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남구 도서관 어린이 자료실
아이 눈높이에 맞춘, ‘내 집처럼 편한’ 도서관
확장·리모델링 후 수유방, 이야기방, 독서토론방 등 다양한 공간 마련해
지역내일
2009-03-27
(수정 2009-03-27 오전 9:31:28)
새단장한 남구 도서관 어린이 자료실 내 유아방 안에는 수유방과 이야기방이 마련돼 있다.
부경대 근처에 위치한 부산광역시 남구 도서관(관장 최영미)이 색다르게 변신했다. 1층 어린이 열람실이 더욱 넓어지고 산뜻해졌다.
“남구 도서관에 오랜만에 왔는데 정말 많이 달라졌네요. 유아방 안에 수유방, 이야기방도 생겼어요. 어린이 열람실 안에도 방처럼 꾸민 코너가 있어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아이들 데리고 더 자주 와야겠어요.”
두 자녀를 데리고 도서관을 찾은 김영미(37·남천동)씨는 색달라진 도서관 풍경에 환한 표정을 짓는다.
어린이 자료실 정희정 담당자는 “어린이들이 보다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어린이 자료실 공간을 확장 리모델링해 지난 1월 8일 재개관했어요. 서가도 늘리고 유아방에는 빔 프로젝터 시설도 갖추고 있어요”라고 소개했다.
편하고 자유롭게 책 읽을 수 있는 다양한 공간 마련
유아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유아방’에 들어섰다. 책장들과 책상들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더욱 낮아져 차분하고 안정감 있어 보인다. 한 켠에는 편한 분위기에서 수유할 수 있는 ‘수유방’, 소리내 책을 읽어줄 수 있는 ‘이야기방’이 마련돼 있다. ‘유아방’에서는 매월 1, 3, 5주 토요일 오전 11시~12시 5~7세 유아들을 위한 ‘Story Telling(동화구연)’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열람실 내에는 책상에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공간 외에도 방처럼 꾸며진 ‘새책들’ 코너가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집처럼 편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앉거나 누워 책을 보고 있다. 이 곳에서 한참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는 허정민(대남초 5)양은 “예전보다 더 넓어지고 집 거실처럼 편하게 앉아서 볼 수 있어 좋아요. 학습 만화를 즐겨보는 편인데 새책이 더 많이 들어오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독서토론회 모임을 위한 ‘독서토론방’도 마련돼 있다. 이 곳에서는 초등, 중학년 독서토론회가 운영되고 있다. 토론회는 매월 둘째, 셋째주 수요일 오후 3시(각각 월 1회) 어린이실 독서토론방에서 열린다. 매달 선정도서를 읽어 와서 독서토론 및 독후활동을 한다.
어린이 열람실 한 켠에는 방처럼 꾸며져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새책들’ 코너가 마련돼 있다
도서관 주간 맞아 풍성한 행사 마련
4.12~18일까지 ‘제 45회 도서관 주간’을 맞아 남구 도서관에서는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공연 행사로는 극단 ‘이야기’가 선보이는 그림자극 ‘청아, 청아, 심청아!’가 4월 17일 오후 4시 2층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우리 전통 고전 이야기와 판소리, 중국 그림자극 기술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환상적인 무대가 될 듯 하다.
특별강연도 이 기간동안 열린다. 아이들에게 효율적으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방법을 배워보는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구연’이 4월 18일 오전 11시~오후 1시에 열린다. 새싹교육부산지사 동화구연지도자과정 책임강사로 활동중인 성인순씨가 강사로 나선다.
초등4~6년생 25명을 대상으로 하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으로 보는 세계역사’ 강좌도 4월 12일 오후 2시~4시까지 열린다. 영어 특별강좌로는 ‘David 선생님과 함께하는 영어동화놀이’가 4월 12일 오전 10시 초등학교 1~3학년 25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원화 전시회와 우수 추천 도서 전시, 독서감상문 전시도 4월 14일~26일까지 도서관 로비에서 열린다. 이밖에 한국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 ‘오세암’, ‘원더풀데이즈’ 상영과 도서 및 잡지 무료 배부 행사도 열린다. (4월 1일부터 접수. 행사 문의 및 접수 : 607-4782)
화요일~토요일 : 9시~18시
일요일 : 9시~17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국가 공휴일
문의 : 607-4781~3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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