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철 원장
여드름은 모낭에 생긴 일종의 염증이다.
모낭에 피질과 각질이 차서 황백색의 덩어리가 생기고, 이어서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붉게 융기하는 것이다. 종종 이 부위가 모낭에 기생하는 모낭균이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화농하면 황색으로 변하고, 나중에 분화구 모양의 자욱이 생긴다. 처음 생겼을 때 억지로 짜내면 치즈 모양의 점액질이 나오는 데, 이 때 처리를 잘못하게 되면 흉터가 생긴다.
보기 흉하다고 억지로 짜내는 것은 여드름을 없앨 수도 없고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는 흉터를 남긴다.
여드름은 주로 사춘기의 청소년들의 볼과 이마, 코 주변에 많이 생기지만, 가슴이나 등에 생기는 경우도 있고, 성인에게 발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여드름은 고운 얼굴에 있어 옥의 티가 되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 하다가는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는 흉터를 남기기 때문에 잘 대처하여야 하며, 특히 크기나 수가 문제가 될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그 자체로도 큰 스트레스가 된다. 여드름을 감추기 위하여 두툼하게 화장을 하면, 오히려 이물질이 여드름을 자극하고 외기와 차단됨으로 인하여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드름 치료는 간단히 말하면 여드름을 유발하는 모낭균을 없애는 것과 과다하게 분비되는 피지를 막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모낭균에 대해서는 약물 요법이나 레이저 요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었지만 피지 문제는 단순하지는 않다. 그동안 여드름 치료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왔는데, 계속 발전을 해오고는 있었지만 각각의 방법이 장, 단점과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에 소개된 방법으로 PDT(Photodynamic Therapy) 여드름 치료법이 있다.
이 방법은 일종의 암 치료법을 응용한 방법으로 지금까지 소개된 어떠한 여드름 치료법보다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광역동요법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방법은 레이저를 이용한 선택적 목적 치료 방법이다. 특정 파장의 광선만을 흡수하는 광 흡수제를 피부에 바른 후 1~2시간 정도 흐르면 건강한 세포에는 물질이 남지 않고 여드름 유발 세균과 피지선에만 광 흡수제가 남게 되는데, 이 때 광 흡수제가 흡수하는 파장의 레이저 광선을 쬐이면 흡수제가 남아있는 세포, 즉 세균과 피지선만 선택적으로 파괴되는 방법이다.
PDT 여드름 치료법은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세균과 피지선을 동시에 파괴함으로서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보통 1∼2주 정도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안전성도 뛰어나 미국과 유럽 FDA 승인을 받았고, 이미 서구 선진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치료법이므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 더불어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합병증 등을 우려해 약물요법이 어려운 사람,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또한, 덤으로 모낭이 깨끗이 청소되기 때문에 피지선이 줄어들어 모공을 줄일 수 있으며, 레이저 치료가 부가적으로 주는 효과들, 색소침착의 개선이나 주름 제거, 흉터 완화 등의 효과를 부수적으로 누릴 수 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