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겨울이 다시 오는지 바람이 매섭다. 그러나 봄은 겨울을 이기지 못하는 법. 천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장승포항이 휜히 내려다 보이는 거제도비치호텔을 찾았을 때 신용익 총지배인(대표)의 첫인상에서도 봄기운이 묻어났다.
호텔 사장님인데 조금은 ‘에헴’하는 분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던 걱정을 한 방에 날려줄 정도로 몸에 밴 서비스와 소박한 웃음이 편하다.
2층 올라가는 계단 앞에 섰는데 계단 벽을 따라 유명인들의 친필 사인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을 배경으로 귀신이 산다 등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도 하고 영화 찍으러 온 사람들이 여기서 묵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듯이 유명인사들이 남긴 친필 사인이 반갑다.
2층 엘파소에 들어서자 유리창 너머로 탁트인 남해 바다가 시원하다.
30년 호텔리어의 자부심 신용익 총지배인
신용익 총지배인은 30년 동안 호텔 업계에서 일해 오신 분답게 호텔리어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호텔 대표로 불리기 보다는 총지배인으로 불리기를 원하는 데서도 서비스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어려운 때 일수록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에게 포커스를 맞춰 생각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서비스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서비스 정신은 거제도비치호텔의 홈피(www.geojedohotel.com)의 이용 후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방문객들마다 직원들의 서비스에 매우 만족하며 다시 찾고 싶다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타지역에서 관광 오는 사람들이 많아 1층 송동월 일식을 많이 이용하는데 먹어본 회중에 가장 맛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신 총지배인은 "고향인 아름다운 거제도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아름다운 거제도를 추억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서비스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저렴하고 격식있는 엘파소 점심 특선
고현 옥포는 물론 외지 관광객들도 풍경에 반해 많이 찾는 다는 엘파소 레스토랑. 특히 주부입맛에 맞춘 안심 스테이크 점심 특선 메뉴가 인기다.
여느 다른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인스턴트 스프가 아니라 직접 만든 스프다.
샐러드에 뿌려진 소스도 시중에서 파는 소스가 아닌 직접 만든 소스였다.
상큼하고 뒷맛이 개운한 샐러드를 먹고 나자, 큰 접시에 예쁘게 장식한 버섯과 함께 메인 메뉴가 나왔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 했던가. 예쁘게 손질한 버섯은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부드러운 안심 스테이크는 뒷맛이 개운하고 함께 나오는 스파게티를 포크에 도르르 말아 후루룩 먹는 맛이 신선하다.
스파게티 또한 시간이 조금 지나면 소스와 엉겨 붙어 맛이 진득해지는 경험을 해본지라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는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같이 식사를 하던 지인들도 맛있다며 입을 모았다.
스프와 샐러드 빵 왕새우구이와 디저트까지 나오는 안심스테이크가 1만 5000원이라니.
신 총지배인은 "이런 메뉴를 개발 했을 때, 주방에서 원가는 높은데 서비스 가격이 너무 낮은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고 한다.
그때 직원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의 결정을 믿어달라고 했다 한다.
“아직 이 메뉴가 고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메뉴를 알고 계신 분들이 다시 찾아주고 소문도 내 주어서 이용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협조 : 거제도비치호텔 682-5161
글.사진 정현정 리포터 mizchris@naver.com
TIP
맛있는 점심을 먹고 배가 부르다고 걱정하시 마시라.
호텔을 나와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아름다운 바다를 눈이 시리도록 볼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덤으로 한창 꽃들이 피기 시작 했으니 마음까지 환해진다.
그렇게 3분 정도 걸으면 아름다운 작품들로 가득한 조각 공원에 이르게 된다. 아이들과 온갖 포즈 취하며 사진 찍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있으랴. 날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장미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꽃의 여왕 장미와 함께 계절의 여왕 봄을 만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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