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추천 맛집 20

원미동 이미영 독자 추천 ‘사누끼’

지역내일 2009-05-22
“새우, 오징어, 미역 등 해물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줘서 맛있고요, 얼큰해서 시원해요. 요즘 같이 봄비 오는 날 매콤하면서 감칠맛 나는 라멘을 들어보세요. 땀도 나고요, 긴장도 확 풀어지고 기분도 좋아져요. 하하하.”
일본에서는 국민 음식이라고 할 만큼 인기 있는 라멘, 이 음식에 확 빠져있다는 이미영씨는 일본정통식 ‘사누끼’ 메뉴 중화사천라멘을 추천했다. 일본 라멘은 우리나라 라면과 비슷하지만 다른 맛이 나며 면과 국물로 이뤄진 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일본식 된장인 미소로 맛을 낸 미소라멘, 간장으로 맛을 낸 쇼유라멘, 돼지 뼈로 맛을 낸 돈코츠 라멘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집 메뉴판을 열면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뭘 먹을 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조금 보다보면 나가사키굴짬뽕라멘 등의 라멘류, 초밥류, 캘리포니아 롤과 일본 규동 등의 덮밥류로 대충 정리가 된다.
이씨가 추천한 중화사천라멘은 강한 매운 맛이 난다고 적혀있지만 그리 맵지 않았다. 코에 땀이 송송 솟을 정도로 깔끔하면서 입맛을 돋워줬다. 이씨 말대로 얼큰하다가 시원한 맛이 돌았고 야채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느끼하지 않았다. 기름진 중국식 짬뽕보다는 맑은 맛이 나면서 개운했다. 고기토핑이 많이 올라간 미소 짜슈 라멘은 된장 맛과 함께 어우러진 야채까지 한 그릇 먹으면 배가 든든했다. 우리나라 소고기 덮밥 같은 일본 규동 맛도 괜찮은 편. 대체적으로 이 집 메뉴는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인 것이다. 이씨는 “라면, 라멘, 짬뽕이라는 이름으로 구분하지만 한국, 중국, 일식은 비슷한 게 많다. 하지만 각 나라마다마다의 개성은 뚜렷하다. 그래서 이 맛 저 맛 비교해가며 먹는 것이 낙”이라며 웃었다. 자리가 좁아서 오래 앉아있기는 힘들지만 쫄깃쫄깃한 라멘 맛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방문이었다. 팁 하나! 공기밥과 우동사리, 메밀사리를 추가할 수 있으며 포장도 해준다.

메뉴: 중화사천 라멘 6000원, 나가사키 굴짬뽕 라멘 6000원, 유부우동 3000원
위치: 부천 북부역 해태쇼핑과 로얄쇼핑 골목 끝 파리바게트 앞
영업시간: 오전 11시~ 새벽 3시(손님이 퇴장할 때까지)
휴무: 없음
주차: 로얄쇼핑 주차장
문의: 032-653-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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