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흔여섯인 이미호씨는 결혼 후에도 자기계발을 멈추지 않았던 여성. 동화구연가로 활동을 시작해서 교육 분야 일을 많이 해봤다. 전업주부였다가 일을 해야겠다고 사회로 나온 것이 벌써 7년 째. 논술 붐이 일어났을 땐 논술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했고 이를 발판으로 독서논술지도사로 활동했으며 논술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논술이 한 풀 꺾였을 때는 초등학생들에게 전 과목을 가르치기도 했다.
일하면서 성적지향적인 학부모의 눈높이를 맞추는 일이 제일 어려웠지만, 그러나 가르쳤던 아이들이 인성과 성적에 변화가 오는 것을 보며 교사로서 기뻤고 보람도 컸다.
“나이 많다고 고급인력의 능력을 과소평가 하고 변두리 취급하는 것이 현실이죠.” 이씨는 그런 평가를 받지 않으려면 실력을 쌓으라고 말한다. 공부를 많이 해서 참 잘 가르친다고 인정받으라는 말이다. 또한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 자신의 실력으로 아이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사명감을 잘 생각하고 일해야 한다. “나는 안 될 거야, 하지 말고 아줌마 정신으로 부딪혀 보세요. 하다보면 자기 장·단점이 나타나겠지요. 관심을 갖다 보면 아는 만큼 보인다니까요. 자신이 잘하거나 즐겁다고 생각되는 일을 잡아보세요.”
그는 최근에 여성부가 후원하고 부천시여성회관이 주최한 ‘학습코칭맘 지도자’ 과정에 등록했다. 자신의 스펙을 높이기 위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찾은 방법이다. 이 과정은 3개월 코스(5월 11일~ 7월 31일)로 진행된다. 교재비를 포함해서 참가비 8만원을 내고 강의를 듣고 있다. 이미호씨는 또 사무자동화 과정을 배우면서 자기만의 또 다른 스펙 쌓기에 도전하고 있다.
7년 동안 부천문화재단 창업 동아리 이창모에서 활동한 이력으로 3인 창업인 쿠폰북 사업을 해보기도 했던 그는 또 다른 창업도 생각하고 있다. 상담교사나 사무직 또는 방과 후 교사, 공부한 사람들과 모여 사회적 기업으로의 출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나이 제한 안 받고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는 게 목표”라는 이미호씨는 꿋꿋하고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여성이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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