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현장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학생들의 꿈과 자신의 꿈을 함께 키워가고 있는 선생님들이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수업으로 학생들을 이끌어갈까?’ ‘어떻게 하면 자연을 생각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게 할까’ ‘꿈을 지닌 행복한 어린이를 위해 무엇을 도와줘야 할까’를 고민하는 선생님 세 분을 소개한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은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잠신고등학교 주혜연 교사
지난 6월 6일 한국외국어대 사범대학에서 개최된 ‘제5회 전국 중등학교 영어교사 수업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주혜연(32)교사. 그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있은 6개월 동안의 교사 연수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평소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수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것도 참가의 큰 계기”라고 밝혔다.
대회 본선, 학생들 15명과 함께 직접 시연을 보여야 하는 수업시연의 주제는 ‘인간의 가치’.
“인간의 가치 중에서도 ‘인권 사각지대지역에 있는 어린이들을 우리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주교사는 인권후진국 어린이 2명의 프로필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을지 토론했다. 기부를 통한 도움의 실례도 함께 소개했다.
주교사는 “평상시 수능 중심으로만 공부하던 학생들이지만 조금만 그 방법을 달리하면 재미있게 수업에 빠져들 수 있다”며 “평상시 좀 더 재미있고 실용적인 영어수업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실제로 실시된 뜻 깊은 수업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학교에서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수업을 이끌어가는 주교사. 그래서일까? 잠신고 방과후 영어수업은 신청접수 1분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수업내용을 쉽고 짧게, 수업 도중 재미있는 요소로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게 그만의 교수 노하우다.
항상 학생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교사이기를 바라는 그는 “하루아침에 수업방식이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실용화할 수 있는 수업이 정착될 것”이라며 “교사로서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경쟁 보다 함께 하는 삶 가르치고 싶어요.”
가락고등학교 정진영 교사
가락고등학교에서 생물교과를 담당하는 정진영 교사는 ‘자연인’을 꿈꾸며 학생들에게 끊임없는 메시지를 주는 특별한 선생님으로 통한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즉 평화교육을 하고 싶다는 정 교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ebs지식채널 활용해 화두 던지다
정진영 교사(44)의 학급은 아침자습을 ebs지식채널 시청과 함께한다. ebs지식채널은 과학, 문화예술, 노동, 가족, 공동체, 국제사회 등 갖가지 지식을 5분 동안 영상을 통해 화두를 던지는 프로그램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침시간을 활용해 잔잔한 메시지를 주는 지식채널을 보여주고 있어요. 시청한 후에는 기억에 남는 부분이나 소감을 적으라고 양식을 나눠주지만 사실 표현에는 시큰둥해요. 차츰 좋아지겠지만요.”
생물교사로서 환경보존은 당연한 수순
교편을 잡은 지 18년이 된 정교사는 학생들에게 생태적인 삶을 보여주고 싶다. 그의 출퇴근길 동반자도 자전거다. 그가 이런 범상치 않은 신념을 갖게 된 계기는 생물교사라는 위치와도 상통한다.
“생물 교과서 마지막 단원은 환경과 관련된 단원이에요. 처음 발령을 받아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대충 가르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나 그렇듯 처음에는 열의가 대단하잖아요. 그래서 환경과 공해연구회에서 진행하는 ‘환경학교’에 다니면서 환경문제에 피드백을 강하게 받았죠.”
그는 학생들과 농촌체험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올 1학기에는 학급 학생들을 데리고 이천으로 농촌봉사활동을 다녀왔고, 5월말에는 모내기도 하고 왔다. 얼마 전에는 ‘가락 물깃사랑’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1달에 1번씩 교외에서 학생들과 자연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제가 벌이는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소수지만 저를 통해 환경보존의 당위성을 알아갔음 좋겠습니다.”
“꿈을 지닌 행복한 어린이를 꿈꿔요”
잠신초등학교의 박유미 교사
박유미 교사(3학년 담임)는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선생님이다. 좋은 일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선생님께 찾아와 자랑을 하거나 의논하곤 한다. 박교사는 “수업시간에 아이들을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이 비결(?)이 아닐까 싶다”면서 “정형화된 교육 틀이나 모범생 등의 롤모델 안에 아이들을 맞추려고 하기보다 아이들이 가진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수업을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수업분위기가 편안하고 유쾌하다”고 말했다.
박교사는 학교 교훈이 ‘꿈을 지닌 행복한 어린이’임을 강조했다. 교훈처럼 아이들이 꿈을 지니고서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편견 없이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한다.
아울러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행복을 나라에 기여해줄 것’을 틈틈이 당부한다고. 나라에 보탬이 되는 어린이를 선도하는 박교사의 교육신조는 학급 안에서는 물론, 현재 협력교사로 있는 방과후학교 영어거점 선도학교 수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영어거점 선도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때 절대로 비판 없이 영어권 문화를 받아들이지 않도록 교육한다. 박교사는 “방과후학교 영어거점 선도학교수업에서 배우는 학생은 일종의 ‘국비 장학생’이다”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교육을 받는 만큼 나라를 위해 영어를 제대로 사용할 것을 자주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 일례로 외국 교과서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에 대해 얼마 전 항의노트를 만들기도 했다고. 글로벌시대에 발맞춰 영어를 배우되 주체의식을 가지고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박교사에게 있어 꿈을 지닌 행복한 어린이란 이렇듯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타인과 조화롭게, 또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나라를 위해 꿈을 펼치는 어린이인 것이다. 이를 위해 박교사는 오늘도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한다.
박지윤 김소정 윤영선 리포터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은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잠신고등학교 주혜연 교사
지난 6월 6일 한국외국어대 사범대학에서 개최된 ‘제5회 전국 중등학교 영어교사 수업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주혜연(32)교사. 그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있은 6개월 동안의 교사 연수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평소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수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것도 참가의 큰 계기”라고 밝혔다.
대회 본선, 학생들 15명과 함께 직접 시연을 보여야 하는 수업시연의 주제는 ‘인간의 가치’.
“인간의 가치 중에서도 ‘인권 사각지대지역에 있는 어린이들을 우리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라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주교사는 인권후진국 어린이 2명의 프로필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어떻게 그들을 도울 수 있을지 토론했다. 기부를 통한 도움의 실례도 함께 소개했다.
주교사는 “평상시 수능 중심으로만 공부하던 학생들이지만 조금만 그 방법을 달리하면 재미있게 수업에 빠져들 수 있다”며 “평상시 좀 더 재미있고 실용적인 영어수업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실제로 실시된 뜻 깊은 수업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학교에서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수업을 이끌어가는 주교사. 그래서일까? 잠신고 방과후 영어수업은 신청접수 1분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수업내용을 쉽고 짧게, 수업 도중 재미있는 요소로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게 그만의 교수 노하우다.
항상 학생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교사이기를 바라는 그는 “하루아침에 수업방식이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실용화할 수 있는 수업이 정착될 것”이라며 “교사로서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경쟁 보다 함께 하는 삶 가르치고 싶어요.”
가락고등학교 정진영 교사
가락고등학교에서 생물교과를 담당하는 정진영 교사는 ‘자연인’을 꿈꾸며 학생들에게 끊임없는 메시지를 주는 특별한 선생님으로 통한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즉 평화교육을 하고 싶다는 정 교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ebs지식채널 활용해 화두 던지다
정진영 교사(44)의 학급은 아침자습을 ebs지식채널 시청과 함께한다. ebs지식채널은 과학, 문화예술, 노동, 가족, 공동체, 국제사회 등 갖가지 지식을 5분 동안 영상을 통해 화두를 던지는 프로그램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침시간을 활용해 잔잔한 메시지를 주는 지식채널을 보여주고 있어요. 시청한 후에는 기억에 남는 부분이나 소감을 적으라고 양식을 나눠주지만 사실 표현에는 시큰둥해요. 차츰 좋아지겠지만요.”
생물교사로서 환경보존은 당연한 수순
교편을 잡은 지 18년이 된 정교사는 학생들에게 생태적인 삶을 보여주고 싶다. 그의 출퇴근길 동반자도 자전거다. 그가 이런 범상치 않은 신념을 갖게 된 계기는 생물교사라는 위치와도 상통한다.
“생물 교과서 마지막 단원은 환경과 관련된 단원이에요. 처음 발령을 받아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대충 가르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나 그렇듯 처음에는 열의가 대단하잖아요. 그래서 환경과 공해연구회에서 진행하는 ‘환경학교’에 다니면서 환경문제에 피드백을 강하게 받았죠.”
그는 학생들과 농촌체험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올 1학기에는 학급 학생들을 데리고 이천으로 농촌봉사활동을 다녀왔고, 5월말에는 모내기도 하고 왔다. 얼마 전에는 ‘가락 물깃사랑’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1달에 1번씩 교외에서 학생들과 자연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제가 벌이는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소수지만 저를 통해 환경보존의 당위성을 알아갔음 좋겠습니다.”
“꿈을 지닌 행복한 어린이를 꿈꿔요”
잠신초등학교의 박유미 교사
박유미 교사(3학년 담임)는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선생님이다. 좋은 일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선생님께 찾아와 자랑을 하거나 의논하곤 한다. 박교사는 “수업시간에 아이들을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이 비결(?)이 아닐까 싶다”면서 “정형화된 교육 틀이나 모범생 등의 롤모델 안에 아이들을 맞추려고 하기보다 아이들이 가진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수업을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수업분위기가 편안하고 유쾌하다”고 말했다.
박교사는 학교 교훈이 ‘꿈을 지닌 행복한 어린이’임을 강조했다. 교훈처럼 아이들이 꿈을 지니고서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편견 없이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한다.
아울러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행복을 나라에 기여해줄 것’을 틈틈이 당부한다고. 나라에 보탬이 되는 어린이를 선도하는 박교사의 교육신조는 학급 안에서는 물론, 현재 협력교사로 있는 방과후학교 영어거점 선도학교 수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영어거점 선도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때 절대로 비판 없이 영어권 문화를 받아들이지 않도록 교육한다. 박교사는 “방과후학교 영어거점 선도학교수업에서 배우는 학생은 일종의 ‘국비 장학생’이다”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교육을 받는 만큼 나라를 위해 영어를 제대로 사용할 것을 자주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 일례로 외국 교과서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에 대해 얼마 전 항의노트를 만들기도 했다고. 글로벌시대에 발맞춰 영어를 배우되 주체의식을 가지고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박교사에게 있어 꿈을 지닌 행복한 어린이란 이렇듯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타인과 조화롭게, 또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나라를 위해 꿈을 펼치는 어린이인 것이다. 이를 위해 박교사는 오늘도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한다.
박지윤 김소정 윤영선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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