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여고 2학년 김은아 학생은 눈빛이 살아있다. 그의 공부비법은 한마디로 ‘수업시간 집중’. 그 중에서도 과학시간은 자신만을 위한 단독 과외(?)처럼 활용한다.
선생님 시선 독차지하니 성적이 올라
“제가 원래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시선 독차지에 욕심이 많아요.(웃음) 그중에서도 특히 과학을 좋아해서 그 시간엔 선생님 관심을 얻고자 더욱 집중하죠. 과학 성적이 잘 나오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수업을 듣고 공부하다 보면 그 과목을 좋아하게 되고, 결과 역시 성적으로 말해주니까요.”
김양의 습관 중 하나는 상대와의 눈 맞추기. 그래서 수업시간 50분 역시 진행하는 담당 교사에게 눈을 맞추며 공부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집중할 수 있었고, 또 내용습득에도 한결 수월해졌다. 눈을 마주치고 공부에 집중 하다보면, 어느새 선생님께서는 김양의 이해정도를 확인하기 때문에 어려운 건 다시 설명해주고, 쉬운 건 그냥 넘어가는 걸 느낀다고.
김양의 과탐 잘하기 노하우를 종합해보면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나만의 과외선생님으로 만들라” 정도로 요약 할 수 있겠다.
눈 마주치기 집중수업방식은 여러 모로 장점이 많다. 선생님께서 강조했던 포인트를 더 잘 기억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눈을 맞추면서 공부하면 꾸벅꾸벅 졸 수 없으니 일거양득이다.
개념 잡기, 프리노트 활용해 보세요
“고등학생이 되면 과학이 심화 과정을 거치는데, 기본개념이 탄탄하지 않았던 친구들은 여기서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만일 기초가 부족하다면, 쉽게 풀어서나온 개념서나 문제집들로 선택해 차근차근 공부해 보세요.”
김양은 ‘과학 공부의 출발점은 개념 다지기’라고 잘라 말한다. 만약 전(前)학년 동안 배웠던 내용들의 기초가 탄탄하지 않다면, 주저 말고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생각으로 기초적인 개념 다지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념을 잘 다지기 위해 수업시간 프리 노트를 사용해요. 수업 내용을 받아 적을 수 있는 공책을 책상에 반드시 두는 거죠. 선생님의 강조점을 듣자마자 빠르게 정식 노트에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프리 노트한 내용은 야자시간이나 수업중이라도 정식 노트에 깔끔하게 옮겨 적는다. 이렇게 프리 노트에서 정식노트로 정리하는 이유는 그 과정에서 머릿속으로 다시 반복하며 완벽한 복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험과의 연계. 아무리 반복해서 필기와 정리를 잘 해도, 시험기간에 필기 한 내용을 꼼꼼히 읽고 문제에 적용하는 되풀이 훈련을 놓친다면 헛고생만 한 꼴이 된다.
인터넷 강의의 탄탄한 구성을 활용하라
“수능이나 모의고사에 나오는 문제 유형이나 범위는 사실 내신과는 좀 차이가 있어요. 물론 내신관리가 잘되면 자연스럽게 모의고사점수도 오르기 마련이지만, 모의고사는 좀 더 넓은 범위를 다루기 때문에 더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인터넷강의다. 인강은 스스로 조절하며 진도 설정을 할 수 있다. 또 원한다면 예습도 가능해 EBS강의를 들었다. 하지만 무료에다 제약이 없이 아무 때나 들을 수 있는 점이 오히려 걸림돌이 되었다.
김양은 “EBS강의를 자꾸 미루게 되어 안 되겠다 싶었죠. 유료 인터넷강의로 바꿨습니다. 유료강의는 일단 들을 수 있는 기한이 정해져있고, 강의료가 저렴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신경을 써서 듣게 되더군요.”
‘비싼 강의’라고 생각하며 들으니 더 집중하게 되었다. 다만 유료 강의건 무료이건 인강에도 노하우가 있다. 바로 강의 끝난 뒤 공책정리다. 교재 내용을 나름대로 중요한 부분과 생략할 것을 구분해 정리해두면 좋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과탐 노하우 10]
1. 노트정리는 반드시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기!- 자신이 듣고 캐치한 요점을 기록해야 문제풀이 시 활용이 쉽다.
2.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눈으로 레이저 날리기!-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
3. 문제풀이보단 개념 다지기에 더 신경을 집중하기- 개념부족하면 쉬운 개념서부터 공부해보기.
4. 개념공부 할 땐 친구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꼼꼼히 논리적으로 공부하기!
5. 나만의 표시방법을 만들어서 중요도가 한눈에 보이도록 표시하기
6. 필요하다면 주저 말고 강의 도움받기- 학원이나 인터넷강의 등
7. 문제 풀 땐 질문할 걸 찾는다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풀기
8. ‘안경에 김이 서리면 아! 액화’가 떠오르듯, 모든 현상을 과학적으로 해석하기
9. 과학 공부할 때만큼은 내가 과학천재라고 생각하면 더 사명감이 높아진다.
10. 과학 선생님 사랑하기!- 그래야 그 선생님의 강의와 강조점에 애착이 가서 이해가 쉽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