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음악당 480억원 규모로 ''도루묵''

음악당 명칭도 ''통영국제음악당''으로 변경 될 듯

지역내일 2009-07-08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인 윤이상 선생을 기념해 통영시가 세계적인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의 설계로 건립을 추진했던 ''윤이상 음악당''이 결국 당초 확보된 480억원의 규모대로 건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윤이상 음악당의 명칭도 ''통영국제음악당''으로 바뀐다.
통영시는 7월6일 오후 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음악당 건립을 추진했지만 결국 중앙정부의 추가예산 지원이 어렵다는 현실적 문제로 인해 이미 확보된 예산만으로 윤이상 음악당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용남 남해안추진사업단장은 "통영의 랜드마크로서 세계적인 건축물로 건립할 수 있도록 추진했지만 결국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면서 "인근의 도남관광지 일원 개발사업과도 일정부분 연계되어 있는 만큼 하루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미 확보된 국비와 지방비 등 480억원으로 도남동 현 충무관광호텔 부지에 턴키방식으로 2010년 상반기부터 음악당 건립에 나서 2012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영시는 그동안 음악당 설계를 세계적인 건축가에게 맡겨 호주의 시드니 오폐라하우스에 필적하는 건축물로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지만 1천억원이 더 필요한 소요예산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원점으로 되돌아 오게 됐다.
이 과정에서 프랭크 게리는 윤이상 음악당 건립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사업의향서를 보내 오기도 했지만 결국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
한편 통영시는 음악당 명칭도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에 ''통영국제음악당''이란 이름으로 명칭변경을 신청한 상태다.
특정 단체 등에 압력을 받은 사실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용남 단장은 "명칭 변경을 외부 단체나 기관으로부터 결코 받은 적이 없다"며 "시 자체적으로 고민을 했지만 세계적으로 도시이름을 딴 음악당 건립이 대세인 만큼 그렇게 결정했다"고 답하며, 음악당 건립에는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통영뉴스발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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