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mmy smile’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잇몸을 드러내다’라는 뜻을 지닌 거미(gummy) + ‘미소’를 뜻하는 스마일(smile)이 합쳐진 신조어로 웃을 때마다 잇몸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사람들처럼, 잇몸이 과도하게 노출되는 미소를 말한다. 즉 잇몸웃음이라는 뜻으로 웃을 때 잇몸이 치아보다 많이 보이는 상태다.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Gummy smile의 원인
Gummy smile의 원인으로는 보통 아래의 3가지를 말할 수 있다.
1. 잇몸이 치아를 덮는 경우
잇몸은 영구치가 나올 때 치아의 뿌리방향으로 점차 올라가 치아의 머리 부분을 모두 드러내줘야 정상인데, 사람에 따라 정상적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치아머리 부분을 덮기도 한다.
2. 위턱의 과잉성장
위턱이 아래쪽이나 앞쪽으로 과도하게 성장하면 윗입술이 짧아져 잇몸을 완전히 덮지 못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선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손가락을 빨거나 혀 내밀기 등 좋지 않은 습관이 정상적인 턱의 성장에 영향을 미쳐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3. 윗입술 주위의 근육이상
웃을 때 입술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은 입술을 위쪽으로 잡아당겨주는 ‘윗입술올림근’ 이라는 근육의 작용 때문이다. 이 근육의 힘이 과도하면 입술이 너무 위쪽으로 올라가 잇몸이 과도하게 드러나게 된다.
교정치료를 통한 Gummy Smile의 치료
Gummy smile 해소를 위한 screw 식립
아래는 Gummy smile치료의 한 예로서, 뻐드렁니 경향과 교합이 잘 맞물리지 않고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Gummy smile 환자이다. 이는 뽑지 않고 교정치료를 하였고, 잇몸을 올리기 위해서 교정용 나사(screw)를 사용하였다.
교정용 나사 식립 전
교정용 나사 식립 후
교정 종료 후
Gummy smile, 사소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은 웃을 때 행복하고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한다. 그런데, 잇몸이 과하게 노출되면 마음껏 웃지 못하거나 웃더라도 손으로 입을 가리는 등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기가 쉬울 뿐 아니라 콤플렉스로 발전할 수 있다. 이는 자신에게, 그리고 그런 자신을 보는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밝고 자신있는 웃음은 자신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얼굴이다. 가지런하게 잘 배열된 치아와 함께 건강하고 가지런한 잇몸 또한 예쁜 미소를 만드는 일등공신임을 잊지 말자.
도움말 : 이루미 치과 센텀점
김영도 리포터 kyd772000@naeil.com
의료칼럼 - [예방교정]
턱이 많이 자라는 우리 아이 걱정이에요
치아나 턱이 모두 자라기 전에 하는 교정을 ‘예방교정’이라 하며, 예방교정은 문제가 될 수 있는 치아나 턱뼈를 성장기에 미리 바로 잡아주어 성인이 되었을 때 가지런하고 예쁜 치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줍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치아를 바로 잡아주기 위해서는 치아가 날 공간을 유지하고 부족할 경우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충치나 외상으로 인해 유치가 조기에 상실된 경우, 나중에 영구치가 날 때 공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공간을 유지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만약 발치 후 6개월 이내에 영구치가 나온다면 장치를 굳이 할 필요가 없지만 공간 상실은 발치 후 6개월 이내에 일어나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공간유지 장치를 장착하여 영구치가 제자리에서 맹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공간유지가 이루어지지 못하여 유치 발치 후 공간이 부족하게 된 경우, 간단한 공간획득 장치를 이용하여 이동된 영구치들은 다시 재위치 시켜 줘서 부족한 공간을 다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방교정은 무엇보다 치료시기가 매우 중요하며 치아들의 상태에 따라 그 시기도 달라집니다. 문제성 치아로 인식되는 치아크기의 이상이나 치아들이 많이 삐뚤어진 경우는 8-9세정도가 치료에 좋은 시기입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골격은 조기 치료를 통해 영구치 맹출이 완료되기 전에 구강안면의 환경을 개선하여 성장기에 진행되는 골격계, 치아-치조골계, 근신경계의 부조화를 수정하는 치료입니다. 이 시기의 악정형치료(악골의 성장발육이 왕성한 시기에 악골의 성장을 촉진 및 억제하여 얼굴의 형태를 개선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비교적 강한 힘에 의한 교정치료)는 후에 영구치 발치와 악교정 수술을 포함한 복잡한 교정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흔히 아래턱이 나와 보이고 위?아래 치아들이 거꾸로 물리는 경우는 시기적으로 6-8세가 가장 적당하며, 이 때 치료를 시작하여 성장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위턱이 많이 나와 보이거나 아래치아들을 많이 덮어 아래치아들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위 경우 보다는 치료의 시기는 조금 더 기다려도 되나 12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에 따라 헤드기어와 같은 머리띠 모양의 장치를 이용하여 위턱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Twin Block 같은 입안에 장착하는 장치를 사용하여 아래턱 성장을 촉진 하여 보기 좋은 모습이 되도록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예쁜 얼굴, 예쁜 미소 그리고 건강한 치아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의 예방교정이 중요합니다. 가장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입학전후에 교정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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