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에게 가족보다 더 가까운 존재가 되어버린 임순옥(61 효자동)씨. 그녀는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4년 정도 근무했고 지금은 환자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보살펴주는 개인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다. “내가 돈을 얼마를 받고 일하니깐 이만큼만 환자한테 해줘야지 라고 생각하면 간병인도 환자도 모두 괴로워요. 말 그대로 환자와 간병인은 동고동락하는 사이인데 이왕이면 엄마처럼 딸처럼 환자한테 대해주려고 노력해요.” 환자가 병원에 입원이라도 하면 주변 보호자들이나 의사들이 어머니냐고 오해할 정도로 지극 정성으로 환자를 간호한다. “지금 환자를 간병한지 2년이 훌쩍 지났어요. 이젠 간병인이라는 호칭보다 그냥 가족처럼 허물없이 지내요. 어버이날에 환자한테 꽃바구니 받아보셨어요? 크리스마스, 생일날도 잊지 않고 챙겨줘요. 저를 단순히 간병해주는 사람이 아닌 가까운 사람으로 여겨 챙겨주는 거죠.” 그녀는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지금 맡고 있는 환자와의 인연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녀는 마음도 손길도 참 따뜻한 간병인이다.
김민영리포터 argus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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