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들-윤덕순

“테니스는 매일 해도 즐겁기만 한 내 삶의 일부예요”

수원시 어머니 테니스 연맹 회장 윤덕순

지역내일 2009-07-08
테니스와의 계속되는 인연
“몸이 너무 약해 남편과 새벽공기를 가르며 함께 테니스를 시작한 것이 어느덧 28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수원시 어머니 테니스연맹(이하 어머니연맹) 윤덕순 회장은 테니스와의 인연을 그렇게 기억했다. “수원에서의 인연도 참 재미있어요. 97년 수원으로 이사를 왔는데 하필 경기도 테니스협회 이순연맹 임영석 고문님의 위층이었어요.” 자연스레 수원시 테니스 연맹과도 가까워졌다.
윤 회장은 이달 21일이면 2년 임기를 끝내게 된다. 스스로를 복 많은 사람이라 지칭하는 그녀는 유난히 잘 도와주던 2명의 총무와 호흡이 잘 맞았던 회원들 덕에 지난 2년은 보람과 기쁨으로 채워졌단다. “9월에만 모집하던 신입회원을 수시로 들어오도록 바꾼 것 때문인지 당시 67명이던 회원이 지금은 120여 명으로 늘었어요.” 그 뿐이랴, 전국대회에서 입상하는 회원들에게 꽃다발이나 화분을 선물하는데 임기동안 유독 선물 준비를 자주 했다. 실력별로 국화·개나리·들국화·장미조로 나뉜 어머니연맹에서 전국대회 1등을 하지 않으면 올라갈 수 없는 국화조로 올라가는 회원들의 수도 늘어났다. 각종 대회에서 입상과 1등을 그 만큼 많이 해 냈다는 얘기. 회원들의 수상은 내 일처럼 뿌듯하고 특히 우승이라도 해 오면 그 기쁨은 이루다 설명할 수 없었다고.

사람이 좋아, 운동이 좋아
“테니스는 매일 해도 지겹지 않은 내 삶의 일부분이다. 운동 후 땀 흘리고 난 뒤의 흐뭇함 때문에 테니스 라켓을 놓지 않을 것 같다”는 윤 회장은 많은 사람들과 실력에 맞춰 게임을 하면 실력의 향상은 물론이거니와 재미는 덤, 몸과 마음의 건강은 더불어 따라온단다. 테니스가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어야 하는 운동이고, 다양한 봉사활동과 모임들을 함께 하다 보니 모든 회원들이 내 식구처럼 느껴진다는 그녀는 ‘사람이 좋고 운동이 좋다’는 말을 덧붙인다. 어머니 연맹에 가입하고 싶다면 매주 화요일 10시에 만석 테니스장(정자동 소재)을 찾으면 된다.
테니스를 치면서 수줍던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해 무슨 일이든지 활기차게 해 낸다는 윤 회장은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테니스를 치고 싶단다. 하지만 테니스와 늘 함께 하기에 그녀의 건강함은 언제까지나 영원할 것만 같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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