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는 종교를 떠나 세속의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산사여행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생활에 쫓겨 사는 현대인에게는 마음을 쉴 수 있는 공간과 조용히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화성 용주사를 비롯한 경기도 근교의 템플스테이를 알아봤다.
용주사에서의 1박2일, 짧지만 긴 산사에서의 하루
번잡한 도시를 조금 벗어난 곳에 효행 본찰인 용주사가 자리 잡고 있다. 용주사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준다.
템플스테이란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것을 뜻한다. 단정히 앉아 본 마음·참 나를 밝히는 수행인 ‘참선’, 수행하는 한국 스님의 전통방식의 식사법인 ‘발우공양’, 삼보(佛法僧)에 대한 예경과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의 표현이며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하심(下心)의 수행 방법 중의 하나인 ‘108배’ 등의 다양한 산사체험을 하게 된다.
용주사에서의 1박2일 산사체험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사찰 기초 입재식과 기초예절등을 배우고 용주사를 둘러본다. 저녁 5시께 발우공양 후 6시부터는 108배를 하고 참회문을 쓰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참회증진의 시간을 가진다. 9시에 약간 이른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새벽 3시에 일어나 타종, 새벽 예불, 참선 등에 참여하고 아침 공양, 스님과 함께 마당을 쓸어 보는 운력 체험과 산책 등을 뒤이어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스님과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면서 산사에서의 일정을 마치게 된다.
용주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던 최영미 씨(동탄)는 “참회증진의 시간에 참회문을 쓰면서 일상생활에서 받던 스트레스를 벗어버리고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다”며 평소 경험해보지 못했던 타종체험이나 새벽예불을 통해 살아온 지난 삶과 살아가야 할 미래의 삶을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앞만 보고 달리는 세상에서 마음의 풍요로움을 얻어가다
템플스테이는 마음의 풍요로움을 갖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생활의 전환점이 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용주사 템플스테이에는 작년 한 해 동안 외국인 백여 명을 비롯해 천 명 정도가 다녀갔다.
“각자의 위치에서 앞만 보고 달리는 세상에서 한 번 쯤은 뒤를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용주사 덕본스님은 “콘크리트가 둘러싸인 도시에서 인간의 정서는 삭막해진다. 사찰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흙으로 이루어져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므로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어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서영 간사는 “한국문화유산의 90% 정도가 불교 유적이지만 불교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는 많이 없다. 종교에 상관없이 불교에 호기심을 느끼고 종교적인 경험을 원해서 많이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주사는 외국인을 위한 템플스테이도 겸하고 있다. 김 간사는 “외국인들은 우리 고유의 것을 접하는데 기쁨을 느낀다. 다도, 참선, 연등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용주사의 템플스테이는 2·4주 주말에 개인 참여가 가능하며 10명 이상의 단체는 수시로 참가할 수 있다. 6월에는 27~28일 개인템플스테이가 예정되어 있고, 7~8월은 단체나 여름수련회 일정만 진행한다. 새로운 템플스테이 전용관이 완공되는 10월경에는 새벽·저녁예불, 공양시간 외에 스스로 산사의 생활을 체험하는 ‘휴식형 템플스테이’, 하루사찰체험 프로그램인 ‘템플라이프’도 운영할 계획이다.
사찰음식만들기, 강변걷기, 단식 등 다양한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어
대부분의 사찰이 운영하고 있는 템플스테이는 매월 2·4주 주말에 운영돼 일정도 엇비슷하다. 그러나 조금씩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한다.
평택에 위치한 수도사는 한국전통사찰음식연구소 소장인 적문스님과 함께 불교문화의 한 맥을 이어온 사찰음식을 배우고 만들어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계절별로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데 여름에는 각종 냉국과 전통 음청류 등을 만들어 본다. 1박2일 일정 외에도 매 4주 일요일에는 하루 일정으로도 사찰음식을 시식하고 만들어 볼 수 있다. 손수 만든 음식으로 발우공양을 하게 된다.
남한강변에 위치한 여주 신륵사는 강변길을 따라 걸으며 명상을 하는 ‘강변토행’ 프로그램이 있다. 양평 용문사는 주말 템플스테이 뿐만 아니라 주중에라도 언제나 가서 쉴 수 있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양주에 있는 육지장사는 건강 템플스테이가 운영하고 있는데 요가를 곁들인 명상단식수련이 7월 16~19일, 23~26일에 있을 예정이다. 5인 이상 신청시 체험 가능한 쑥뜸체험수련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찰에서 전승되어 오는 쑥뜸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의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사찰에 대한 정보와 일정은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용주사에서의 1박2일, 짧지만 긴 산사에서의 하루
번잡한 도시를 조금 벗어난 곳에 효행 본찰인 용주사가 자리 잡고 있다. 용주사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준다.
템플스테이란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것을 뜻한다. 단정히 앉아 본 마음·참 나를 밝히는 수행인 ‘참선’, 수행하는 한국 스님의 전통방식의 식사법인 ‘발우공양’, 삼보(佛法僧)에 대한 예경과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의 표현이며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하심(下心)의 수행 방법 중의 하나인 ‘108배’ 등의 다양한 산사체험을 하게 된다.
용주사에서의 1박2일 산사체험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사찰 기초 입재식과 기초예절등을 배우고 용주사를 둘러본다. 저녁 5시께 발우공양 후 6시부터는 108배를 하고 참회문을 쓰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참회증진의 시간을 가진다. 9시에 약간 이른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새벽 3시에 일어나 타종, 새벽 예불, 참선 등에 참여하고 아침 공양, 스님과 함께 마당을 쓸어 보는 운력 체험과 산책 등을 뒤이어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스님과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면서 산사에서의 일정을 마치게 된다.
용주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던 최영미 씨(동탄)는 “참회증진의 시간에 참회문을 쓰면서 일상생활에서 받던 스트레스를 벗어버리고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다”며 평소 경험해보지 못했던 타종체험이나 새벽예불을 통해 살아온 지난 삶과 살아가야 할 미래의 삶을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앞만 보고 달리는 세상에서 마음의 풍요로움을 얻어가다
템플스테이는 마음의 풍요로움을 갖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생활의 전환점이 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용주사 템플스테이에는 작년 한 해 동안 외국인 백여 명을 비롯해 천 명 정도가 다녀갔다.
“각자의 위치에서 앞만 보고 달리는 세상에서 한 번 쯤은 뒤를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용주사 덕본스님은 “콘크리트가 둘러싸인 도시에서 인간의 정서는 삭막해진다. 사찰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흙으로 이루어져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므로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어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서영 간사는 “한국문화유산의 90% 정도가 불교 유적이지만 불교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는 많이 없다. 종교에 상관없이 불교에 호기심을 느끼고 종교적인 경험을 원해서 많이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주사는 외국인을 위한 템플스테이도 겸하고 있다. 김 간사는 “외국인들은 우리 고유의 것을 접하는데 기쁨을 느낀다. 다도, 참선, 연등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용주사의 템플스테이는 2·4주 주말에 개인 참여가 가능하며 10명 이상의 단체는 수시로 참가할 수 있다. 6월에는 27~28일 개인템플스테이가 예정되어 있고, 7~8월은 단체나 여름수련회 일정만 진행한다. 새로운 템플스테이 전용관이 완공되는 10월경에는 새벽·저녁예불, 공양시간 외에 스스로 산사의 생활을 체험하는 ‘휴식형 템플스테이’, 하루사찰체험 프로그램인 ‘템플라이프’도 운영할 계획이다.
사찰음식만들기, 강변걷기, 단식 등 다양한 템플스테이를 즐길 수 있어
대부분의 사찰이 운영하고 있는 템플스테이는 매월 2·4주 주말에 운영돼 일정도 엇비슷하다. 그러나 조금씩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한다.
평택에 위치한 수도사는 한국전통사찰음식연구소 소장인 적문스님과 함께 불교문화의 한 맥을 이어온 사찰음식을 배우고 만들어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계절별로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데 여름에는 각종 냉국과 전통 음청류 등을 만들어 본다. 1박2일 일정 외에도 매 4주 일요일에는 하루 일정으로도 사찰음식을 시식하고 만들어 볼 수 있다. 손수 만든 음식으로 발우공양을 하게 된다.
남한강변에 위치한 여주 신륵사는 강변길을 따라 걸으며 명상을 하는 ‘강변토행’ 프로그램이 있다. 양평 용문사는 주말 템플스테이 뿐만 아니라 주중에라도 언제나 가서 쉴 수 있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양주에 있는 육지장사는 건강 템플스테이가 운영하고 있는데 요가를 곁들인 명상단식수련이 7월 16~19일, 23~26일에 있을 예정이다. 5인 이상 신청시 체험 가능한 쑥뜸체험수련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찰에서 전승되어 오는 쑥뜸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의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사찰에 대한 정보와 일정은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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