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면 괜찮겠지’, ‘다리가 휘었다고 그리 큰 문제가 있으려고...’, 아이의 다리가 휜 것에 대한 엄마들 대부분의 반응이다. 특히 남자아이를 둔 경우라면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게 현실. 하지만 그저 휜 다리를 미용상의 문제로만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을 듯하다. 전체적인 몸의 균형이 흐트러져 성장통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재활의학과 허광용 실장에게서 휜 다리의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서 들어봤다.
휜 다리 방치하면 성장통, 척추측만증 등이 나타날 수 있어
휜 다리란, 다리의 뼈 자체가 휘거나 뼈의 정렬이 잘못돼 무릎을 사이에 두고 넓적다리뼈에서 정강이뼈로 이어지는 축이 일직선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O자, X자, 안짱다리가 이에 속하는데 대부분은 뼈 자체가 휘었다기보다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뼈의 정렬이 잘못된 경우다. 좌식생활을 하는 동양인들에게서 휜 다리가 많이 나타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연세재활의학과 ‘휜 다리 교정클리닉’ 허광용 실장은 “고관절, 무릎 관절을 구부리는 등 인위적인 자세를 만들다 보면 관절 주변의 인대가 짧아져 고관절이 회전하게 된다. 특히 무릎을 꿇고 앉거나 W자형으로 앉는 자세는 안짱다리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생후~2세까지 O자형이었던 다리가 X자형으로 자라고 6~7세 이후에는 일자다리가 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 그렇지 않다면 아이의 평소 습관을 잘 살펴보고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방치하게 되면 외관상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골반, 척추에까지 영향을 미쳐 성장통, 척추측만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칭과 깔창, 교정기로 휜 다리 치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는 안짱다리가 많이 나타나는데, O, X자형 다리와 달리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교정하면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연령이나 심한 정도, 유연성 등에 따라 짧게는 4~5개월, 길게는 3년 이상의 교정기간이 소요된다. 어릴수록 좋지만 남자는 하체가 길어지는 초등학생 시기, 여자는 초경이 시작되기 전에 교정을 받아야 효과적이다.
진단은 유전적 요인과 원인을 파악하는 상담과 족압 측정기(족저경, Podoscope), X-ray 검사, 관절각도 측정기(tractograph)와 종아리 안짱 측정 각도기(gravity goliometer) 등을 활용한 각도 측정을 종합해 이뤄진다. 족압 측정기 밑에는 거울이 달려있어 발 모양 및 발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 치료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환자의 신중한 결정이 중요하다. 아이의 신체 치수에 맞게 처방된 교정기는 월 1회의 정기진료에서 현재 상태에 맞는 각도로 조절된다. 평소에 신고 다닐 수 있는 특수깔창과 스트레칭 등으로 치료를 병행한다.
평소 예방이 중요-1년에 한번 정도 하체 X-ray 촬영하면 좋아
휜 다리를 가진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종아리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유연성 부족으로 운동 및 보행 후 근육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의 유연성 증진을 위해 벽면에 두 손을 짚은 후 앞다리의 무릎은 구부리고 뒷다리는 구부리지 않는 스트레칭을 권한다. 반대로 앞무릎과 뒷무릎을 함께 구부리면 뒷다리의 앞쪽 허벅지의 유연성을 증가시킨다. 이런 스트레칭이 어려운 소아의 경우는 발바닥의 앞쪽 부위에 수건을 감아서 몸 쪽으로 당기는 응용방법을 활용해본다. 허벅지 안짱다리의 스트레칭은 엎드린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반대 다리 아래로 구부려 넣고 구부러진 다리의 엉덩이를 수직에서 아래로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허 실장은 “어린 아이라면 스트레칭만으로도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다”면서 “휜 다리의 원인은 질환적인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1년에 한번 정도는 하체의 X-ray를 찍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물론 여기에는 휜 다리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의 인식변화와 함께 평소 올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습관화시키는 부모의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도움말 연세재활의학과 휜 다리 교정클리닉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휜 다리 자가진단법
▷안짱다리-무릎이 안쪽으로 돌아가 보이고 발끝도 안쪽으로 들어가는 안짱 보행을 한다. 자신의 발에 잘 걸려서 넘어진다.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로 인해 발등에 굳은살이 박혀있다. 무릎 밑이 검은 편.
▷O자형다리-발목을 붙이고 자연스럽게 힘을 뺀 상태에서 벌어진 무릎의 간격이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5cm)가 된다. 고관절이 안쪽으로 돌아가면서 무릎의 방향도 안을 향해 있다. ▷X자형다리-무릎을 붙이고 자연스럽게 힘을 뺀 상태에서 복사뼈의 사이가 약 5cm정도 벌어진다. 아이의 발목을 붙이려고 할 때 무릎이 어긋나는 경우에도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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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 다리 방치하면 성장통, 척추측만증 등이 나타날 수 있어
휜 다리란, 다리의 뼈 자체가 휘거나 뼈의 정렬이 잘못돼 무릎을 사이에 두고 넓적다리뼈에서 정강이뼈로 이어지는 축이 일직선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O자, X자, 안짱다리가 이에 속하는데 대부분은 뼈 자체가 휘었다기보다는 유전적인 요인이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뼈의 정렬이 잘못된 경우다. 좌식생활을 하는 동양인들에게서 휜 다리가 많이 나타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연세재활의학과 ‘휜 다리 교정클리닉’ 허광용 실장은 “고관절, 무릎 관절을 구부리는 등 인위적인 자세를 만들다 보면 관절 주변의 인대가 짧아져 고관절이 회전하게 된다. 특히 무릎을 꿇고 앉거나 W자형으로 앉는 자세는 안짱다리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생후~2세까지 O자형이었던 다리가 X자형으로 자라고 6~7세 이후에는 일자다리가 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 그렇지 않다면 아이의 평소 습관을 잘 살펴보고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방치하게 되면 외관상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골반, 척추에까지 영향을 미쳐 성장통, 척추측만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칭과 깔창, 교정기로 휜 다리 치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는 안짱다리가 많이 나타나는데, O, X자형 다리와 달리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교정하면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연령이나 심한 정도, 유연성 등에 따라 짧게는 4~5개월, 길게는 3년 이상의 교정기간이 소요된다. 어릴수록 좋지만 남자는 하체가 길어지는 초등학생 시기, 여자는 초경이 시작되기 전에 교정을 받아야 효과적이다.
진단은 유전적 요인과 원인을 파악하는 상담과 족압 측정기(족저경, Podoscope), X-ray 검사, 관절각도 측정기(tractograph)와 종아리 안짱 측정 각도기(gravity goliometer) 등을 활용한 각도 측정을 종합해 이뤄진다. 족압 측정기 밑에는 거울이 달려있어 발 모양 및 발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 치료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환자의 신중한 결정이 중요하다. 아이의 신체 치수에 맞게 처방된 교정기는 월 1회의 정기진료에서 현재 상태에 맞는 각도로 조절된다. 평소에 신고 다닐 수 있는 특수깔창과 스트레칭 등으로 치료를 병행한다.
평소 예방이 중요-1년에 한번 정도 하체 X-ray 촬영하면 좋아
휜 다리를 가진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종아리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유연성 부족으로 운동 및 보행 후 근육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의 유연성 증진을 위해 벽면에 두 손을 짚은 후 앞다리의 무릎은 구부리고 뒷다리는 구부리지 않는 스트레칭을 권한다. 반대로 앞무릎과 뒷무릎을 함께 구부리면 뒷다리의 앞쪽 허벅지의 유연성을 증가시킨다. 이런 스트레칭이 어려운 소아의 경우는 발바닥의 앞쪽 부위에 수건을 감아서 몸 쪽으로 당기는 응용방법을 활용해본다. 허벅지 안짱다리의 스트레칭은 엎드린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반대 다리 아래로 구부려 넣고 구부러진 다리의 엉덩이를 수직에서 아래로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허 실장은 “어린 아이라면 스트레칭만으로도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다”면서 “휜 다리의 원인은 질환적인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1년에 한번 정도는 하체의 X-ray를 찍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물론 여기에는 휜 다리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의 인식변화와 함께 평소 올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습관화시키는 부모의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도움말 연세재활의학과 휜 다리 교정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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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 다리 자가진단법
▷안짱다리-무릎이 안쪽으로 돌아가 보이고 발끝도 안쪽으로 들어가는 안짱 보행을 한다. 자신의 발에 잘 걸려서 넘어진다.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로 인해 발등에 굳은살이 박혀있다. 무릎 밑이 검은 편.
▷O자형다리-발목을 붙이고 자연스럽게 힘을 뺀 상태에서 벌어진 무릎의 간격이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5cm)가 된다. 고관절이 안쪽으로 돌아가면서 무릎의 방향도 안을 향해 있다. ▷X자형다리-무릎을 붙이고 자연스럽게 힘을 뺀 상태에서 복사뼈의 사이가 약 5cm정도 벌어진다. 아이의 발목을 붙이려고 할 때 무릎이 어긋나는 경우에도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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