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부방법

김우중(작전고 2학년)

국어 고득점 비결은 독해능력

지역내일 2009-05-15
작전고 2학년에 재학중인 김우중 학생이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은 국어다. 고등학교 국어가 방대한 어휘와 치밀한 독해력, 여기에 문학과 비문학을 망라해서 다루기 때문에 어렵다지만, 김군의 경우는 국어를 대할 때마다 고맙기 짝이 없다. 국어 독해력이 뛰어난 덕에 사회와 국사 등의 과목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담 없이 읽었던 책이 효자노릇 할 줄이야
“고등학교 공부를 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읽어왔던 독서습관이 큰 힘이 되고 주고 있다고 새삼 느낍니다. 책을 많이 읽게 된 동기는 어머니께서 책을 직접 읽어주셨기 때문이에요. 또 좋은 책을 골라 권유해 주신 점도 독서를 계속하는데 도움이 되었죠.”
동화책으로 시작한 김군의 책읽기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의 분야를 과학종류나 역사물 중심으로 옮아갔다. 그 덕분에 국어 독해는 가장 부담 없고 속도까지 빨라 공부하기 좋은 과목. 게다가 과학이나 사회, 국사 등도 내용 파악이나 흐름을 알아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이 모두가 국어의 힘이라는 게 김군의 생각이다.
독서의 힘으로 무장한 김군의 내신관리법은 어떠할까. “국어 공부의 기본은 교과서죠.”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 대답이다.
“일단 학기 초에 교과서를 받아오면 교과서를 한번 읽어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심심할 때마다, 혹은 시간이 나면 다시 한 번 국어교과서를 읽었죠.”
교과서를 읽어보면 새로운 지문과 색다른 문단 구성도 재미있지만, 학교 수업시간에 자연스럽게 도움이 된다고. 가령 설명문 같은 경우에는 내용 파악이 훨씬 빠르고 쉬워진다. 또 시를 비롯해 문학에서는 그 작품에서 품고 있는 정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시험 출제경향, 수업시간에 잡아라
“수능, 내신에서 고득점을 얻는 해법은 결국 교과서에 있어요. 학교에서 내준 프린트물로 내용을 보충해두면 요점 정리가 쉽고, 시험공부 때 도움이 되죠. 물론 프린트물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면 위험해요. 그 이유는 프린트 요점정리가 교과서의 전 영역을 완벽하게 커버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가령 프린트에는 없지만, 교과서에서는 출제 가능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김군은 시험공부를 할 때 프린트물과 교과서를 병행해 사용할 것을 권했다.
김군의 공부방법 중 특이한 점은 자습서나 기타 문제집은 보지 않는다는 것. 이유인즉, 문제집의 주장과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가 서로 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김군은 평소 교과서와 프린트물을 꾸준히 복습하는 것으로 국어공부의 분량을 잡아둔다. 그렇다고 복습에 올인 하는 편은 아니다. 다만 수업 전에 교과서 진도 내용을 주의 깊게 읽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어 점수가 안 나오는 이유는 독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독서 습관을 길러놓지 않은 폐해라고 할까요? 또 내신이 안 나오는 경우는 혹시 자기 기준으로 해석을 하기 때문이 아닌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국어는 인문학인 만큼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정답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여기에서 기준은 교사의 지침이에요. 만약에 이걸 무시하고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할 경우에는 십중팔구 틀리게 됩니다.”

수행평가를 본고사와 같이 준비하라
얼마 전 치른 1회 고사도 그랬지만 김군은 시험기간을 보통 3주로 잡는다. 처음 1주 동안은 공부 자체가 많이 힘들다. 대개 거의 모든 교과에서 진도가 아직 나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범위를 예상해서 미리미리 진도를 나가둔다. 그리고 남은 2주 동안에는 교과서와 프린트물을 반복해서 읽는다. 구석구석 파헤치며 읽고 달달 외운다.
김군은 자신의 공부법을 스스로 되돌아보아도 “매우 무식한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그런 무식한 방법보다 효과적인 것은 없다는 게 김군의 생각. 대충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찮은 내용이라도 내 것으로 만들다 보면 어느덧 실력이 일취월장 하기 때문이다.
수행평가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단위수가 적은 과목의 수행평가라 할지라도 빈틈없이 준비해야만 고득점을 노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서 감상문의 경우, 줄거리보다 느낌 위주로 구성하고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점에 착안해 손과 머리 고생을 감수할 것.
모의고사의 경우에는 읽는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정확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이 분야야말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죠. 최선의 방법은 많이 해보는 것입니다. 중심내용 파악이 읽으면서 동시에 바로바로 될 때까지 연습을 해 주어야 합니다.”
풀이 과정에서는 문제를 먼저 읽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있고, 반대로 지문을 먼저 읽고 풀이에 들어가는 경우를 파악하는 것도 스킬 중 하나다. 또 문제를 풀고 난 뒤, 왜 틀렸는지를 알아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실력향상의 방법 중 하나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김우중군이 권하는 국어공부방법
1. 평소에 독서를 꾸준히 할 것_ 평범하고 귀에 닳도록 들은 얘기지만, 독서야말로 국어의 기준이다. 독해력이 없이 국어 고득점은 무리한 바람이기 때문이다.
2. 독서 경로를 다양화하라_ 독서를 하더라도 다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모의고사와 같이 경험하지 못한 생소한 지문까지 효과적으로 읽어낼 수 있다.
3. 문제를 꼼꼼히 읽어라_ 국어는 말 그대로 문제 속에 답이 있는 과목이다.
4. 수업시간에 충실 하라_ 국어 정답의 기준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의 기준은 수업을 통해서만이 알 수 있다.
5. 모의고사 국어 지문은 정확도가 먼저, 속도는 나중이다_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법을 먼저 연습해야 건지는 문제를 늘일 수 있다.
6. 공부에 너무 부담을 갖지 말 것_ 부담이 심하면 효율이 떨어진다. 배경지식을 얻는다 생각하고 풀면 오히려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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