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눈 관리 요령

눈 건강에는 안경 착용이 도움

써클렌즈 착용은 신중해야, 스무살까지는 각막 너무 얇아지지 않도록 관리 필요

지역내일 2009-04-14

신체에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는 눈. 하지만 요즘은 눈의 역할이나 기능보다도 외모 상 눈의 형태에 관심 높은 사람이 더 많다. 그래서 눈에 좋지 않은 콘택트렌즈도 멋을 위해 착용한다. 우리 신체 모든 부분이 그렇듯 눈도 함부로 다루면 그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눈의 소중한 기능을 생각한다면 눈이란 절대 아무렇게나 다룰 일이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눈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안산한빛안과 김규섭 원장을 통해 알아본다. 김 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안산에서 시민의 눈 건강을 지켜왔으며, 현재 고대의대 안산교우회장을 맡아 안산시 의료인으로 책임감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노안… 반갑지 않은 손님
40대 중반으로 몸 관리에 철저한 김영미 씨. 30대 후반으로 볼 만큼 젊어 보이지만 딱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지난해부터 눈이 침침해지면서 노안증세가 온 것이다. 신문이야 글자가 작아 잘 안보여 안 읽는다고 쳐도, 휴대폰 메시지를 잘 못 보는 게 서글프다. 김씨는 남들한테 노안을 들키기 싫어 문자가 크게 나오는 휴대폰으로 바꿨다.
노안을 미리 막을 수는 없는 걸까. 안산한빛안과 김규섭 원장은 “노안은 다른 신체건강과 관계가 없이 찾아오는 것으로 생활습관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노안예방법은 없다"고 설명한다.
40대 중반쯤 되면 눈 생체렌즈의 탄력이 떨어져 조절거리를 잘 못 맞추게 돼 노안이 생긴다. 원래 원시가 있는 사람은 원시가 더해지면서 좀 더 일찍 노안이 오기도 한다. 노안에는 건강식품이나 특수렌즈도 별 효과가 없다.
김 원장은 “노안이 오면 돋보기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문서나 인터넷을 통해 일을 하면 사람이 돋보기를 쓰지 않고 일한다면 눈이 피로해져 두통이 오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일을 일관되게 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일하기도 싫어지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향도 있어요."

멋 부리다 눈 다치는 써클렌즈
청소년들이 멋으로 즐겨 끼는 콘택트렌즈. 콘택트렌즈는 안구와 밀착되므로 안구가 산소공급을 못 받아 눈에 염증과 각막손상을 불러온다. 그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눈 건강보다 멋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은 시력이 나쁘지 않은데도 써클렌즈를 낀다. 요즘 안과에는 특히 써클렌즈를 착용하다 눈 손상이 심각해져서 오는 청소년이 많다.
렌즈 장기간 착용은 눈이 따끔거리고 충혈되는 것 뿐 아니라 안구 가장자리부터 각막손상을 유발해 각막전체가 뿌옇게 되기도 한다. 시력검사를 해보면 렌즈를 껴도 교정시력이 제대로 안 나온다.
문제는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하다보면 라식수술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라식수술은 근시진행이 멈추는 만 20세 이후에 하는 것이 좋은데, 각막이 너무 얇고 굴곡이 생겨있으면 라식수술도 힘들다. 적어도 스무살까지는 각막이 너무 얇아지지 않도록 눈 관리를 잘 해줘야하므로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끼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 안경으로 백내장 예방
요즘은 황사나 미세먼지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눈이 붉게 충혈되고 가렵다는 사람이 많다. 공기 중 오염물질 뿐 아니라 인스턴트식품도 알레르기를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알레르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또 자주 씻고 눈에 손을 대지 않을 것. 김 원장은 “10년 전보다 공해물질이 줄어서인지 증세가 심각한 알레르기 환자는 예전보다 적지만 알레르기 환자 수는 더 늘었다”고 말한다.
공기 중 오염 물질을 차단하는 데는 안경을 쓰는 것도 한 방법. 또 자외선차단이 되는 안경은 백내장의 원인인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므로 햇살이 좋은 날에 안경을 끼는 것이 눈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안산한빛안과 김규섭 원장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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