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위치한 라이더대학의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컬리지는 자체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두고 있는 동부의 유서 깊은 음악 대학이다. 지난 8일 오후 이 학교의 한 강의실에서는 한국 음악 특강이 열렸다. 특강은 한국에서 건너간 국악 그룹들의 시연으로 진행됐다. 수업을 들은 한 학생은 “한국 전통음악을 직접 들은 것은 처음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음악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한국의 풍부하고 다채로운 전통음악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며 “특히 연주법이 다양한 가야금과 판소리가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우리 가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악 또한 새로운 음악교육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취미생활로 국악기를 배우는 성인들이나 우리소리에 빠져 민요나 판소리를 즐기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말에 이어 ‘우리 것이야말로 가장 세계적인 것이며, 국악이 미래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국악교육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빅뱅만큼 휘모리도 좋아요”
후곡마을 학원가에 위치한 ‘우리가락연구회’는 국악인 황미선씨가 운영하는 국악기 및 우리소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중학교 1학년 최민경(대화중) 양과 초등학교 5학년 최민경(오마초) 어린이는 공교롭게도 이름이 같다. 또한 가야금의 매력에도 함께 빠져들었다.
학교 학예회 때 좀 특별한 것을 해보고 싶어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중학생 민경양은 친구들이 모두 영어수학 학원으로 갈 시간에 가야금을 배우고자 국악원에 나온다. 초등학생 민경이는 며칠 전 학교 발표회 때 한복을 입고 가야금을 연주해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으로부터 큰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Mp3를 목에 걸고 가야금을 연주하는 민경어린이에게 요즘 즐겨 듣는 곡에 대해 물었다.
“단연 ‘빅뱅’을 좋아하지요, 하지만 가야금 산조가 더 좋아요”라고 한다. 발표회를 위해 퓨전곡을 연주했지만 돌아보니 역시 우리소리 산조가 더 좋다는 것을 이번 발표회를 통해 배운 초등 민경이다.
중등 민경이는 “사실, 공부도 해야 하고 해서 망설였는데, 부모님이 적극 지원해주셔서 배우게 됐다”며 “배우면 배울수록 가야금을 연주하는 재미에 빠져들고 있다”고 한다.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 소리가 좋아요
국악의 교육적 효과는 서양음악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27년간 어린이 국악교육을 해온 명지대학교 정성자 교수는 “전통음악은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 소리로 서양음악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처음엔 낯설어 하지만 조금만 접하다보면 국악에 대한 친근함을 느끼고 숨소리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며 “타악기는 리듬감을 익히기에 좋고, 두 손을 사용하는 장구나 가야금 등을 두뇌의 균형있는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락연구회의 황미선 원장은 “보통 합주를 하기 위해 3시간 이상 호흡과 소리를 맞추는데 이 때 아이들이 인내와 배려, 협동심 등의 인성을 기르게 된다”며 “음악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기다림의 미덕을 배울 수 있어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통 6-7세 정도부터 국악교육이 가능한데 유아들은 간단한 소고나 손장단, 우리 민요 등으로 국악에 친숙해 진 뒤 장구와 해금 등을 배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초등중학년 이상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국악기는 가야금이라고 한다. 일년 정도 배우면 꽤 멋스러운 연주가 가능해 최근 가야금을 배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국악, 어디에서 배울까?]
·우리가락 : 후곡마을에 위치한 우리가락연구회는 가야금 산조 및 병창이수자인 국악인 황미선씨가 운영하는 국악 교육원이다. 가야금과 해금 등을 비롯해 판소리와 민요, 사물놀이 등을 배울 수 있다.
문의 031-917-4556
·우리소리국악원 : 마두동에 위치한 우리소리국악원은 한국판소리보존회 고양지부로 판소리 가야금 거문고 해금 단소 시창 청음 등을 배울 수 있다.
문의 031-906-7506
·샘터국악학원 : 행신동에 위치한 샘터국악학원은 가야금 거문고 해금 소금 단소 장구 등을 배울 수 있다. 엄마와 함께하는 우리국악 배우기 유아반과 주부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031-972-5153
이밖에도 국악문화 마루(903-5977)와 문화마을 들소리 고양지부(922-9022), 늘해랑해금이야기(070-7563-5600), 방문국악교육 소리나래(905-50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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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악 또한 새로운 음악교육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취미생활로 국악기를 배우는 성인들이나 우리소리에 빠져 민요나 판소리를 즐기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말에 이어 ‘우리 것이야말로 가장 세계적인 것이며, 국악이 미래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국악교육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빅뱅만큼 휘모리도 좋아요”
후곡마을 학원가에 위치한 ‘우리가락연구회’는 국악인 황미선씨가 운영하는 국악기 및 우리소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중학교 1학년 최민경(대화중) 양과 초등학교 5학년 최민경(오마초) 어린이는 공교롭게도 이름이 같다. 또한 가야금의 매력에도 함께 빠져들었다.
학교 학예회 때 좀 특별한 것을 해보고 싶어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중학생 민경양은 친구들이 모두 영어수학 학원으로 갈 시간에 가야금을 배우고자 국악원에 나온다. 초등학생 민경이는 며칠 전 학교 발표회 때 한복을 입고 가야금을 연주해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으로부터 큰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Mp3를 목에 걸고 가야금을 연주하는 민경어린이에게 요즘 즐겨 듣는 곡에 대해 물었다.
“단연 ‘빅뱅’을 좋아하지요, 하지만 가야금 산조가 더 좋아요”라고 한다. 발표회를 위해 퓨전곡을 연주했지만 돌아보니 역시 우리소리 산조가 더 좋다는 것을 이번 발표회를 통해 배운 초등 민경이다.
중등 민경이는 “사실, 공부도 해야 하고 해서 망설였는데, 부모님이 적극 지원해주셔서 배우게 됐다”며 “배우면 배울수록 가야금을 연주하는 재미에 빠져들고 있다”고 한다.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 소리가 좋아요
국악의 교육적 효과는 서양음악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27년간 어린이 국악교육을 해온 명지대학교 정성자 교수는 “전통음악은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 소리로 서양음악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처음엔 낯설어 하지만 조금만 접하다보면 국악에 대한 친근함을 느끼고 숨소리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며 “타악기는 리듬감을 익히기에 좋고, 두 손을 사용하는 장구나 가야금 등을 두뇌의 균형있는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락연구회의 황미선 원장은 “보통 합주를 하기 위해 3시간 이상 호흡과 소리를 맞추는데 이 때 아이들이 인내와 배려, 협동심 등의 인성을 기르게 된다”며 “음악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기다림의 미덕을 배울 수 있어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통 6-7세 정도부터 국악교육이 가능한데 유아들은 간단한 소고나 손장단, 우리 민요 등으로 국악에 친숙해 진 뒤 장구와 해금 등을 배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초등중학년 이상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국악기는 가야금이라고 한다. 일년 정도 배우면 꽤 멋스러운 연주가 가능해 최근 가야금을 배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국악, 어디에서 배울까?]
·우리가락 : 후곡마을에 위치한 우리가락연구회는 가야금 산조 및 병창이수자인 국악인 황미선씨가 운영하는 국악 교육원이다. 가야금과 해금 등을 비롯해 판소리와 민요, 사물놀이 등을 배울 수 있다.
문의 031-917-4556
·우리소리국악원 : 마두동에 위치한 우리소리국악원은 한국판소리보존회 고양지부로 판소리 가야금 거문고 해금 단소 시창 청음 등을 배울 수 있다.
문의 031-906-7506
·샘터국악학원 : 행신동에 위치한 샘터국악학원은 가야금 거문고 해금 소금 단소 장구 등을 배울 수 있다. 엄마와 함께하는 우리국악 배우기 유아반과 주부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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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국악문화 마루(903-5977)와 문화마을 들소리 고양지부(922-9022), 늘해랑해금이야기(070-7563-5600), 방문국악교육 소리나래(905-50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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