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진로 교육 시대 (2)- 해운대고의 진로 교육 시스템
높은 대학 진학률의 힘은 앞선 진로 교육 시스템
단체 진로적성검사, 주요 대학 투어링과 진로 교육 강연회 등 체계적인 진로 교육 펼쳐
지역내일
2009-05-01
(수정 2009-06-23 오전 7:23:57)
정확하고 발 빠른 진로 교육의 힘은 높은 대학 진학률로도 이어진다. 부산지역 최고의 대학 진학률을 자랑하는 해운대고등학교(교장 신정철)를 찾아 앞선 맞춤 진로 교육의 중요성을 알아봤다.
2008학년도 해운대고는 서울대 13명, 의·치대 38명, 한의대 6명, 약대 18명, 고려대 51명, 연세대 31명, 포항공대 2명, 부산대에 16명 등을 합격시켰다. 이처럼 해운대고의 주요 대학 진학률이 높은 것은 학생들의 우수한 학습능력과 뛰어난 교사가 주된 이유겠지만 이를 뒷받침해주는 앞선 진로 교육과 치밀한 대학진학 전략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진로 적성검사 통해 학생의 적성을 분석하고 다양한 진로 교육 실시
우선 신입생들에게는 입학 전에 이미 국내 주요 대학 진학을 위한 정보와 외국 대학 진학을 위한 유학반 운영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알려줘 학생들이 진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1학년 때는 단체로 진로 적성검사를 실시해 학생의 적성을 분석하고 진로 교육 강연회를 개최한다.
한편, 주요 대학 투어링 시스템을 통해 각 대학의 장·단점을 배우게 되고 구체적인 진로를 탐색하게 된다. 2학년 때는 주요 대학 입학처장 특강과 해당 대학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각 대학의 특성과 학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게 된다. 또 매년 각계 각층의 전문가를 초빙해 학생들의 전공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의 진로기획부는 수시로 주요 대학을 방문해 진학 관련 정보를 수집, 학생들에게 제공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수시로 진로지도 관련 교내 연수를 실시해 교사의 진로지도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입학할 때부터 문과와 이과 나눠진 외고나 과학고와는 달리 해운대고는 입학 후 1년을 공부하면서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파악해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진로를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어 계열 선택의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준다.
적성 고려해서 대학 선택해야 부작용 줄일 수 있어
해운대 고등학교 진로기획부장 이상호 교사는 “자신의 적성을 정확히 알고 진로는 빨리 결정할수록 좋다”라고 조언했다. 고1부터 앞으로 어느 대학, 어느 모집단위(학부, 학과 전공)에 지원할 것인지를 정해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교사는 “합격 가능성만 최우선 요소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학생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해 10~20년 뒤를 내다볼 수 있는 ‘선택’이 돼야 한다. 입시에서는 성적과 주위의 기대, 그리고 사회적 인식에 따라 진로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학생들마다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르고 관심을 갖는 분야도 다르다. 적어도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신이 어느 영역에 소질이 있는지, 또 흥미가 있는 분야는 어디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이름만 보고 그 학과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대학에 진학을 한 학생들은 대학교생활을 겉돌게 되고 졸업할 때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맞춤 진로 지도 위해 진로적성검사 결과 도움 받아
이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고려한 진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로 상담 시에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을 겪을 때도 많다. 학생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무조건 의대에 원서 쓰기를 채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또 대학 진학을 앞두고 생각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았거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진로적성검사지를 자세히 살펴본 후 ‘어느 과목에 흥미가 있고, 어떤 직종과 직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지’ 질문을 한다. 좋아하는 일과 흥미 있는 과목, 일하고 싶은 직종이나 직업은 적성과 연관성이 깊을 뿐만 아니라 지원 학과를 찾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서울대 농대에 진학한 제자가 적성에 맞지 않아 위염을 앓을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군대에 갔다 와서는 교대에 다시 진학해 교사가 돼 찾아 왔었어요. 평소 모범적이고 규칙을 잘 지키며 성실한 아이라 사범대나 교대에 가서 교사가 되면 좋겠다 생각한 학생이었죠. 물론 학기 초에 실시한 진로적성검사에도 교사가 적성에 맞다고 나왔고요”라고 말했다.
해운대고 2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지연(44·좌동)씨는 “학생 개개인이 적성과 능력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의 다양한 진로 교육에 만족해요. 아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동기부여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돼요”라고 말했다.
정순화리포터 jsh0136@hanmail.net
2008학년도 해운대고는 서울대 13명, 의·치대 38명, 한의대 6명, 약대 18명, 고려대 51명, 연세대 31명, 포항공대 2명, 부산대에 16명 등을 합격시켰다. 이처럼 해운대고의 주요 대학 진학률이 높은 것은 학생들의 우수한 학습능력과 뛰어난 교사가 주된 이유겠지만 이를 뒷받침해주는 앞선 진로 교육과 치밀한 대학진학 전략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진로 적성검사 통해 학생의 적성을 분석하고 다양한 진로 교육 실시
우선 신입생들에게는 입학 전에 이미 국내 주요 대학 진학을 위한 정보와 외국 대학 진학을 위한 유학반 운영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알려줘 학생들이 진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1학년 때는 단체로 진로 적성검사를 실시해 학생의 적성을 분석하고 진로 교육 강연회를 개최한다.
한편, 주요 대학 투어링 시스템을 통해 각 대학의 장·단점을 배우게 되고 구체적인 진로를 탐색하게 된다. 2학년 때는 주요 대학 입학처장 특강과 해당 대학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각 대학의 특성과 학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게 된다. 또 매년 각계 각층의 전문가를 초빙해 학생들의 전공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의 진로기획부는 수시로 주요 대학을 방문해 진학 관련 정보를 수집, 학생들에게 제공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수시로 진로지도 관련 교내 연수를 실시해 교사의 진로지도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입학할 때부터 문과와 이과 나눠진 외고나 과학고와는 달리 해운대고는 입학 후 1년을 공부하면서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파악해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진로를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어 계열 선택의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준다.
적성 고려해서 대학 선택해야 부작용 줄일 수 있어
해운대 고등학교 진로기획부장 이상호 교사는 “자신의 적성을 정확히 알고 진로는 빨리 결정할수록 좋다”라고 조언했다. 고1부터 앞으로 어느 대학, 어느 모집단위(학부, 학과 전공)에 지원할 것인지를 정해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교사는 “합격 가능성만 최우선 요소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학생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해 10~20년 뒤를 내다볼 수 있는 ‘선택’이 돼야 한다. 입시에서는 성적과 주위의 기대, 그리고 사회적 인식에 따라 진로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학생들마다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르고 관심을 갖는 분야도 다르다. 적어도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신이 어느 영역에 소질이 있는지, 또 흥미가 있는 분야는 어디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이름만 보고 그 학과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대학에 진학을 한 학생들은 대학교생활을 겉돌게 되고 졸업할 때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맞춤 진로 지도 위해 진로적성검사 결과 도움 받아
이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고려한 진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로 상담 시에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을 겪을 때도 많다. 학생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무조건 의대에 원서 쓰기를 채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또 대학 진학을 앞두고 생각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았거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진로적성검사지를 자세히 살펴본 후 ‘어느 과목에 흥미가 있고, 어떤 직종과 직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지’ 질문을 한다. 좋아하는 일과 흥미 있는 과목, 일하고 싶은 직종이나 직업은 적성과 연관성이 깊을 뿐만 아니라 지원 학과를 찾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서울대 농대에 진학한 제자가 적성에 맞지 않아 위염을 앓을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군대에 갔다 와서는 교대에 다시 진학해 교사가 돼 찾아 왔었어요. 평소 모범적이고 규칙을 잘 지키며 성실한 아이라 사범대나 교대에 가서 교사가 되면 좋겠다 생각한 학생이었죠. 물론 학기 초에 실시한 진로적성검사에도 교사가 적성에 맞다고 나왔고요”라고 말했다.
해운대고 2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 김지연(44·좌동)씨는 “학생 개개인이 적성과 능력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의 다양한 진로 교육에 만족해요. 아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동기부여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돼요”라고 말했다.
정순화리포터 jsh01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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