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복원·문화재 지킴이 강사, 여성마케터 프로슈머 양성과정 등
한 사람의 소득만으로는 살기 팍팍한 세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속히 위축된 경제상황 속에서 이제 주부들도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현실에 맞닥뜨리고 있다. 하지만 사회경험이 거의 없는 주부는 물론, 과거 직업경력이 있던 주부들도 마땅한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여성들을 위해 그간 다양한 교육과정과 취업알선을 제공, 주선해온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가 이번에 참신한 직업전문훈련 프로그램들을 야심차게 준비해 개설했다. 여행(女幸·여성행복)을 위한 잠재력 있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그램에 대해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의 이선희 관장을 만나 자세히 알아봤다.
유물복원, 문화재 관련 일자리 과정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는 오는 6월 15일부터 9월 4일까지 ‘유물복원 및 문화재지킴이 강사 양성과정’을 새롭게 진행한다. 이 교육과정은 서울시 지역일꾼 이끌어내기 사업 공모에서 선정된 것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랜드마크로 한 용산만의 야심찬 특화프로그램이다.
‘유물복원 및 문화재지킴이 강사 양성과정’은 문화재와 관련하여 유물 관리를 비롯해 보존과학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 습득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이다. 즉, 박물관 안의 귀한 보물인 문화재와 관련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한편, 심화과정의 보존처리 실습을 통해 보존과학공, 세척공분야 문화재수리기능사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한다. 이선희 관장은 “국립박물관의 보존처리실에서 일하는 보존처리공이나 세척공들의 경우 여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런 문화재수리기능자는 어떤 분야보다 세밀함이 요구되는 작업인 만큼 여성의 섬세함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심화과정의 경우 석재세척(세척공 과정)과 토기보존(보존과학공 과정) 등으로 분반하여 세분화된 실습 기회를 갖게 함으로써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발굴현장 및 박물관 견학을 통한 현장학습으로 생동감 있게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은 국립중앙박물관 및 서울역사박물관 등 쟁쟁한 분야별 전문가들의 강의로 수업이 진행되며, 총 138시간(실습 32시간)의 과정을 수료하면 유물보존업체나 문화체험 관련업계로 취업이 가능하다. 또 심화실습 과정 등의 교육을 마칠 경우 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문화재수리기능사 시험에 응시, 자격증을 딸 수도 있다. 교육비는 무료(교재비 5만원).
주부파워 프로슈머 전문훈련 프로그램
여성들이 똑똑한 소비자, 정보생산자, 정보공유자의 역할을 담당함에 따라 기업체와 정부에서 이들을 적극 활용하는 ‘프로슈머 마케팅’이 각광을 받고 있다. 프로슈머란 생산자와 소비자, 또는 전문가가 결합된 신조어.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프로슈머는 시제품을 미리 사용해 보고 그에 대한 의견을 업체에 제시해 완벽한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는 특히 여성마케터로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로슈머 양성과정을 신설해 오는 9월 7일 개강한다. 이관장은 “프로슈머의 경우 기업체는 물론 정부에서도 정책 도움을 위해 많이 모집한다”면서 “전업주부로 생활하면서 짬짬이 시간을 내어 아르바이트처럼 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유망직종이다”라고 강조했다.
모니터 활동이 주부들 사이에 인기부업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활성화된 만큼 ‘프로슈머 양성과정’은 전문프로슈머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슈머로 채택될 수 있기 위한 보고서 작성요령, 프로슈머 블로그 마케팅에 필요한 블로그 만드는 방법을 비롯해 성공한 롤모델 프로슈머를 초청해 그들의 성공사례를 듣고 보고 배울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기업체, 시청 등의 프로슈머 담당자를 초청해 어떤 프로슈머를 뽑는지, 언제 모집하는지 등의 정보 등 프로슈머 루트도 다채롭게 들을 기회도 마련한다. 강의는 2개월 84시간 과정이며 역시 교육비가 무료다.
여성가장을 위한 특화프로그램도 운영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는 여성 가장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식조리 및 급식과정도 있다. 3개월 과정으로 각 반 20명씩 선착순 모집하고 있는 ‘여성 가장 실업자 무료 취업훈련’은 노동부 지원을 받아 재취업이나 창업을 위해 취업훈련이 필요한 여성 가장들이 취업훈련을 받은 뒤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관장은 “특히 우리 센터는 ‘중부소상공인지원센터’와 협조관계가 돈독해 교육생중 창업희망자들이 있으면 중부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심화교육을 받게 해준 후 여성가장들(신용불량자 포함)에게 대여해주는 2000만 원 정도의 지원금을 2%대에 융자받을 수 있게 주선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02)714-9762~4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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