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체험 진로 설정에 도움…진로 직업체험 강좌 다양해
자녀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중/고등학교에서도 좋은 대학 진학을 학습 목표로 삼는 것보다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설정하고 거기에 맞는 방향을 제시하는데 몫을 하는 추세다.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는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에 앞서 이제는 적성을 잘 캐치해 로드맵을 설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확실한 동기부여를 통해 학습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청소년 진로 설정. 이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청소년 진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직업체험 직접 참여해보는 것이 짱!
송파구 문정동에 사는 고1 박 모양은 4월부터 인근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하는 청소년진로프로그램 중 ‘패션 디자이너’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현직 패션 디자이너를 통해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직접 디자인한 것을 재단, 재봉해서 옷을 만들어보는 과정이 흥미롭다.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아 막연하게 디자이너를 해볼까 생각해봤었는데 직접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니 앞으로 구체적인 꿈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토요휴업일이나 방학을 활용해 진로탐색 강좌나 직업체험 강좌에 참석하길 원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청소년들은 직업 체험 과정을 통해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공부를 해야 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등 동기부여와 미래 설계에 도움을 받는다.
청소년 수련관이나 고용지원센터, 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 등에서 청소년들의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진로교육 강화를 위해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지난해부터 5월 셋째 주를 ‘직업세계 체험 주간’으로 정해 초, 중학교에서는 학교별로 특색 있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청소년 진로체험클럽
강남구에 있는 수서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지난 5월 중에 개관한 청소년진로체험관 ‘나비날개’(나의 비전에 날개를 달다)에서는 전문적인 심리검사와 해석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전문직업인들과 함께 직업체험을 해 볼 수 있는 공간.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하고 미래 계획과 꿈을 구체화해 진로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진로체험클럽과 함께 특성화 사업으로 진로체험탐방, 진로 엑스포를 여는 등 진로를 모색하기위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다.
‘나비날개’에서 진행되는 청소년진로체험클럽은 ‘패션 디자이너’를 비롯해 ‘아나운서’ ‘요리’ ‘도자기 공예가’ ‘과학자’ 체험클럽이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과정별로 4회, 12회기로 진행된다. 수서청소년수련관 박주선 담당은 “4월부터 시작한 패션디자이너 체험은 현재 20명이 참여하고 있고 현재까지도 문의가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면서 “여름방학 중 예정된 대학탐방은 특성화대학을 찾아가 재학생들과의 만남도 주선한다”고 소개했다. 작년에 탐방했던 대학은 카이스트와 경찰대학이었다. 이외에 매달 미니 진로엑스포를 열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립 청소년 직업센터 ‘하자센터’
하자센터(haja.net)에서는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자기 개발을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과 프로젝트형 학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직업체험 교육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즉,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문화강좌를 진행하면서 청소년들이 지속적인 문화작업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고 성장/ 직업 탐색을 하도록 돕고 있는 것. 청소년 전용 직업/진로 정보 사이트인 커리어 하자(career.haja.net)도 운영한다.
일일직업체험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하루 동안 관심 있는 분야의 일을 직접 해보며, 직업선택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학교단위로 단체체험을 받아 개인별로 관심분야를 신청할 수 있다.
관심분야에 대한 직업정보를 좀 더 세밀하게 경험해볼 수 있는 일취월짱 프로젝트의 경우 개인별로 신청이 가능하다. 영상디자인, 창작/영화, 힙합, 창의적 글쓰기, 공연예술 등 2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각 프로젝트 별로 매달 20일부터 접수 받는다.
청소년직업체험학습프로그램 Job School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와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다양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건전한 직업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잡스쿨을 운영 중이다. 주로 학교와 연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1박2일간 직업정보 및 진로탐색 강의를 듣고 기업체를 견학하거나 직업체험을 진행한다. 학교의 요청이 있을 경우 미래직업탐색교실과 같은 직업의 세계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청소년 직장체험 연수지원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업능력 개발 및 경력형성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주로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지만 만15세 이상 청소년부터 신청할 수 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