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화분에 애착 가져 아이들의 정서함양에도 좋아
영통에 사는 다윤이는 어릴 때부터 텃밭을 갖고 싶어했다. 다윤 엄마는 집안 베란다에서 채소를 키우기로 하고 재래시장의 종묘상, 꽃집, 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씨앗을 구입하게 됐다. 다윤이는 매일 화분에 물을 주고, 채소들 넘어지지 않게 기둥을 세워주고 잡초를 뽑는 등의 일을 알아서 하고 있다. 다윤 엄마는 “요즘 아이들은 시간나면 당연히 게임기를 찾는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채소에게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윤이도 ‘집에서 직접 새싹채소와 야채를 키우니까 너무 뿌듯하고, 새싹이 자라는 걸 보면 내 마음도 그만큼 자라는 것 같다’며 키우는 채소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망포동에 사는 가영엄마도 해마다 모종이 심긴 화분을 주고 관찰일지와 열매를 가져오라는 유치원 숙제 덕분에 고추, 방울토마토, 상추 등을 키우고 있다. “집에서 채소를 키우면 크는 과정을 늘 볼 수 있어 좋다. 키운 야채를 식탁에 바로 올릴 수도 있고 아이들도 자신의 화분이라고 애착을 가진다”는 가영엄마는 장기간 여행 시에는 자칫 채소가 시들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며 조언하기도 했다.
다양한 채소 키우기-콩나물은 쥐눈이콩 이용해
흔히 쉽게 길러 먹는 것이 콩나물. 다윤 엄마는 수퍼배양토와 오리알태, 쥐눈이콩을 이용해서 키운다. 콩은 하루정도 불려 준다. 체에 물 빠짐용 천을 깔고 배양토를 1cm의 두께로 깔아준 뒤, 흙 위에 물을 충분히 뿌린다. 콩을 빽빽하게 깔고 불린 콩이 마르지 않도록 다시 적신 흙을 덮어준다. 검정 천을 덮어 햇빛을 가려주는 것도 필수. 보통 발아하는데 이틀 정도 걸리는데, 그 후에는 하루에 1~2차례 위에서 물을 흠뻑 뿌려주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추는 ‘한 번 씨앗을 뿌리면 몇 년 동안 계속 길러 먹을 수 있어 경제적’인 채소. 다윤 엄마는 부추가 필요한 양만큼만 잘라주면 그 자리에 다시 그만큼 올라오는 것을 반복하는 효자채소라고 전해 준다. 잘라먹으면 비료랑 웃거름도 줘야하고, 봄이 되면 누렇게 시든 줄기를 제거하고 열심히 물 관리를 해주는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
방울토마토는 방울방울 맺혔다 빨갛게 익어가는 토마토가 여간 앙증맞지 않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채. 본줄기가 실해야 열매가 잘 달리므로 곁순 따기를 꼭 해줘야 한다. 방울토마토가 자라면서 휘청거리지 않게 버팀목을 같이 세워두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가영 엄마는 “고추는 햇볕을 많이 받아야 열매를 맺는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꽃이 피지 않거나 꽃이 피어도 고추가 열리지 않는다”며 고추 역시 버팀목을 세워 열매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남향 베란다에서는 상추, 열무, 쑥갓, 파 등이 적절하고, 동향이나 서향 베란다라면 미나리, 부추, 시금치 등을 키우면 좋다.
새싹채소, 물만 주면 잘 자라고 건강에도 좋아
요즘 많이 길러 먹는 새싹채소는 새싹채소용 씨앗과 적당한 용기만 있으면 쉽게 기를 수 있다. 물론 새싹재배기를 이용하면 좀 더 손쉽게 키울 수 있겠지만, 채소나 과일이 담겨있던 용기도 가능하다. 투명한 용기를 사용하면 새싹채소의 여리고 솜털 같은 뿌리가 서로 엉켜 있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어 키우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싱싱푸르미의 지영민 대표는 “1회용품 용기 등에 키친타월을 도톰하게 깔고 물에 불려 놓은 씨를 뿌린다. 물이 말라 버리면 발아가 되지 않으므로 신문지를 덮어 두는 것이 좋다”며 “씨앗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물을 자주 갈아줘야 썩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물이 마르지 않도록 매일 물을 줘야 하며, 5~7일 후면 수확해서 먹을 수 있다고. 지 대표는 샐러드용 등으로 많이 키우려면 대바구니 채반을 권한다. 씨앗을 5~6시간 정도 불린 후 채반에 뿌린다. 씨앗의 발아를 위해 스프레이로 물을 자주 줘야 하지만 발아가 되면 하루에 1~2번 정도 물을 주면 된단다. “브로콜리나 양배추는 씨앗의 특성상 잘 무르는 편이라 무순, 다채보다는 키우는 데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전했다.
벼 화분으로 벼의 성장 모습도 지켜 볼 수 있어
벼도 화분에서 기를 수 있다. 벼 화분을 개발한 경기도 농업기술원 최을수 지도사는 “우리가 매일 먹는 맛있는 쌀밥이 벼에서 나온다는 것을 모르는 어린이들도 있다. 집에서 키워 쌀을 수확해 맛까지 볼 수 있어 교육적”이라고 밝혔다. 화분에서 누렇게 곡식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된다고. 손쉽게 설명된 재배방법을 참고해 화분에 볍씨를 심고 받침화분에 3분의 2정도의 물을 상시로 채워주기만 하면 약 5달 만에 쌀이 여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제2회 벼 화분재배 콘테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6월 30일까지 선착순 2000명의 신청자들에게 벼 화분을 제공한다. 벼화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농업기술원홈페이지(http://www.nongup.gyeonggi.kr)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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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에 사는 다윤이는 어릴 때부터 텃밭을 갖고 싶어했다. 다윤 엄마는 집안 베란다에서 채소를 키우기로 하고 재래시장의 종묘상, 꽃집, 마트,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씨앗을 구입하게 됐다. 다윤이는 매일 화분에 물을 주고, 채소들 넘어지지 않게 기둥을 세워주고 잡초를 뽑는 등의 일을 알아서 하고 있다. 다윤 엄마는 “요즘 아이들은 시간나면 당연히 게임기를 찾는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채소에게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윤이도 ‘집에서 직접 새싹채소와 야채를 키우니까 너무 뿌듯하고, 새싹이 자라는 걸 보면 내 마음도 그만큼 자라는 것 같다’며 키우는 채소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망포동에 사는 가영엄마도 해마다 모종이 심긴 화분을 주고 관찰일지와 열매를 가져오라는 유치원 숙제 덕분에 고추, 방울토마토, 상추 등을 키우고 있다. “집에서 채소를 키우면 크는 과정을 늘 볼 수 있어 좋다. 키운 야채를 식탁에 바로 올릴 수도 있고 아이들도 자신의 화분이라고 애착을 가진다”는 가영엄마는 장기간 여행 시에는 자칫 채소가 시들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며 조언하기도 했다.
다양한 채소 키우기-콩나물은 쥐눈이콩 이용해
흔히 쉽게 길러 먹는 것이 콩나물. 다윤 엄마는 수퍼배양토와 오리알태, 쥐눈이콩을 이용해서 키운다. 콩은 하루정도 불려 준다. 체에 물 빠짐용 천을 깔고 배양토를 1cm의 두께로 깔아준 뒤, 흙 위에 물을 충분히 뿌린다. 콩을 빽빽하게 깔고 불린 콩이 마르지 않도록 다시 적신 흙을 덮어준다. 검정 천을 덮어 햇빛을 가려주는 것도 필수. 보통 발아하는데 이틀 정도 걸리는데, 그 후에는 하루에 1~2차례 위에서 물을 흠뻑 뿌려주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추는 ‘한 번 씨앗을 뿌리면 몇 년 동안 계속 길러 먹을 수 있어 경제적’인 채소. 다윤 엄마는 부추가 필요한 양만큼만 잘라주면 그 자리에 다시 그만큼 올라오는 것을 반복하는 효자채소라고 전해 준다. 잘라먹으면 비료랑 웃거름도 줘야하고, 봄이 되면 누렇게 시든 줄기를 제거하고 열심히 물 관리를 해주는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
방울토마토는 방울방울 맺혔다 빨갛게 익어가는 토마토가 여간 앙증맞지 않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채. 본줄기가 실해야 열매가 잘 달리므로 곁순 따기를 꼭 해줘야 한다. 방울토마토가 자라면서 휘청거리지 않게 버팀목을 같이 세워두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가영 엄마는 “고추는 햇볕을 많이 받아야 열매를 맺는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꽃이 피지 않거나 꽃이 피어도 고추가 열리지 않는다”며 고추 역시 버팀목을 세워 열매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남향 베란다에서는 상추, 열무, 쑥갓, 파 등이 적절하고, 동향이나 서향 베란다라면 미나리, 부추, 시금치 등을 키우면 좋다.
새싹채소, 물만 주면 잘 자라고 건강에도 좋아
요즘 많이 길러 먹는 새싹채소는 새싹채소용 씨앗과 적당한 용기만 있으면 쉽게 기를 수 있다. 물론 새싹재배기를 이용하면 좀 더 손쉽게 키울 수 있겠지만, 채소나 과일이 담겨있던 용기도 가능하다. 투명한 용기를 사용하면 새싹채소의 여리고 솜털 같은 뿌리가 서로 엉켜 있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어 키우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싱싱푸르미의 지영민 대표는 “1회용품 용기 등에 키친타월을 도톰하게 깔고 물에 불려 놓은 씨를 뿌린다. 물이 말라 버리면 발아가 되지 않으므로 신문지를 덮어 두는 것이 좋다”며 “씨앗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물을 자주 갈아줘야 썩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물이 마르지 않도록 매일 물을 줘야 하며, 5~7일 후면 수확해서 먹을 수 있다고. 지 대표는 샐러드용 등으로 많이 키우려면 대바구니 채반을 권한다. 씨앗을 5~6시간 정도 불린 후 채반에 뿌린다. 씨앗의 발아를 위해 스프레이로 물을 자주 줘야 하지만 발아가 되면 하루에 1~2번 정도 물을 주면 된단다. “브로콜리나 양배추는 씨앗의 특성상 잘 무르는 편이라 무순, 다채보다는 키우는 데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전했다.
벼 화분으로 벼의 성장 모습도 지켜 볼 수 있어
벼도 화분에서 기를 수 있다. 벼 화분을 개발한 경기도 농업기술원 최을수 지도사는 “우리가 매일 먹는 맛있는 쌀밥이 벼에서 나온다는 것을 모르는 어린이들도 있다. 집에서 키워 쌀을 수확해 맛까지 볼 수 있어 교육적”이라고 밝혔다. 화분에서 누렇게 곡식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된다고. 손쉽게 설명된 재배방법을 참고해 화분에 볍씨를 심고 받침화분에 3분의 2정도의 물을 상시로 채워주기만 하면 약 5달 만에 쌀이 여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제2회 벼 화분재배 콘테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6월 30일까지 선착순 2000명의 신청자들에게 벼 화분을 제공한다. 벼화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농업기술원홈페이지(http://www.nongup.gyeonggi.kr)를 참조하면 알 수 있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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