에 발진이 돋는 피부질환이다.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햇빛을 쬐면 곧바로 두드러기가 생겨서 가렵고 화끈한 느낌이 나기도 하며, 햇빛을 받은 후 저녁이나 그 다음날에 피부에 좁쌀처럼 발진이나 습진이 생기고 가렵기도 하다. 진물이 나거나 심한 경우 붓거나 물집이 잡힐 수도 있다.
갑자기 강한 자외선에 노출돼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
햇빛알레르기는 햇빛에 노출 시 자외선 A나 B가 피부를 자극해서 발생한다. 강한 자외선이 표피와 진피 층을 투과하여 표피 바로 밑에 있는 면역세포를 자극하여 일련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벌겋게 달아오르고 가렵게 되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별다른 문제없이 지내다가 화장품, 일광차단제, 약물, 특정식물 등과 접촉한 후 햇빛에 노출된 경우 광과민성반응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아주 약한 햇빛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낮에는 집 밖 외출을 꺼린다는 주부 박미진(34)씨.
“햇빛 알레르기가 심해 더운 여름철인데도 외출할 때마다 긴 팔과 모자로 햇빛을 가려야하니 너무 속상해요”
박 씨는 주말에 가족들과 해수욕장을 다녀온 후 어깨와 목, 팔 등에 좁쌀 같은 발진이 돋은 데다 너무 가려워 피부과를 다녀야 했다.
해운대 아름다운 피부과 정성문 원장은 “평소 햇빛에 노출될 기회가 적은 배나 등, 어깨, 허벅지 등의 속살이 갑자기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괌이나 사이판 같은 동남아 지역으로 휴가를 가서 심하게 선탠을 한다면 이전에 햇빛 알레르기가 없던 사람일지라도 심한 일광화상과 함께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함께 올 수 있고 심한 일광화상은 검버섯과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여름휴가 시 동남아 등지에서 아로마테라피를 받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아로마오일(망고, 라임, 레몬, 만다린, 베르가못, 오렌지, 탄제린 등)이 광과민성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을 생활화해야
햇빛 알레르기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알레르기 원인인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다.
정성문 원장은 “일단 햇빛 알레르기가 있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상생활에서는 SPF 15~25, PA++이상의 제품을 두껍게 발라주고 반드시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준다. 화장을 한 여성이라면 파우더를 덧발라주면 된다. 특히 해변에서는 파라솔 아래에서도 모래나 물에 반사된 자외선이 피부를 공격하기 때문에 차단제는 꼭 발라야 한다. 또한 외출 시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옷으로 노출부위를 최소화해서 햇빛을 피하고 귀가 후 가렵고 화끈한 부위에 얼음 팩이나 찬 수건을 3~5번 교체해가며 찜질해 피부를 시원하게해주면 대부분 회복된다.
피부를 보호하면서 서서히 자외선에 적응시켜 햇빛에 대한 피부의 내성을 기르는 것도 치료 방법이다.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시키는 부신피질호르몬제와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고 스테로이드 계열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햇빛알레르기 증상이 반복되면 피부는 가죽처럼 두껍고 거칠게 변하기 때문에 피부색깔이나 모양이 변하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도움말; 해운대 아름다운 피부과 정성문 원장
정순화리포터 jsh0136@hanmail.net
tip; 햇빛알레르기 이렇게 피하세요
.옷은 조밀한 직물로 된 것을 입고, 집, 자동차의 유리창에 자외선 차단막 치기.
.항산화 효소가 풍부한 녹차나 녹두를 삶아 미지근하게 식힌 물에 목욕하기.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사람은 외출할 때 얼굴을 감싸는 마스크를 쓰기.
.차 안, 실내에 있을 때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다형광발진, 일광 두드러기가 있는 사람은 석양빛도 조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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