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염병 비상!

손만 잘 씻어도 50~60% 예방

수족구·수두·로타바이러스 등 전염성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지역내일 2009-06-24 (수정 2009-06-24 오전 9:32:13)
요즘은 3세만 되어도 많은 어린이가 놀이방 어린이집에서 집단생활을 한다. 그래서인지 전염성이 있는 어린이 질병이 기승을 부린다. 그렇다고 남들 다 가는 어린이 시설을 기피할 수도 없고 면역성을 키워주고 싶어도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종류도 다양한 감기, 수시로 걸리는 장염은 두고라도 최근 엄마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수족구 등으로 부모들의 근심이 날로 늘고 있다.
최근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병과 그 증상, 원인, 예방까지 간단하게 살펴보자.




수족구는 대부분 콕사키 바이러스 A16에 의한 것으로

요즘 가장 화두에 오르고 있는 어린이 질병은 수족구이다. 지난달 12개월 된 영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망하자 그 관심이 높아졌다.
한나병원 소아과 배상남 원장은 “수족구는 장염 바이러스인 콕사키 바이러스 A16과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한 것은 가벼운 질환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엔테로 71 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는 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해 드물게 뇌간 뇌척수염 신경인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 그 증상이 심각할 수도 있다고 한다.
최근 영아 사망도 이 엔테로 71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수족구를 심각한 질병으로 오해할 필요는 없다.
수족구의 일반적인 증상은 미열이 나고 손과 발에 3~7mm 발진이 나타난다. 그리고 입안에 4~8mm 수포 혹은 궤양이 나타나는데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또 엉덩이 사타구니에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진단은 보통 증상을 보고 내리며 인두분비물과 대변 등에서 원인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대개는 일주일 전후로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통증으로 아이들이 힘들어 하고 식사를 못해 탈수 위험이 있다. 계속 식사를 못하면 유동식을 먹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해야 한다.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물을 끓여 먹고 외출 후 양치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면역성이 약한 영아들은 사람 많은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수두는 백신 자체가 약해 예방접종으로도 안심할 수 없어

그리고 필수예방접종을 하는 수두도 1년 내내 꾸준히 환자가 있다고 한다. 예방접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이 수두에 계속 걸리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학계에서는 수두 백신 자체가 약한 것으로 추정하는 추세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5세 때 추가 접종을 필수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아과 전문의 중에는 2차 접종을 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나 아직 공론화 되지 않아 엄마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편이다.
수두의 경우 수포가 흉터로 남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로타바이러스는 감기와 유사하나 급작스럽게 구토와 설사를 동반해

또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급성 설사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초기에 고열 등 감기 증상을 보이지만 급작스럽게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여 엄마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일단 걸리면 9일까지 지속될 수 있어 탈수 증상을 초래한다.
미국과 호주에서는 로타바이러스도 기본 예방접종에 해당한다. 그러나 가격에 비해 유행 바이러스가 달라 의견이 분분한데 직장을 다녀 아이를 일찍 보육시설로 보내야 하는 경우라면 접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질환은 아이들의 손이나 장난감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영아는 다른 아이와 장난감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갖가지 감기를 비롯한 뇌수막염 유행성결막염 등 그 종류가 많다. 대기오염이 심각하고 봄철 황사와 함께 중국에서 넘어오는 장염바이러스가 사시사철 증가하고 있는 요즘, 부모가 원인과 증상, 치료를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 덜 당황스럽다. 100% 예방은 안 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 외출 후 손씻기이다. 그리고 감기와 유사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갑작스러운 증상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도움말:한나여성병원 소아과 배상남 원장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Tip

소아과 전문의가 말하는 예방법

1. 손씻기로 50~60%로 예방한다.
2. 외출 후 양치도 필수
3. 영아는 사람 많은 곳을 가능한 피한다.
4. 아이가 피곤하지 않게 생활하자.
5. 자기표현이 부족한 아이들은 엄마나 선생님이 빨리 발견해 조기에 전염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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