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궁금증이 부쩍 커 가는 아이들에게 어디까지 말해주고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다. 이런 고민을 제대로 속 시원히 해결해 주는 곳이 있다. 동래 지하철 역 뒤편 율곡빌딩 6층에 위치해 있는 ‘늘함께청소년성문화센터’가 그 곳이다.
늘함께청소년성문화센터 고혜경 센터장은 “이 곳은 임신과 출산, 사춘기 변화 등 성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따라 여러 공간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어 청소년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져 보며 건강한 성의식을 쌓고 배울 수 있는 곳이다”고 소개했다.
임산부 체험, 아기 돌보기 등 직접 체험해보며 배우는 재미있는 성교육
센터 교육관에 들어서면 우선 여성의 자궁모양을 형상화 한 포근한 느낌의 방이 눈길을 끈다. 길게 드리워진 커튼을 젖히고 방에 들어서니 몇몇 학생들이 엄마의 자궁속처럼 폭신한 방에 편한 자세로 앉아 시청각 교육을 받고 있다.
자궁모양방을 나오면 학생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임산과 출산방’이다. 학생들은 무게 10~15kg의 볼록한 임산부 배 모양의 복대를 차보기도 하고 신생아 인형을 직접 안아 젖병을 물려보는 체험도 한다.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며 성과 생명의 신비를 배우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성’은 더 이상 ‘쉬, 쉬’ 터부시되며 음란하거나, 인터넷 속의 과장되고 왜곡된 성이 아니라 생명력 넘치는 건강한 ‘성’으로 다가온다.
사실적인 모형 보며 생생한 성지식 쌓고 성에 대한 편견 바로 잡을 수 있어
이어 태아 성장과정을 개월 수에 따라 모형을 통해 생생하게 배울 수 있고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도 사실적인 모형을 통해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다. 화면을 통해 태아의 성장과정 및 임신과 출산 과정 등에 대한 다양한 시청각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사춘기 꽃 피다’ 코너에서는 월경, 몽정, 자위 등 사춘기의 다양한 변화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다음은 정형화 된 이상적인 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몸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몸에 관한 오해와 진실’ 코너가 이어진다. 바로 옆 문을 열면 성폭력과 성매매, 왜곡된 성문화 등을 다룬 영상물을 보고 이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는 공간인 ‘세상속으로’ 방이 연결돼 있다. 이어 10대들이 이성교제에 대한 고민을 또래들과 나누고 바람직한 이성교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센터 운영시간은 월~토(오전 9시~오후 6시)이고, 체험대상은 초·중·고·성인이다. 전화(558-1224∼5)로 예약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늘함께청소년성문화센터는 찾아가는 성교육도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성폭력 예방 인형극도 진행해 오고 있다. 늘함께청소년문화센터는 (사)부산성폭력상담소 부설기관으로서 성폭력상담소에서도 성폭력, 가정폭력, 청소년 문제, 가족 상담 등에 대한 상담 프로그램(상담 문의 558-8832~3)과 성교육 활동, 성폭력 피해자 치유 및 가해자 교정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여름방학 성교육 프로그램, 속이 ‘통·통·통’ 알차네~
가족 성교육, 청소년 또래성교육, 초등학생 성교육 캠프 등 열려
늘함께청소년성문화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동과 청소년,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인 ‘통통통’을 연다. ‘통통통’은 ‘화통하게 소통해서 통하자’의 줄임말로 그동안 속으로만 감춰왔던 성에 대한 호기심을 털고 즐겁게 소통하고 나누며 건강한 성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7월, 8월 여름방학 기간동안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성교육 프로그램(가족 3그룹씩 진행)과 또래성교육 프로그램(청소년 5명 이상 그룹으로 진행), 합천자연학교에서 1박 2일(8월 4일~5일)로 진행되는 자연체험 및 성교육 캠프 프로그램(대상 초등학생 40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성지식 바로 알기, 성 talk로 마음 열기, 성 골든벨, 내 몸 바로 알기 등의 내용으로 다채롭고 흥미롭게 구성했다.
성교육캠프 진행을 도와 줄 중학생 자원봉사자도 모집(자원봉사시간 8시간 인정)하고 다양한 성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도와 줄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 051-558-1224∼5, 인터넷 www.say2008.or.kr, 이메일 2008say@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미니 인터뷰-늘함께청소년성문화센터 고혜경 센터장
자녀와 건강한 ‘성 talk’ 많이 나누세요
평소에 성에 대해 따로 아이들과 이야기 하기를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이 많아요. 대부분 부모 스스로 준비가 안 돼 있는 경우가 많지요. 가끔 성을 주제로 대화를 하더라도 곧 일방적인 훈시나 취조 분위기로 흐르기 쉬워 아이들이 대화 자체를 꺼리기 일쑤죠. 늘함께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와서 자연스레 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성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부모와 자녀 간에 ‘성 talk’가 많을수록 자녀의 성주체성과 자기결정권이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것을 다양한 통계를 통해서도 알 수 있어요.
많은 청소년들이 각종 음란물과 인터넷이나 친구를 통해 성 지식을 접하게 되는데 대부분 과장·왜곡되거나 잘못된 정보인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은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며 착각하기 쉽죠. 부모님들이 먼저 가정에서 자주 아이들과 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나누고 토론하며 성지식도 넓혀나가고 건강한 성의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해요.
우리 센터에서 마련한 여름방학 특별 성교육 프로그램인 ‘통통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계기가 될 거예요.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다. 이런 고민을 제대로 속 시원히 해결해 주는 곳이 있다. 동래 지하철 역 뒤편 율곡빌딩 6층에 위치해 있는 ‘늘함께청소년성문화센터’가 그 곳이다.
늘함께청소년성문화센터 고혜경 센터장은 “이 곳은 임신과 출산, 사춘기 변화 등 성에 대한 다양한 주제에 따라 여러 공간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어 청소년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져 보며 건강한 성의식을 쌓고 배울 수 있는 곳이다”고 소개했다.
임산부 체험, 아기 돌보기 등 직접 체험해보며 배우는 재미있는 성교육
센터 교육관에 들어서면 우선 여성의 자궁모양을 형상화 한 포근한 느낌의 방이 눈길을 끈다. 길게 드리워진 커튼을 젖히고 방에 들어서니 몇몇 학생들이 엄마의 자궁속처럼 폭신한 방에 편한 자세로 앉아 시청각 교육을 받고 있다.
자궁모양방을 나오면 학생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임산과 출산방’이다. 학생들은 무게 10~15kg의 볼록한 임산부 배 모양의 복대를 차보기도 하고 신생아 인형을 직접 안아 젖병을 물려보는 체험도 한다.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며 성과 생명의 신비를 배우는 것이다. 이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성’은 더 이상 ‘쉬, 쉬’ 터부시되며 음란하거나, 인터넷 속의 과장되고 왜곡된 성이 아니라 생명력 넘치는 건강한 ‘성’으로 다가온다.
사실적인 모형 보며 생생한 성지식 쌓고 성에 대한 편견 바로 잡을 수 있어
이어 태아 성장과정을 개월 수에 따라 모형을 통해 생생하게 배울 수 있고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도 사실적인 모형을 통해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다. 화면을 통해 태아의 성장과정 및 임신과 출산 과정 등에 대한 다양한 시청각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사춘기 꽃 피다’ 코너에서는 월경, 몽정, 자위 등 사춘기의 다양한 변화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다음은 정형화 된 이상적인 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몸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몸에 관한 오해와 진실’ 코너가 이어진다. 바로 옆 문을 열면 성폭력과 성매매, 왜곡된 성문화 등을 다룬 영상물을 보고 이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는 공간인 ‘세상속으로’ 방이 연결돼 있다. 이어 10대들이 이성교제에 대한 고민을 또래들과 나누고 바람직한 이성교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센터 운영시간은 월~토(오전 9시~오후 6시)이고, 체험대상은 초·중·고·성인이다. 전화(558-1224∼5)로 예약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늘함께청소년성문화센터는 찾아가는 성교육도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어린이들을 위한 성폭력 예방 인형극도 진행해 오고 있다. 늘함께청소년문화센터는 (사)부산성폭력상담소 부설기관으로서 성폭력상담소에서도 성폭력, 가정폭력, 청소년 문제, 가족 상담 등에 대한 상담 프로그램(상담 문의 558-8832~3)과 성교육 활동, 성폭력 피해자 치유 및 가해자 교정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여름방학 성교육 프로그램, 속이 ‘통·통·통’ 알차네~
가족 성교육, 청소년 또래성교육, 초등학생 성교육 캠프 등 열려
늘함께청소년성문화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동과 청소년,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인 ‘통통통’을 연다. ‘통통통’은 ‘화통하게 소통해서 통하자’의 줄임말로 그동안 속으로만 감춰왔던 성에 대한 호기심을 털고 즐겁게 소통하고 나누며 건강한 성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7월, 8월 여름방학 기간동안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성교육 프로그램(가족 3그룹씩 진행)과 또래성교육 프로그램(청소년 5명 이상 그룹으로 진행), 합천자연학교에서 1박 2일(8월 4일~5일)로 진행되는 자연체험 및 성교육 캠프 프로그램(대상 초등학생 40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성지식 바로 알기, 성 talk로 마음 열기, 성 골든벨, 내 몸 바로 알기 등의 내용으로 다채롭고 흥미롭게 구성했다.
성교육캠프 진행을 도와 줄 중학생 자원봉사자도 모집(자원봉사시간 8시간 인정)하고 다양한 성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도와 줄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 051-558-1224∼5, 인터넷 www.say2008.or.kr, 이메일 2008say@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미니 인터뷰-늘함께청소년성문화센터 고혜경 센터장
자녀와 건강한 ‘성 talk’ 많이 나누세요
평소에 성에 대해 따로 아이들과 이야기 하기를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이 많아요. 대부분 부모 스스로 준비가 안 돼 있는 경우가 많지요. 가끔 성을 주제로 대화를 하더라도 곧 일방적인 훈시나 취조 분위기로 흐르기 쉬워 아이들이 대화 자체를 꺼리기 일쑤죠. 늘함께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와서 자연스레 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성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부모와 자녀 간에 ‘성 talk’가 많을수록 자녀의 성주체성과 자기결정권이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것을 다양한 통계를 통해서도 알 수 있어요.
많은 청소년들이 각종 음란물과 인터넷이나 친구를 통해 성 지식을 접하게 되는데 대부분 과장·왜곡되거나 잘못된 정보인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은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며 착각하기 쉽죠. 부모님들이 먼저 가정에서 자주 아이들과 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나누고 토론하며 성지식도 넓혀나가고 건강한 성의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해요.
우리 센터에서 마련한 여름방학 특별 성교육 프로그램인 ‘통통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계기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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