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화장하고 잘 차려입었지만 발뒤꿈치가 각질로 하얗게 일어나고 굳은살이 두껍게 자리 잡고 있다면 어떻게 보일까?
특히 맨발에 샌들을 신고 다니는 여름에는 거칠고 갈라진 발뒤꿈치 때문에 민망할 때가 많다. 발뒤꿈치는 피부 중에서 각질층이 가장 두꺼운 곳으로 피지선이 없어 매우 건조하다. 특히 맨살로 노출되거나, 딱딱한 굽의 구두를 장기간 신을 때 각질층이 두꺼워진다. 샤워 후 얼굴과 온 몸에 수분을 공급해 주기 위해 전용 로션을 바르거나 오일을 사용해 수분을 공급해 주지만, 발에는 신경을 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마찰이 심한 발바닥과 발뒤꿈치는 각질이 쌓여 두꺼워져 굳은살이 생겨 보기 흉하고, 심한 경우 갈라져 피가 나며 아프기까지 하다.
각질제거만 잘해도 얼굴 피부가 달라져 보이 듯 발 역시 마찬가지다. 매일 혹사당하는 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각질제거 후 보습로션으로 마무리
각질은 외부로부터 오염물질의 침투와 피부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일종의 피부 보호막이다. 하지만 각질이 지나치게 두꺼워지면 수분과 영양이 피부 속으로 공급되지 않아 건조하고 하얗게 일어난다.
발뒤꿈치의 각질을 제거하려면 우선 발을 따뜻한 물에 담가 각질을 불린 후 각질 제거 스크럽제를 고루 펴 바르고 손으로 마사지한 뒤 헹궈낸다. 이미 각질이 심하고 굳은살이 두껍게 자리 잡았다면 마른 상태에서 각질 제거기 버퍼(buffer)를 이용해 각질을 살살 밀어준다. 젖은 상태에서 버퍼로 각질을 밀어주면 필요 이상으로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피한다. 각질 제거 후에는 바셀린이나 보습 로션 등을 각질이 심한 부위부터 전체적으로 마사지하듯 발라주면 좋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보호막을 만들어 주어야 각질이 금세 두껍게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이 건조하게 느껴지면 보습제를 듬뿍 바르고 랩을 감고 15~20분 정도 놔둔다. 이때 양말을 신고자면 더욱 효과적이다.오렌지나 귤 같은 감귤류의 껍질이나 유자차의 유자 찌꺼기를 발에 문질러 주는 것도 좋다. 과일 껍질에는 ''알파하이드록시산(Alpha Hydroxy Acid, AHA)''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 각질층을 제거해주고 보습효과도 있다.
각질제거 살살 밀어야
사실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는 각질 제거 기구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가볍게 10회 정도만 밀어주면 혈액순환 촉진뿐 아니라 가벼운 각질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발꿈치의 각질이나 굳은살을 돌과 같은 거친 제품으로 문지르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심하게 각질을 제거하게 되면 오히려 더 건조해지면서 심하게 갈라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스크럽 제품은 일주일에 2~3회 정도 사용하고 대신 매일 로션 또는 오일을 발라주는 게 좋다.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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