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태양 아래 지쳐가는 여름은 주부들에겐 가족 건강이 더 걱정되는 계절. 빼앗긴 수분을 보충하려고 자꾸 음료수를 찾는 것도 걱정스럽다. 이 때, 냉장고에 넣어 둔 시원한 물 한 잔으로 건강을 챙겨 보자. 간단히 만들 수 있으면서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한방차를 모아 봤다.
물처럼 마시다 보면 여름건강도 따라와
영통동에 사는 다솜이 엄마는 여름이 오면 더 분주해진다. 자타가 공인한 주부10단(?)인 그녀로서는 가족들이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갖가지 먹을거리에 대해 더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 다솜이 엄마는 물부터 챙긴다. “생수나 정수기 물도 좋긴 하지만, 효능에 맞춰 오미자차, 검은콩차, 매실차 등 한방차를 끓여 둔다. 정성스럽게 만든 차로 가족들 여름건강을 챙길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행복해했다.
곡반정동의 현우 엄마도 이즈음에는 유독 땀을 많이 흘리는 현우를 위해 생맥산차를 준비한다.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 두면 굳이 당분이 많은 청량음료를 사지 않아도 되고, 아이도 음료수와 차별되니 더 좋아한다”고 했다.
집에서 쉽게 만드는 ‘여름을 이기는 차’
다솜이 엄마와 현우 엄마가 소개해주는 차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또한 한방 차 재료들도 할인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마음만 먹으면 도전해 볼 수 있다.
오미자차는 다리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그보다 더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오미자를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잘 씻어 생수에 하룻밤만 우려내면 끝. 오미자 한 컵에 물 6~7컵의 분량을 맞추는 게 좋단다. 아이들에겐 꿀을 약간 첨가해도 좋고 얼음으로 얼려서 빙수처럼 먹어도 그만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미자는 신장과 폐를 보호하고 피로회복과 갈증해소에 좋다고 하니 여름과도 궁합이 ‘딱’ 맞는다.
검은콩차는 잘 씻은 검은콩을 약한 불에 고소한 냄새가 날 때까지 20~30분 잘 볶은 다음 냉동실에 넣어 두고 그때그때 보리차처럼 끓여먹으면 된다. 다솜이 엄마는 “탈모 방지 등 검은 콩의 다양한 효능은 검증되었지만 수시로 검정콩을 챙겨 먹을 수가 없다. 물로 끓여 두면 손쉽게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비법을 전했다. 또한 여름철에 더위 때문에 식욕을 잃고 기운이 빠질 때는 둥굴레차가 좋단다. 둥굴레를 너무 많이 넣으면 쓴맛이 강하므로 2500cc 정도의 물에 둥굴레 6~7알이 적합하단다.
현우가 마시는 생맥산차도 권할 만하다. 생맥산(生脈散)이란 ‘기를 살린다’는 뜻으로 여름철 심장과 폐의 기운을 북돋워 기력을 살아나게 하고 더위와 갈증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함께 넣어 끓인다. 맛과 향기가 좋아 꿀을 넣고 차게 해 두면 아이들도 좋아하는 음료수가 된다.
체질에 따라 골라 마시면 더욱 좋아
구기자차와 칡차도 무더운 여름에 마시기 좋은 차에 속한다. 구기자차는 열을 식히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마시면 좋다. 칡(갈근)도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갈증을 멈추게 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는 사람이 있다면 잠을 많이 자게 해 주는 대추차를 추천한다. 대추에는 신경 안정 효과가 있어 신경 쇠약이나 불면증 환자가 마시면 도움이 된다. 대추에 생강을 넣고 달여서 따뜻하게 마시면 에어컨으로 인해 여름감기에 걸렸을 때 또 다른 효과를 볼 수 있다. 공부하는 수험생은 인삼차로 원기를 회복시켜 보자. 인삼은 몸에 활기를 줄뿐만 아니라 정신을 안정시키고 두뇌기능을 개선해 준다. 인삼차를 만들 때 대추를 넣어 끓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름음료가 되기도 한다.
청어람한의원 문형탁 원장은 “술을 많이 마시고,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는 아빠들에겐 칡차·인삼차, 더운 날씨에 공부로 지친 학생들의 원기 회복에는 인삼차·오미자차, 여성들에게는 구기자차·오미자차가 좋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 원장은 체질에 따라 삼가야 하는 차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며 “몸이 냉한 체질은 녹차와 같이 차가운 성질의 차는 삼가는 것이 좋다. 오랜 기간 녹차를 마시게 되면 오히려 몸이 냉해져서 건강을 해치는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인삼차도 체질상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하거나 외향적인 기질이 있을 경우에는 마시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간단한 재료로 만들기도 쉬워 더욱 효과 만점인 전통 한방차. 오늘,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한방차를 준비해 더위와 한판 승부를 펼치는 건 어떨까.
도움말 청어람한의원 문형탁 원장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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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마시다 보면 여름건강도 따라와
영통동에 사는 다솜이 엄마는 여름이 오면 더 분주해진다. 자타가 공인한 주부10단(?)인 그녀로서는 가족들이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갖가지 먹을거리에 대해 더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 다솜이 엄마는 물부터 챙긴다. “생수나 정수기 물도 좋긴 하지만, 효능에 맞춰 오미자차, 검은콩차, 매실차 등 한방차를 끓여 둔다. 정성스럽게 만든 차로 가족들 여름건강을 챙길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행복해했다.
곡반정동의 현우 엄마도 이즈음에는 유독 땀을 많이 흘리는 현우를 위해 생맥산차를 준비한다.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 두면 굳이 당분이 많은 청량음료를 사지 않아도 되고, 아이도 음료수와 차별되니 더 좋아한다”고 했다.
집에서 쉽게 만드는 ‘여름을 이기는 차’
다솜이 엄마와 현우 엄마가 소개해주는 차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또한 한방 차 재료들도 할인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마음만 먹으면 도전해 볼 수 있다.
오미자차는 다리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그보다 더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오미자를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잘 씻어 생수에 하룻밤만 우려내면 끝. 오미자 한 컵에 물 6~7컵의 분량을 맞추는 게 좋단다. 아이들에겐 꿀을 약간 첨가해도 좋고 얼음으로 얼려서 빙수처럼 먹어도 그만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미자는 신장과 폐를 보호하고 피로회복과 갈증해소에 좋다고 하니 여름과도 궁합이 ‘딱’ 맞는다.
검은콩차는 잘 씻은 검은콩을 약한 불에 고소한 냄새가 날 때까지 20~30분 잘 볶은 다음 냉동실에 넣어 두고 그때그때 보리차처럼 끓여먹으면 된다. 다솜이 엄마는 “탈모 방지 등 검은 콩의 다양한 효능은 검증되었지만 수시로 검정콩을 챙겨 먹을 수가 없다. 물로 끓여 두면 손쉽게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비법을 전했다. 또한 여름철에 더위 때문에 식욕을 잃고 기운이 빠질 때는 둥굴레차가 좋단다. 둥굴레를 너무 많이 넣으면 쓴맛이 강하므로 2500cc 정도의 물에 둥굴레 6~7알이 적합하단다.
현우가 마시는 생맥산차도 권할 만하다. 생맥산(生脈散)이란 ‘기를 살린다’는 뜻으로 여름철 심장과 폐의 기운을 북돋워 기력을 살아나게 하고 더위와 갈증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함께 넣어 끓인다. 맛과 향기가 좋아 꿀을 넣고 차게 해 두면 아이들도 좋아하는 음료수가 된다.
체질에 따라 골라 마시면 더욱 좋아
구기자차와 칡차도 무더운 여름에 마시기 좋은 차에 속한다. 구기자차는 열을 식히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마시면 좋다. 칡(갈근)도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갈증을 멈추게 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는 사람이 있다면 잠을 많이 자게 해 주는 대추차를 추천한다. 대추에는 신경 안정 효과가 있어 신경 쇠약이나 불면증 환자가 마시면 도움이 된다. 대추에 생강을 넣고 달여서 따뜻하게 마시면 에어컨으로 인해 여름감기에 걸렸을 때 또 다른 효과를 볼 수 있다. 공부하는 수험생은 인삼차로 원기를 회복시켜 보자. 인삼은 몸에 활기를 줄뿐만 아니라 정신을 안정시키고 두뇌기능을 개선해 준다. 인삼차를 만들 때 대추를 넣어 끓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름음료가 되기도 한다.
청어람한의원 문형탁 원장은 “술을 많이 마시고,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는 아빠들에겐 칡차·인삼차, 더운 날씨에 공부로 지친 학생들의 원기 회복에는 인삼차·오미자차, 여성들에게는 구기자차·오미자차가 좋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 원장은 체질에 따라 삼가야 하는 차도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며 “몸이 냉한 체질은 녹차와 같이 차가운 성질의 차는 삼가는 것이 좋다. 오랜 기간 녹차를 마시게 되면 오히려 몸이 냉해져서 건강을 해치는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인삼차도 체질상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하거나 외향적인 기질이 있을 경우에는 마시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간단한 재료로 만들기도 쉬워 더욱 효과 만점인 전통 한방차. 오늘,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한방차를 준비해 더위와 한판 승부를 펼치는 건 어떨까.
도움말 청어람한의원 문형탁 원장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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